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편하게 말 못할 이야기

겸손한 개비자나무2015.10.23 20:46조회 수 134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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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만 가는 세상의 기준에 한동안 '잘 될거야'라는 말을 잊고 살았네요. 항상 넌 잘 될거라고 믿고 한 발자국씩 걸었는데 취업의 목표점은 조금 더 먼가봅니다.

가족들, 친구들에게까지 너무 힘들고 슬프고 외롭다고 마음 탁 터놓고 말해본적이 없네요. 가족한테 기대기엔 너무 생각이 다르고 친구들에게 기대자니 입이 안떨어지네요.
애인이 있을때도 탁 터놓고 말하지 못했어요. 항상 응원했고 힘들땐 괜찮다고 말해주고 할수있다고 될꺼라고 말해주던게 제 역활이었고 그런 듬직한 모습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하나하나 곪아가서 지금 이렇네요.

하하... 하다못해 애완동물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니가 다커서 애완동물 키울만큼 외롭냐고 하시더군요. 전 외동으로 컷고 부모님은 형제,자매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미치도록 외롭고 약해지네요. 누구하나 마음 편하게 이야기 할 사람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준비가 안된 자신이 안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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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제 심정이랑 너무 똑같아서 기분이 묘하네요. 힘내세요. 처음엔 긍정적인 태도로 나만 열심히 하면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생각처럼 만만치가 않네요. 그래서 한동안은 정말 우울하고 패배감도 많이 들었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그래봤자 변하는 건 없으니 이럴 수록 마음 더 굳게 먹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이제는 두려움이 더 크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마음 속에 꽉 차버렸지만...그래도 저 스스로라도 자꾸 용기낼 수 있게 억지로라도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외동은 아니고 형제들이 있지만 솔직히 아무리 형제라도 성격도 분야도 생각도 너무 많이 달라서 이해받기 힘들고 의지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부모님도 힘드시니까 별로 막 힘들다고 치대기도 죄송하고...친구들은 제가 점점 자격지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남한테 약점 드러내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약한 모습 굳이 보이기 싫기도 하고...그렇네요.어차피 친구들도 각자 살기 바쁘고 힘들어서 기댈 상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저도 정말 요새 애완동물이라도 키우고 싶은데...할 일이 태산이다보니 저 힘들다고 의지하면서 신경 많이 못 써주면 동물한테도 못 할 짓하는 것 같아서 참고 있어요.하...ㅠㅠ아무래도 도서관에 하루종일 있고 그래야하는데 동물은 집에서 혼자 있으면 그건 학대인 것 같아서요. 으...ㅠ_ㅠ
  • 어쩌다보니 제가 하소연을 했네요! 님 힘내세요! 그래도 힘들고 어두운 시간 잘 버텨내고나면 그 시간만큼 아름답게 추억되는 것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저는 그 생각으로 버텨요. 몇 년 전에 정말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너무 힘들고 인생 다 포기하고 싶고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흘렀나 싶어서 거의 매일 울면서도 할 일이 많아서 쉬지도 못 하고 쫓기면서 살았었거든요. 그런데 지나고 나니까 제 인생에서 그 때가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고 너무 뿌듯하고 그 때의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겨져요. 지금 힘든만큼 나중에 내 마음 속에 더 멋지도 훌륭한 훈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님도 다 잘 될 거에요! 원하는 곳에 취직하게 되실 거고 모두모두 다 잘 되고 지나고 나면 내가 그렇게 힘들게 이 자리에 왔구나 하면서 자신의 위치와 스스로를 더 사랑하면서 살아가실 수 있게 될 거에요! 힘 내요!!!!!!!!
  • 힘내세요 제 상위호환이시네요
  • 밑에 우울증인것같다고 글쓴사람인데요.. 우리 힘냅시다 젠장!!
  • 이해가요. 저는 원래는 외동이아니였지만 지금은 외동이되었네요. 정말외롭죠. 사실 형제나 자매 남매.. 살면서 피가물보다진하단말이 사무치게 슬프고 와닿는 날이 점점더많아지네요...힘냅시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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