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학생회장입니다.

글쓴이2014.05.23 20:40조회 수 8840추천 수 88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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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썼었는데
자게나 식물원에 올리라고 말이 많아서 다시 수정해서 올립니다.
닉을 밝힐만한 사람은 아니라서 식물원에 올리네요.

토목은 아니고
타과 학생회장입니다.

타과 학생회일이라 언급하기 민감하긴 한데
저런 사고방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관련해서 글 올라오는것도 굉장히 많던데
사실 대학이라는 단체에서 무슨 군기고 위계질서를 따질 수 있나요.

선후배간의 친목감소나 행사참여율 저하라는 문제가 심해지는건 현실이지만
그건 학생회 자체의 문제죠.
학생들을 소비자로 본다면
학생회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추지 못한것이구요.

우리도 다를바 없잖아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얻을만한 가치가 있는곳에야
재원을 투자해서 참석하지만
그럴 가치 없는곳에 누가 재원을 투자해서 참석하나요.

가치를 형성해놓지 못한행사에 무슨 권한과 이유로 학생들을 강제참석 시킬 수 있나 이 말입니다.
애초에 학생회가 그런 컨텐츠를 만들어 놓지 못한게 문제죠.

선후배간에 친목도가 떨어지면 친목도모할 수 있는 동아리같은 모임을 만들어서 운영해야 되고
학과행사에 참여도가 떨어져서 문제면 왜 참여도가 떨어지는지 분석해서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컨텐츠를 채워야 되는것이구요.

컨텐츠 만드는게 불가능하다면 친목도모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수 있도록,
친목도모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선후배간에 불편하지 않게 되도록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되는게
학생회의 존립의의죠.


윗사람대접은 자연스럽게 밑에서 대해줘야 윗사람이 되는 것이고.
나 윗사람인데 대접해라 이야기 해서 대접받는건 할 필요도 없는짓거리인 겁니다.
대접할만하게 좀 가치를 지닐수 있게 되야죠.
대접할만한 가치도 없이 대접해달라고 외치는놈은 꼰대지 윗사람이 아닙니다.
앞에서야 대접하겠죠, 뒤에서는 까이고.


누가 글써놨던데 대학이 스펙과 취업의 관문이기만 하면 안된다고.
선후배간에 인사도 하고 친목도 해야된다고.
그래서 집합도 필요하다고.
 
집합해서 모아놓고 인사하라 시키고 선배대접하라고 시키고 뭐하는 개망나니 짓거립니까.
계속 언급하지만 무슨 권리로?

수업태도가 안좋다고 말이나오면 다른 동기들이 자연스럽게 지적할수 있도록 해주고
아니면 친한 선후배끼리 지적할수 있도록해주고
아니면 수업시간에 자연스럽게 모인 자리에 가서 수업시작전에 교수님께 양해구하고 단체에게 직접 부탁을 해야될것이며
그래도 안되면 그 문제가 되는 개인에게 술이라도 한잔 사주면서 직접 "그따위로 하면 안된다고, 애들한테 피해주지말라고." 이렇게 말을 하던가.




재차 학생회장을 해오면서
학생회가 학생들을 대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학생들이 학생회를 대표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목적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행사 하나를 기획해도,
행사에 얼마나 많은 인원을 참석시킬수 있을지를 고려해야 되는게 아니고
허울뿐인 행사가 아니라 진짜 참석할만한 컨텐츠가 있느냐를 고려해야되며
행사에 항상 꾸준히 참여하는 인원을 고려하기보단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이 왜 참석 안하는 이유가 있는가를 고려해야 되는거죠.

학과행사 기획을 뭐로 하냐고 자문하면.
학생회비로 하는거죠.
그 돈만원 조금 넘는 학생회비가 뭐냐면
단순히 돈만원의 물질이 아니라 학생들 신뢰란 겁니다.

내라고 강요할 수 있는 돈도 아니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돈이고 소비자가 지불한 가치인거죠.

계속 비자 소비자 하지만, 학생회가 이익창출을 할 수 있나요.
일정하게 모인 학생회비 계속해서 소모해가면서 행사하고
거기다 행사 뒤풀이 이런데는 개인마다 돈을 걷어야 하는게 현실이죠.

학생회가 이익창출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가진게 아닌이상
이건 봉사집단의 성격을 띄어야지. 무슨놈의 위계질서를 따지는 단체의 성격을 띄려하나요

학생들은 후원자고 학생회는 봉사집단입니다.
학생회장, 과대는 봉사집단을 대표하는 사람이고.
학생들 위에 군림하려 하면서 무슨 대접을 받으려고 하나요
그따위 정신으로 맡고 있을것 같으면 때려치워야 되는것이구요.

애초에 아무것도 담지 못할만한 그릇에 뭘 담으려고 합니까.
괜히 등떠밀려 담고 있을거면 깨지기전에 스스로 다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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