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털어놓을사람이한명도없어요

글쓴이2016.01.26 21:36조회 수 1659댓글 8

    • 글자 크기

밖에서는 멀쩡한척하면서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다니는데 막상 혼자 진지하게 생각할거나 고민할게 생기면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나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절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워할까봐요

더 심각한 건 가족한테도 괜찮은 척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려고 해요 부모님도 바쁘고 제 일을 신경쓰는 걸 피곤해하시고 첫째라고 처음하는 일을 다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첫째니까 저 스스로도 혼자 알아서 할 수 있다, 나까지 힘들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계속 있거든요...

또 이런 얘기를 한다해도 부모님은 그냥 회피하거나 침묵하거나 화를 내요. 동생한테도 뭘 사소하게 궁금한거나 고민 같은 거 말하면 그냥 씹거나 귀찮아하구요. 막상 제 도움이 필요할 때만 저한테 연락하더라고요. 그 이외에는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한 달에 손꼽을 정도...그래서 가족한테 제가 무슨 존재인지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러다보니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걸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그냥 꾹꾹 참거나 잊을려고 노력해요 물론 거의 잘 해결되는 경우가 없고 속으로는 죽고싶어요

이게 부모님이 어릴때부터 서로 엄청 싸우시기도 하고 초중학교다니면서 친구들한테 따돌림도 당해보고나니 성격이 더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기도 해요

왕따 당했을 때도 고민하다가 부모님한테 얘기 꺼냈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서 참으면서 지냈고..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이런 생각이 들면 혼자 바다위 섬에 고립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물론 아무한테도 속마음 얘기 안하구요 이럴때마다 너무 힘들어져요

지금 인터넷에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잘하는 짓인지 잘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도 원래 이렇게 다 사는 건가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47105 금융기관경영론 들으셨던 분 계시나요?2 태연한 산수유나무 2017.03.08
47104 교환학생2 화려한 개미취 2016.01.18
47103 건도에어컨2 싸늘한 브룬펠시아 2015.05.25
47102 월수 12시 기획력2 야릇한 가는괴불주머니 2017.09.05
47101 기숙사 벌점2 냉철한 둥근잎유홍초 2016.06.10
47100 파고다부산대2 무례한 하늘말나리 2014.06.19
47099 이시간에세탁기2 상냥한 노루삼 2018.05.17
47098 중도 유료사물함은 언제 신청받고 얼마나 하나요?2 겸연쩍은 거북꼬리 2016.03.10
47097 [레알피누] 장학금 어떻게 되는거에요?2 냉정한 램스이어 2013.12.15
47096 학교앞 메가박스 모바일학생증도 할인되나요?2 화난 생강 2019.08.17
47095 근현대정치사상사 김홍수교수님 시험2 섹시한 큰괭이밥 2014.10.23
47094 [레알피누] 부전공 일반선택 고민2 안일한 싸리 2016.01.31
47093 경암 체육관 샤워실~~2 자상한 겨우살이 2017.01.03
47092 러시아어2 까다로운 가죽나무 2015.03.02
47091 빼빼로데이랑 크리스마스 때2 처절한 닭의장풀 2018.10.28
47090 도서관 자리에2 조용한 줄딸기 2014.06.20
47089 부산대학우분들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2 개구쟁이 솔새 2017.12.25
47088 수학과의 기초수학 어떤가요??!2 과감한 노루삼 2014.01.28
47087 일요일 프린트2 기발한 으름 2016.08.27
47086 장활식 교수님 mis 과제 하시는분 있나요?2 느린 떡갈나무 2014.04.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