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우리 집이 부담스러워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빠른 쪽동백나무2017.02.14 23:50조회 수 3303추천 수 1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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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초반 학부 재학중인 평범한 여자이구요.
얼굴이 그렇게 예쁜 편도 아니고 금수저도 아니고 딱히 잘난부분도 없이 아주 평범한 편입니다.

남자친구는 고졸이고 지금은 기술 배우면서 일하고 있어요.
전에 얼핏 들어보니까 아버지가 사업 실패하셔서 빚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별로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음 저랑 만난지는 한 백일정도?됐는데.

오늘 남자친구가 술 마시다가 사귈수록 점점 더 벽이 느껴진다고 ..
더 사이가 깊어지기 전에 헤어지는게 정답일수도 있다고 말을 꺼내더니 대뜸 우리 집안은 빚밖에 없고.. 나는 고졸에 노가다나 하는데 좋은 집안에서 자라고 학벌도 좋은 너랑은 말을 하면 할수록 벽이 생기고 선이 생긴다고 말하더라구요..

계속 너희 집안은 우리집안이랑 차원이 다르다고 말을 막 하는데
저희집은 그냥 부모님 두분 다 공무원이시구요 언니는 은행 다녀요.그래서 여유있지도,모자라지도 않다고 생각해서 우리집이 뭐가 그렇게 잘났냐고 따지니까

그런 좋은 환경을 당연하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너와 나의 차이래요

오래 안 만났지만 말을 하면할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벽이 느껴져서 자기는 너무 힘들대요. 미래를 자꾸 그려보고 싶은데 자기는 고졸 학벌로 변변찮은 직업 가지고 저희 부모님 뵐 자신도 없대요 너무 열등감든다고ㅜㅜ근데 또 제가 좋아서 헤어지고 싶지는 않고 힘들었대요 ㅠㅠ

근데 계속 그런 얘기 하면 진짜 헤어지자고 말할거같아서 나는 고졸이라도 이러이러해서 오빠가 좋고 지금 기술배우고있으니까 나중에 결혼할때쯤 되면 자리 잡겠지! 하면서 막 애교부리고 난 오빠가 너무좋다고 그러고 억지로 상황끝내서 집에 보냈어요 ㅠㅠ

저는 지금 남자친구가 정말정말 좋고, 일에 자부심 넘치고 항상 매사에 자신감 가득한 남자친구는 제가 가지고 있던 학벌에 대한 편견까지 없애 줬거든요. 그래서 저는 헤어지고 싶지는 않아요 ㅠㅠ

근데 오래 만나고 사이가 깊어질 걸 생각하면 헤어지는게 맞는걸까요? 아직 결혼같은거 생각하기엔 너무 이른거같은데 벌써부터 집에 빚이있니 니가 고졸이니 하는거 따지는게 너무 이상해요..게다가 저희 집이 그렇게 잘난 집안도 아니고 그냥 딱 평범한데 그게 그렇게 부담스럽나 싶기도 하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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