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분 만나셨나봐요 ~ 지금 그렇게 좋은 관계 유지하시고 계시면, 괜히 주위 커플 둘러보지 마시고 두분 계속 예쁜 사랑 하시면 될거에요 ㅎㅎ
그래도 궁금하시다고 글 올리셨으니, 어울리지 않을 순 있지만 생각나는 게 있어서 하나 써봅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얘기도 잘 통하고 배려심도 깊고, 간혹 싸우더라도 결국 장난 또느 사소한 사랑 싸움이었어요. 그때 제가 다른 커플을 보면 그렇게 싸울거면 뭣하러 첨부터 연애하나 싶더라고요
근데 그래도 저는 그땐 그 사람의 가치를 다 몰랐던 거 같아요. 다른 커플이 싸우면서도 연애하거나, 사랑한다고 연애해놓고 안맞다고 헤어지거나 이런게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요.
근데 그건 그 사람들 연애관이 이상한 건 줄 알았어요. '나라면 그런 사람이랑 연애 안할텐데. 나라면 그렇게 안맞으면 애초에 사귀지도 않을텐데. 나라면 한번 정한 사랑하는 사람과 별일 아니고서야 헤어지는 일은 없을 텐데.' 라고 생각했죠.
그러니까, 그 때 저는 그 사람을 너무 너무 좋아했고 소중히 생각했지만, 그건 제가 사람을 아무나 만나지 않고 관계를 가볍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 사람과 어쩌다보니 헤어졌어요. 사랑해서 헤어진 건 아니지만 사랑이 남아있을 때 헤어졌고, 근데 지금은 얼굴도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그 후로 한 두 사람을 더 만났는데, 그 사람들이랑은 정말 많이 다퉜어요. 참 좋아하는데도 사랑하는데도, 근데도 정말 많이 싸웠어요. 저도 상대를 좋아하지만 이해 안가는 부분이 보이고, 상대도 저를 사랑한다면서 이해 못해주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러다 헤어지고 다시 또 만나기도 하고.
제가 그 전에 '남들은 왜 저렇게 연애하나' 싶던 것 보다 더 한심할 정도로 연애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문득 그 사람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 사람이랑은 그때 그렇게 오랫동안 만나면서 한번도 이렇게 싸운 적 없었는데. 가끔 삐지고 서운한 적도 있었지만, 그때는 그걸로도 서운하다 털어놓고 얘기나누고 화해도 할 만큼 그게 큰 일이었지만
그렇게 몇년을 더 만났더라면 차라리 결혼을 했으면 했지, 그런 문제로 헤어지는 일은 전혀 없었을텐데.
그냥 그 뒤로 보통의 연애를 몇번 하고보니, 그 때 그런 사람을 만나서 그런 관계를 유지했던게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하고, 기적같은 인연이었는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 뭐 이젠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무튼 횡설수설 했는데 결론은 이거에요
지금 그 사람이랑 잘 맞다면, 다른 커플처럼 다투거나 안 맞거나 이런 부분 없이 행복하게 지낸다면
다른 커플이 따로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글쓴님 커플이 정말 인연이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나중에 서로 익숙해지고 편해지더라도
이런 사람 만나는 게 보통 일 아니라는 걸 항상 마음에 담고, 예쁘게 행복하게 사랑하셨음 좋겠네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