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해봤자 좋은 소리 못듣는게 뻔할 상황

미운 작살나무2015.10.09 19:29조회 수 1232추천 수 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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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사람은 마음 정리 다 하고 찼으니

차인 사람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겠죠?

 

어제까지도 괜찮았는데 오늘은 정말 연락하고 싶어 미치겠네요

해봤자 난 니 생각 안난다. 잘 지낸다라는 얘기 밖에 못듣겠지만.

 

사람으로 잊으려고 다른 사람 만나려고 애쓰는 상황조차 지치네요.

목소리라도 듣고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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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러버 제발 양다리 (by 찬란한 만삼) 굳이 (by 화려한 만첩빈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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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글쓴이
    2015.10.9 19:32
    더 멋있어진 모습을 보고 좋아해줄 상상을 하고있자니 미치겠네요. 차인 사람은 마음 정리 왜 이렇게 오래가나요 ㅠㅠ
  •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참고 견디세요. 연락 절대 하지마시구요. 더 멋있어진 모습을 보더라도 아마 그 분은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으실 겁니다. 멋있어지든 어떻게 되든 그 분은 만나던 시절의 님의 모습을 투영해서 보시게 될테니까요. 그냥 마주치면 불편하기만 하겠죠. 냉정하게 말씀드려서 죄송해요. 더 구질구질하게 기억되고 싶지 않으시면 참고 잊어셔야해요, 힘 내세요.
  • @참혹한 풀협죽도
    글쓴이글쓴이
    2015.10.9 20:14
    같이 갔던 카페, 음식점, 거리, 축제, 학교, 심지어는 그 작은 기억 세세한 부분. 무슨 웅비관 벤치라든지. 경암체육관이라든지. 정말 사소한 기억들까지 생각나기 시작하네요. 남자라 그런가요. 왜 좋은 기억만 남아있죠? 근본적인 해결법이 이렇게 지내면서 지우는건지 사람으로 지워야하는건지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 @글쓴이
    남자라서가 아니에요. 제가 굳이 댓글 달았던 이유는 제가 여자인데 예전에 지금 님이 못 잊어하시는 전여친분 입장이었던 적이 있어요. 너무 성격이 안 맞고 서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지만 처음엔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상대방과의 좋은 추억들만 생각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았던 추억 얘기만 하고 슬퍼했었어요. 근데 상대방이 자꾸 연락하니까 찬 사람 입장에선 미안함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제발 연락하지말라고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그 때마다 알겠다고 하고도 며칠 지나면 마치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자꾸 연락하니까 슬슬 질리더군요. 자기 마음때문에 저는 하나도 배려하지 않고 있는 거잖아요. 미안하다고 거의 사정하다시피 매번 부탁했는데...자기 생각만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짜 몇 번을 반복하니까 짜증만 나고 그 사람과의 좋았던 일들은 다 잊혀지고 나빴던 기억들만 살아났어요. 아 내가 이래서 이 사람이랑 헤어졌었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좋게 끝낼 수 있었던 일을 나쁘게 마무리하게 됐어요. 부디 본인을 위해서라도 참으셔요. 매달리면 처음엔 측은해도 점점 사람 질려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모르겠지만 지금 소소한 기억들이 떠오르는 건 당연합니다. 앞으로도 날 거에요. 그게 나중에는 떠오르더라도 그냥 그랬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되겠죠. 사랑했는데 하루 아침에 괜찮아지길 바라는 건 자기 마음을 기만하는 행동 아닐까요? 그렇게 좋은 기억만 남길 정도로 애틋하고 사랑했는데 당장 괜찮아진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별로 안 좋아했던 거라면 몰라도요. 그리고 그런 상태로 다른 사람 만나도 그 사람 문득 문득 떠오르고 가끔은 오버랩될 거에요. 그러면 또 그 때마다 새로 만나는 사람한테 미안해지면서 자기가 나쁘다는 생각이 드니까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괴롭기만 하겠죠...다른 사람 만나는 건 마음 좀 어느 정도 정리되고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안 보다보면 점점 나아집니다. 정말 시간이 약이에요. 영원히 괴로운 건 아니니까 너무 감정에 사로잡히지 마시고 되도록 혼자 있지마세요. 혼자 있으면 더 생각나요. 생각하면 할 수록 헤어나오기 힘드니까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마세요. 생각 안 하려고 발버둥치면 오히려 더 생각나니까 그냥 생각을 안 하도록 뭔가 몰두할 일을 만드세요. 매우 효과적입니다. 약속 없으면 도서관 가서 공부하시면 어느새 괜찮아져있을 겁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그 친구와 나는 이미 끝난 사이라는 걸 계속 되뇌이세요.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효과 괜찮아요. 힘 내세요! 씩씩하게 지내시구요. 그러다보면 진짜 님의 인연인 여자분이 어느새 또 나타나서 지금 그 분보다 더 좋은 추억 만드시게 될 거에요. 지금 힘든 거 견디시는만큼 분명 더 성숙해지시니까 좋은 경험하게 됐다고 생각하세요...
  • @참혹한 풀협죽도
    글쓴이글쓴이
    2015.10.9 22:09
    와.. 글자 하나하나 빠짐없이 다 읽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죄송하게도 연락은 못 참고 해버렸네요. 측은, 동정을 바라기 보다 제 딴에는 정리가 안됐다는 느낌을 좀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요. 상대 배려 못한 행동이긴 하네요.. 몰두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 그거에 매진해볼게요.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이제 한달이 지났는데도 이러네요. ㅋㅋ
  • @글쓴이
    ㅠㅠ힘 내세요! 점점 나아질 거에요! 이제 한 달 더 지나면 그래도 지금보다 훨씬 흐릿해질 거고 한 번 흐려지기 시작하면 가끔 문득 생각나서 괴로울 때도 있겠지만 많이 괜찮아질 겁니다. 완전 잊혀지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지금보다 앞으로는 점점 더 괜찮아질 거에요. 자꾸 드문드문이라도 연락해서 목소리 듣거나 카톡 프사 보거나 하는 식으로 연결고리 못 끊어내시면 잊는 게 더뎌지고 더 힘들어지니까 지금 많이 힘드셔도 독하게 참고 카톡이나 페이스북 뭐 이런 것도 구경하지마시고 그녀와 관련된 어느 것도 손대지마세요. 그래야 더 빨리 괜찮아져요. 제가 찬 것 뿐만 아니라 몇 달 전엔 차여도 봐서 힘드실 거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안 좋네요ㅠㅠ 힘 내요!! 토닥토닥...저도 한 달 전까지는 진짜 죽을 것 같이 마음 아파서 많이 울었었는데 지금은 정말 살만해졌어요. 생각나면 가슴은 아리지만 그 때만큼 힘들지는 않아요. 그러니 님도 괜찮아질거에요!
  • 잘 지내고 있는게 아니라 잊으려고 잘 지내는 척 하는거였구나...
  • @깜찍한 백송
    정말요..ㅋㅋㅋ 그럴지도 몰라요 저는 그러고 있거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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