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준비생입니다. 로스쿨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니 한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냉철한 노랑꽃창포2016.04.30 13:53조회 수 3588추천 수 7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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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법무사 준비하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법대출신은 아니지만 부모님 두분 다 법무사셔서 어릴때부터 관심가지고 법무사를 꿈꾸어온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로스쿨 부정입학사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부모님의 직업을 이어받게 되는건 참 큰 매력이 있습니다. 아직 준비한지 2년밖에는 안됐지만
부모님께서는 제가 법무사시험에 합격하면 법인을 물려주고 싶어하시고, 저도 고생해가며 자리잡는 것 보다 편한 길이 있다는 것에 솔직히 어느정도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법무사가 되는 길은 그리 쉽지가 않더라구요. 지난 2년동안 깨어있는 시간은 오로지 책을보느라 보냈고, 하루에 스톱워치로 순공부시간 8시간을 채우는 건 쉽지가 않더라구요.
수험기간 중에는 부모가 돈잘버는 전문직이든 고관대작이든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었고, 다만 수험비용측면에서는 조금 유리한 면이 있더군요.
처절하게 깨달은 것은 제가 법무사가 되기전까지는 그저 한명의 고시생일 뿐 아무것도 아닌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보니 로스쿨 입학하는데 부모님이 법조인이니 하는 내용을 자소서에 기재하거나 그것이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수도 있다고 하면서,
온갖 의혹이 나오더군요.
저의 일천한 생각으로는 로스쿨 입시과정은 모두가 일개 준비생인 과정에서 공평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실력만으로요.
부모님이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리트학원이나 토익학원도 좋은데 다닐수 있을 것이고, 변호사시험 학원도 걱정없이 다닐수 있을겁니다. 그게 법학공부에서 어느정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해줄수도 있고요.
하지만, 거기서 끝이어야 할 것 입니다. 그 다음은 엉덩이 힘으로 얼마나 실력을 높일수 있느냐가 결과를 좌우해야하고, 여기에 단 1%에 부정이 있어도
안될 것입니다.
작년 로스쿨생들이 사시존치에 대해 집단적인 활동을 한것으로 압니다. 집단적 활동에는 목적의식에 기초한 단합력이 있어야하고요.
제 생각에는 그런 힘을 로스쿨의 정화를 위해서는 쓰지않는게 아쉽게 느껴집니다.
가령 로스쿨부정입학조사를 오늘까지 발표하지 않은 교육부에 대해, 로스쿨생들 스스로가 부정입학조사결과를 한치의 왜곡없이 공개하도록 실천적 활동을 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시가 존치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필드에서 사시든 로스쿨이든 변호사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저는 제 파트너가 공정한 경쟁으로 변호사자격증을 딴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래야 제가 고생고생해서 취득하게 될 법무사자격증과 고객들앞에 부끄럽지 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시존치 반대 집회 못지 않게 로스쿨 정화활동에 로스쿨생 스스로가 집단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신다면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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