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선량한 남성분들, 다들 그 힘든 군대 다녀오시고 우리나라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들은 분명 절대로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여성을 자위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선량한 남성분이겠죠.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당신들 사이에는 당신이 지극히도 같은 대상으로 취급받기 싫은 살인마, 강간범들이 섞여 있어요. 물론 이건 여성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얘기에요.

하지만 요즘같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데이트 폭력, 묻지마 살인 등 사건들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지금쯤 그저 '여자'라는 이유로 폭행당하고 살해당하는 여성들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남혐이냐 여혐이냐로 서로 싸우고 있는 여자 남자 우리들 모두 적으로 돌려야 할 건 남자들 사이에 섞여있는 소수의 범죄자들이지, '선량한' 저희끼리 싸울 일이 아니에요.

여자는 초능력자가 아니라 범죄자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몰라요. 그나마 추측할 수 있는건 성별이 남자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여자-여자 범죄도 있겠죠 하지만 빈도가 남자-여자 범죄보단 낮아요)

그래서 선량한 남성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늦은 밤이나 으슥한 골목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게 느낄 만한 장소에서는 남성을 경계할 수밖에 없어요. 당신은 분명 선량한 사람일테지만, 여자는 처음 보는 당신이 과연 선량한 사람일지 극악무도한 범죄자일지 전혀 몰라요. 그래서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는 거에요. 혹시나, 매우 낮은 확률로 당신이 여성을 혐오하는 범죄자일까봐요.

남성들 일반화해서 기분 나쁘죠, 이해해요 미안해요. 그렇지만 범죄자로 취급받는 것과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확연히 그 정도가 달라요. 당신은 범죄자 취급 받으면 기분이 나쁜 것으로 끝이 나지만, 여자는 항상 두려움과 공포심에 떨며 주위를 경계해야 해요.

남성분들, 지금은 일반화하는 여성들에게 칼을 들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일반화되게 만든 소수의 여혐 남성 범죄자들에게 칼끝을 돌려야 해요. 당신은 분명 선량하고 여성을 존중하는 성숙한 인격체인데 왜 당신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하나요?

그러니 이제는 여성이 더 이상 남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범죄율을 낮추고 사회적으로 여성이 안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기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 _ 자유주의페이지 중 이지은님 댓글 펌 .


괜찮은 댓글이라 가져와봤어요.
참고로 저는 남자입니당. 육군복무신조!!!!
싸우지들 맙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