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연합대학 반대. 부산지역의 성장이 곧 부산 대학들의 성장. 연합대학은 답이 아니다.

셈우사2016.09.30 00:17조회 수 4055추천 수 3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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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잘못됐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식게에 조심스럽게 먼저 올렸지만 반응이 별로 없어 자게에도 올립니다.

 

연합대학 관련입니다.

 

연합대학을 하면서 차츰 통합하며 총학생수를 줄인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일단, 동일학과 유사학과 통폐합을 통해 정원을 줄일거라는 데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부산대 부경대 해양대 부산교대 기득권(학생이 아닌 정직원 모두)을 구조조정을 동시에 해야할 것입니다.

관리하는 학부생수가 줄어들면 교수진부터 교직원 수를 모두 줄여야 하는 건 당연한 절차입니다.

저는 이렇게 큰 4개의 이익집단이 있는 것부터 통폐합은 정말 장기전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자기 밥그릇 싸움이니 시위도 많이 일어날겁니다. 연합대학 아래 각 학교에서 시위가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한 대학교가 주도적으로 통폐합하지 않는 이상 단기에는 불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 대학교가 주도권을 절때 잡을 수 없을 겁니다.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려하면 엄청난 반발이 또 일겠죠.

연합대학으로 인해 늘어난 지원금을 탐내지 않을 사람들이 있을까요?

각 학교의 기득권들은 쉽게 포기하지않을걸요. 연구비도 많이 지원될텐데 오히려 지금보다 낭비가 심할 겁니다.

저는 경영학과 학생인데, 우리 학과 학생수도 학령인구 떨어지는 거에 비례해서 못줄이면서(회계학과 정교수 자리가 몇 자리 없는 걸로 아는데 지금 그걸 초과해서 6분 정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우리학교의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못하면서 연합대학으로 비대해진 학교를 어떻게 해결하려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이게 장기전이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은 첫 번째로 입결입니다. 우리나라는 결국 학벌주의 사회이고 이건 뿌리깊게 잡힌 구조적인 문제로 인정할 수 밖에 없고 이 줄세우기식 경쟁을 해결하는 건 우리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한거지 연합대학이 그딴 걸 타파해줄거란( 파리 1대학, 2대학을 연상하며) 유토피아적 발상을 하면 안됩니다. 학생들은 학교 간판을 보고 원서를 씁니다. 그런데 정원을 줄이지 못한 부산연합대학은 지금 부산대보다 훨씬 넓은 범주의 성적 스펙트럼을 가지게 된다면 네임밸류가 떨어지는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결국 리스크를 안기 싫은 학생들은 부산대를 지원하지 않게되겠죠. 부산대 졸업생수만 비대하게 많아지면서 결국 부산 지역의 인재풀은 사라질 겁니다. 왜 사람들은 입결 운운하는 게 고등학생 수준에 멈춰있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입결은 결국 학교의 아웃풋에 영향을 주게 돼있어요. 전문직 합격자 수에도, 논문 연구실적 그 어떠한 것에도 모두 영향을 줄겁니다. 그럼 통계적으로 부산대의 아웃풋이 떨어지면 인재들은 결국 부산대에 오지않게되고 그럼 연합대학 아래 부산지역 국립대학 전체가 몰락하는 길이 되겠죠. 

 

입결이 떨어진다면 연합대학으로 생겨난 비대한 랩 인프라는 유지비용만 과다하게 발생할 것도 뻔하구요. 우리대학보다 작은 사립대에서 논문 연구실적이 훨씬 좋습니다. 랩 인프라만 늘린다고 해서 논문 연구실적이 따라올라갈거라 생각하는 것도 유치한 논리입니다. 오히려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해서 연구간에 활발한 교류(이건 근데 부산에서 불가능할겁니다. 서울 공립 사립대들은 비슷한 수준의 학교끼리 굉장히 활발하게 교류하는 학풍을 가지고 있습니다.)를 일으켜야하는데 사이즈만 비대해져 그 많은 건물들은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저는 차라리 부산지역에 부산대만한 수준의 대학이 하나 더 만들어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부산대만한 대학이 없으니 부산대생들은 학회교류에도 소극적이고 서울과의 거리는 머니까 점점 더 폐쇄적인 학풍을 띄는 거 같아요. 부산대 수준의 대학이 하나 형성이 되도록 학교뿐만 아니라 정부 기업 차원에서도 수도권 집중화를 상쇄시킬만한 지역 정책을 더 펼쳐야 할 것이고 그것이 안된다면 부실대학은 청산하고 부산대에 더 많은 지원금을 주는 게 맞지 이런식으로 연합대학을 성급하게 시행하면 결과는 안좋을게 뻔합니다.

 

또 하나. 부산대가 성장하려면 연합대학이 아니라 부산 지역 자체가 성장해서 인재들을 끌어와야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부 기업 차원에서 대학이랑 연계하여 특성화과를 신설해준다던지(경북대 모바일공학과와 같은), 지역 정책을 더 활성화해야지 수도권 집중화를 막지못하면 부산대는 연합대학을 하든말든 점점 더 하락할 겁니다. 부산이 성장하여 부산대가 반사이익을 누려야하지 부산대가 연합대학이 되어 인재들을 끌어모은다는 건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지역성장이 곧 대학의 성장. 부산지역이 취업 불모지로 변해가는데 부산대를 지원할 인재가 있겠는가 의문입니다. 연합대학은 절때 답이 되지 못합니다.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는 삼성과 연계하여 4년 전장, 삼성 취직 우대를 하여 성대 공대보다 1점 낮은 507점의 입결로 정말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을 합니다.)

 

찬성 측 논리 보면 가끔 연합대학안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왜 반대하냐 라는 말 하는데 이 말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연합대학안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왜 시너지 효과, 유토피아적 발상(파리 국립대)을 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연합대학안은 아마 이미 교육부 선에서 다 나와있을 겁니다. 그걸 시행하려고 하는게 우리학교 총장님이시구요. 그러니까 우리는 반대를 해야합니다. 구성원의 동의도 없이, 연합대학안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시기 좋은 여름대학부터 각종 언론과 학회에서 부산대가 연합대학을 주도하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총장님께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줘야합니다. 망할 게 뻔한 연합대학 안 반대합니다.

 

복붙을 해서 글이 엉켰는데

제 논리는 결국 입결의 큰 하락은 회복되지 못할 것이고(총학생수를 줄이지 못하여)

총장님이 연합대학을 통해 연고대와 나란히 했던 옛 위상을 찾겠다 이 말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입결을 성장시키려면 부산 지역 자체가 성장해야합니다. 부산 지역이 취업 불모지가 되어가는 이 시점에 인재들이 과연 리스크를 안고 부산대에 지원할만한 장점은 없습니다. 기초학문에 정진하기 위한 인풋들도 없는 것이 폐쇄적힌 학풍 분위기때문이기도 하고요. 부산 국립대를 살릴려면 인풋을 높이려면 부산대가 주도적으로 연합대학을 추진하여 해결할 것이 아니라 정부 기업 대학이 연계하여 수도권 집중화를 상쇄시킬만한 더 많은 정책들을 펼쳐야 하는 겁니다. 부산지역이 성장하여 부산지역의 대학들이 입결이 높아져야하는 겁니다. 연합대학하면 각 지역 인재들이 몰려온답니까? 교육 인프라만 보고 원서를 쓴답니까? 총장님의 시대착오적인 발상,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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