아직도 진정이 안되고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글을 올립니다.
오늘 오후 1시 7분 경에 부산대학교 역을 출발하는 순환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혹시 같은 버스에 타고 있었고, 상황을 보신 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다들 알고 계시듯, 오늘도 버스 내에 사람이 많았습니다.
본관에 잠시 버스가 멈췄을 때, 그 다음역에 내리려고 기사아저씨 옆 손잡이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 때 문 앞에 있던 학생에게 사이드미러가 안보인다며 비키라고 휘적휘적 손을 저었고,
그 과정에서 제가 걸리적거리셨는지 다짜고짜 팔꿈치로 제 아랫배를 세 번 가격했습니다.
충분히 말로 비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여학생 배를 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하지만 저는 그 상황에서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고,
곧바로 내려야 했기에 내리자마자 차량번호 확인만 해뒀습니다.
그후
몇시간이 지나도 수치스럽고 화가 진정되지 않아서
학교측에도 연락드려보고, 버스회사측에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버스회사 사장님 말은 이렇습니다.
'나도 그 자리에 타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은 못봤다'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최소 앞자리에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은 없었습니다)
'상식적으로 한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나머지 한손으로 사람을 때리는게 말이나 되냐'(저는 그렇게 맞았습니다)
버스회사에 전화를 한 건, 그 상황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거짓말 취급을 받으니 황당하고, 억울하고, 화가 났습니다.
제가 울먹이면서 시간이 남아돌아서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있어서 아주 속상해서 전화드리는 거라고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정조치하겠다는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Cctv 확인을 하겠다는 말에도 안된다며 단칼에 긋길래 일단 전화를 끊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시청에 전화하니 구청이 마을버스를 관할 한다고 해서 구청에도 문의를 해둔 상태입니다.
제가 받고싶은건 그 기사아저씨와 버스회사측의 사관데, 이런일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원래 몸이 예민하고 약해서 항상 조심하는데 뜬금없이 갑자기 이런일이 생기고 하혈까지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ㅜㅜㅜ
학교를 이렇게 오래 다니면서 이런 일을 겪을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그리고 별 이유없이 이런 일을 겪어서 아직도 너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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