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취미생활.. 공부.. 내생활..?

12342011.09.24 17:08조회 수 3483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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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모든게 생각이 확립된 사람을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취미생활과 학과, 공부 우선순위로 고민하는 학생이 있으면 도움이 될까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우리는 대학교 오기 전에 마치 대학가면 논스톱처럼 남자셋여자셋처럼 즐겁고 활기찬 대학생활을 꿈꾸는 사람도 있을 테고 멋진 취미생활(악기, 운동, 독서 등)을 꿈꾸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미칠듯한 공부를 생각하고 온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듯이 실망해서 대학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적응력이 강한 분들은 금새 적응하여 잘 지내실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실망을 많이 했던 사람들 중 한 명 입니다. 지금까지 여타 활동을 좋아하고 많이 해온 편입니다. 속셈학원은 안 다녔지만 피아노, 태권도는 꼬박꼬박 다녔고, 그 이외 여타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저처럼 여타 활동을 많이 해 본 사람이라면 대학 생활에 엄청나게 회의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더구나 활동만 하면 술 먹는 것이 적응도 안되고. 활동도 제대로 안 했는데 저녁 늦게 술이나 먹고 시간 아깝고, 돈 아깝고, 친해지는것 같지도 않고. 예 저는 낙오했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했던 만큼 프로젝트? 공부도 나를 자극할 만큼 재밋지도 않고. 거의 우울증 증상 수준이었습니다. 학교가면 집에가고 싶고. 그나마 제일 좋았던게 취미생활이었죠. 거기에 학과 생활은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같이 노는게 싫으니 당황스럽고 답답하고.

제가 제 이야기를 올리는 것은 혹시 제가 겪었던 상황을 겪은 사람이 있을까봐 한번 생각해보라고 올렸습니다.(내 일은 판단하기 힘들지만 남의 것을 본다면 판단이 서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인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술자리 안 가지면 되는 것이고. 학점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공부 기본만 하셔도 됩니다. 우리나라 교육체계상 이런 것을 곰곰히 생각할 시간을 안 주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생각하고 판단이 안 서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것같습니다.

제가 왜 마음대로 해도 되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인맥, 취미, 능력(학과공부), 외국어 등 여러가지는 인생을 이루는 한가지 일뿐 여타 순위를 매길 수 없는 부분입니다. 모든 것을 정량화 시켜 기본이 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럼 인맥 좋은 사람이 무조건 우선순위일까요? 보통 우리가 대학와서 듣는게 2-3년 선배들이 술자리 이야기하면서 인맥 이야기를 합니다. 가끔 이를 강요에 가깝게 하는 행위도 있습니다. 인맥이 넓다고 해서 당장 이득 보는 것은 아닙니다. 넓게 생각해서 대학 술자리 인맥이 활용될 때는 그 인맥이 충분히 자리잡은 다음(40~50대) 활용 됩니다. 그럼 이때를 기준으로 다른 것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인맥이 항상 활용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다가 한 번 쓰이죠 취미생활이 활용 안 되냐? 그거도 아닙니다. 현대같은 경우는 사내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대학교 때 취미생활이 여기서 활용되어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사내 오케스트라라고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하고 대학교 때 수준급 실력을 가진 사람하고 선임자의 관심도가 같다고 할 수 없겠죠? 이 취미생활도 어쩌다가 한번 쓰입니다. 외국어도 항상 필요로 하지 않지만 충분히 접대해야 되는 레벨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익히 들어서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결국 외국어도 어쩌다가 쓰입니다. 결국 모든게 어쩌다가 한번 쓰입니다.  

제가 주저리주저리 전혀 관련 없는 것들을 언급하면서 허무주의와 비슷하게 빠지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뭔가 맥이 없는 듯한 느낌? 그래서 나보고 어떻게 해라는거야? 라고 생각하셨다면 제가 의도한 것 대로 생각하신 것입니다. 사람을 이루는 요소 중에 절대가치는 있을 수 없습니다. 2-3년 선배가 공부나 해 혹은 쓸모 없는거 해서 뭐하냐라고 들으신다면 흔들리고 내가 뭐하는거냐 생각하실 것입니다. 이는 여러분의 탓이 아니고 우리나라 교육체계의 탓입니다. 살면서 필요 없는 것은 없습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에 신념을 가지고 생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생각이나(이 생각도 자신의 생각이 아니고 대대로 그냥 내려온 생각도 있습니다) 정체성에 흔들리지 말고 모든 가치에 위아래 두지 말고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가치에는 답은 없습니다. 답이 없다가 답입니다. 제가 몇 년동안 고민 했던 부분을 책을 읽고 나이 드신 분들께 질문하여 얻은 생각들을 제 머릿 속에서 정리하여 올립니다. 엄청 주관적인 글이니 아무리 비판하여도 답이 안 나오는 부분입니다. 다만 읽고 도움이 되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것으로 만족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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