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ㅡ내가 했던 기숙사 만행.

글쓴이2017.06.02 08:55조회 수 3485추천 수 9댓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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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진리관 물뿌리는거 불만글 보면서 떠오른 내가 저지를 기숙사 만행들이 떠올라서 적어봄.
본인은 과거 진리관(남자 기숙사)에 살았음. 살고 있던 어느 날 집으로부터 연락을 받음. 부모님께서 발령이 부산으로 나는 바람에 가족들이 이사를 해야한다는 소식을 들음. '나이스. 이제 긱사생활은 부담없이 하는거다 ㅋㅋㅋㅋ.' 그 후로 본인의 걸리지 않은 만행이 시작됨.
1. 라면 국물 투척
주로 간식으로 컵라면을 사먹는데 화장실에 국물 버리러 가기가 싫음. 일단 음식물(라면)냄새와 화장실 냄새가 섞이는게 극혐이고 그래서 국물 어디다 버려야 하나 하다가 정수기에 버릴순 없잖슴. 다들 먹는 물인데... 그래서 생각한게 창문임. 어차피 화단이고 사람 안지나갈때 버리면 되겠구나 싶어서 '화단에 물&거름주자'는 마음으로 국물 버림. 거의 1주일에 5일은 그렇게 한것같은데 피누나 원생게시판에 올라온적 없고 걸린적도 없음.
2. 담배
다들 알다시피 1시 넘으면 긱사 못들어감. 새벽에 담배말리는데 피울 곳이 없음. 그래서 생각한게 옥상. 세탁실 옆에 보면 까만 문 있음 그거 항상 열려있었음. 암묵적인 본인의 흡연실이 됨. 그리고 방에서 머리 내놓고 담배. 연기는 위로 올라가니까 마침 내가 살던 층이 맨 위층인 8층이었던 터라 밑에 층에 피해가 되지 않을것이란 생각에 창문열고 머리 내넣고 피움. 물론 음료 캔 하나 준비해서 캔에다가 담배꽁초 처리.
3. 음주
날 더운 날 맥주 한캔 사갖고 가서 먹고 자면 꿀잠.
4. 치킨
이건 처음 입사한 날부터 시켜먹음. 매주 epl 하는 날마다 시켜먹음. 지네 나올 수 있으니까 먹지마라?? 이건 좀 긱사측의 개논리라 생각했음. 맥딜은 되는데 치킨은 안돼? 맥치킨 시키면?? 닭발 시키면?? 막말로 삼계탕 시키면?? 긱사에서 뭘 먹든간에 벌레가 나오는건 긱사 방역문제지. 긱사는 학생들의 수학권 보장을 위해서 안락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방역상 문제로 먹는걸 제한한다? 물론 긱사측에서 만발의 태세를 다 갖춰놓고도 지네를 못막으면 이해를 하겠음. 세스코 하나 안깔고서 원생에게 금지시킨다?? 세스코 법인이나 사업자로 하면 가격 얼마 안하는걸로 앎. 이건 오히려 치킨 시켜먹다 걸려라 하고 있었음. 근데 안걸림;; 거의 사는동안 10번 이상은 시켰는데 안걸림.
4. 쓰레기 투척.
음식 먹다가 먹다 남은것들 창문 열고 사람 안지나갈때 투척. 화단에 거름준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비닐 종이 등 각종 잡쓰레기 투척. 방안에 있으면 나가기 싫은게 사람 심리임. 그리고 어차피 그 쓰레기 치우는 일 하는 사람들도 대가를 받고 하고 내가 낸 기숙사의 비용에 그 대가가 포함되어 있기에 걍 버림. 버리다 걸렸으면 돈 더낼 생각도 했음. 대가 더 지불할테니 버리겠단 생각으로.
5. 세탁기 야간사용
진리관 공동세탁기 쓰다보면 항상 다른 사람 빨래를 보게됨. 그게 비위상 마음에 안들고 가끔 더러운것들도 있음 ex)토사물. 것도 그렇고 진리관 웬 좀도둑이 많은지 수건 사라짐. 안그래도 불만이었는데 가족들이 부산으로 다같이 이사한다는 말을 듣고 밤 1시에 신나게 빨래돌림. 그 시간이 곧 내 빨래시간이 됨.
6. 세탁기 점거
진리관 보면 세탁기가 12개임. 밤 1시에 세탁을 하다보니 세탁실 쓰는 사람이 나밖에 없음. 그러니 12개의 세탁기가 다 내꺼임. 겉옷 윗옷끼리만 따로 모아서 1세탁기 쓰고 겉옷 바지끼리 모아서 한 세탁기 쓰고 본인이 쓰는 이불이 2개에 침대커버랑 베개해서 각각 1대씩 그러니 그리고 수건은 수건끼리 속옷도 위아래로 분리해서 묶어서 따로 빨았음. 그러니까 세탁기 9대를 혼자 씀. 근데 이건 각각의 세탁기에 내 돈주고 내가 쓴거임. 다 빠는데 만 원 들었나 그랬음.
7. 룸메 본가 간 사이 친구 데려와서 같이 잠.
친구가 부산 놀러옴. 재울곳이 없었는데 마침 룸메가 본가 감. 룸메가 써도 된다해서 친구 세놈 그러니까 본인 포함해서 네명이 진리관 한 방에서 잠. 물론 음주곁들이면서.
8. 룸메 본가 간 사이 여자친구 데려와서 같이 잠.
장거리 커플임. 여자친구가 부산 놀러옴. 다음날 룸메는 금공강이고 해서 목요일날 일찍 올라감. 마침 그 날 여쟈친구가 부산 내려와서 데이트 하다가 난 다음 날 수업도 있고 해서 나가서 자기가 좀 그랬음. 거리도 멀고 해서 긱사 좁디좁은 그 침대에서 여자친구랑 잠. 물론 잠만 잠. 뭔가를 더 하다가 이건 진쨔 걸리면 내가 걸리면 퇴사당해도 되니까 상관없는데 여자친구는 그렇지 않잖슴. 걸렸을때의 여자친구 안면과 수치심이 생길지도 모를 일을 방지하기 위해 잠만 잠.

위의 일을 하고도 단 한번도 걸린적이 없음. 어떻게 걸리려고 하면 더 안걸리지 싶음.

아아 중요한 계획 하나 더 추가하자면 내년이나 후년에 가족들 부산 거주 상황을 봐서 긱사 다시 지원하려함. 확정은 아닌데 지원할 확률 30퍼 안할확률 70퍼 스펙타클 긱사라이프^^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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