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민주주의와 소통의 소중함을 가르치면서 불통 시전하는 교수

역시는역시군2016.07.03 18:53조회 수 5478추천 수 64댓글 19

    • 글자 크기
정치외교학과 교수님들의 이중적인 행태와 학생들과의 소통 단절에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이렇게라도 글을 써볼까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학기 정치외교학과 부전공을 하고 있는 한 학부생입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 정치외교학과 수업을 두 개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수업명이나 교수님 성함은 따로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수업에 출석하고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룬 끝에 얼마 전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둘다 C+이하의 성적이었습니다.)
그것도 정외과 수업에서만 말이죠..

저는 도저히 이러한 성적이 납득이 가지 않아 두 분의 교수님께 공손하게 성적 정정 메일을 보냈습니다.
성적을 무작정 올려달라는 메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이러한 성적을 받게 되었는지, 혹시나 성적을 올려주실 여지는 있으신지 알고 싶다는 메일이었습니다.

허나 성적 정정기간 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
돌아온 대답은 두 분 다 없으셨습니다.
한분은 아예 메일을 읽지도 않으셨고
다른 한 분은 읽고도 한참 뒤까지 아무런 답장도 없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읽으신 교수님께는 재차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하루 밖에 안 남은 지금까지도 메일을 읽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이번학기 정치외교학과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께 국민들과의 소통이 단절된 현 정권에 대한 비난을 여럿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불통을 비난하시던 그 교수님 그리고 그렇게 참여와 민주주의를 강조하시던 그 교수님은 지금 학생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계십니다.

저는 도대체 무엇을 누구에게 배운 것일까요?
심지어 한 분의 교수님은 '성적 정정 메일 그런거 내한테 보낼 생각 하지 마라' 라는 말을 시험전에 하셨습니다.
정말 분노를 이루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교수님들의 행태를 보며 저는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소통의 소중함 그리고 대화를 그리도 중시하시던 모습들은 왜 오간데 없을까요?..

정말 씁쓸한 저녁입니다...

덧붙여 말합니다
저는 '젊은 날의 의무는 부패에 맞서 싸우는 것' 이라 배웠습니다
저는 제가 배운 그 소중한 저항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부패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저는 더욱더 공론화 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50964 가벼운글 세상에서 가장 빠른말은?5 동래구 2012.11.18
50963 가벼운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장난2 치즈샌드 2011.11.20
50962 가벼운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3 ㅋㅋ 2011.12.31
50961 질문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때는?6 빗자루 2011.08.28
50960 가벼운글 세상은 아직 따뜻한 듯 하이 좋습니다6 힌둥몬 2013.03.22
50959 가벼운글 세상은,2 잉간 2011.10.28
50958 진지한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남자3 비회원 2011.09.04
50957 가벼운글 세상이 너무 무서워지긴 함..6 무쇠팔최동원 2012.02.15
50956 질문 세상이 신기하지 않나요?2 기웃기웃 2011.10.02
50955 가벼운글 세상이 어떻게 되가는건지... 버스무릎녀;;11 나는중립이다 2012.04.18
50954 질문 세상이 이러면 어떨까요?6 전투민족 2011.12.13
50953 가벼운글 세수할 때10 치즈샌드 2012.04.25
50952 질문 세수할때요3 O로라 2018.02.14
50951 질문 세시 정재훈교수님 분자생물학 g.환 2017.10.26
50950 가벼운글 세시간수업은 으으 2011.10.14
50949 가벼운글 세시간전에 밥먹었는데1 거지 2011.11.27
50948 진지한글 세어봐요! 옷 몇벌있는지!13 BrownSugar 2012.11.30
50947 가벼운글 세얼간이3 제63층학생회 2012.02.03
50946 가벼운글 세얼간이 명장면3 미쳐버린파닭 2012.01.20
50945 진지한글 세얼간이..9 길가던상대생 2011.10.1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