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전여친에 집착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ㅠㅠ

정중한 동백나무2017.08.01 16:59조회 수 9238추천 수 13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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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고등학생 때부터 전여자친구와 5년동안 연애를 했어요. 군대도 그 여자분이 다 기다렸구요.

5년간 연애 후에 2년동안 전여자친구를 못 잊어서 여자를 못 만났고 그렇게 힘들어하다 만난게 저에요.

모르는 사이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친구라서,그냥 힘든 얘기만 들어주고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보내려고 했어서, 그 길고 긴 5년동안 만났던 일 ,그간 즐거웠던 일, 어떻게 헤어졌는지 저는 다 들어줬어요.

물론 연인으로 발전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으니까 아이고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고 말았었던 이야기들인데. 남자친구와 제가 사귀게 된 지금은 그때 들었던 이야기들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저도 예전 남자친구의 전여자친구가 궁금할 때도 있었지만 판도라의 상자인 걸 알고 있었으니 그냥 묻지도 않았고 별로 캐묻지도 않았었는데.

지금 남자친구는 연인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들어버린 얘기들이라 이미 상자가 열려 버린것 같아요..

남자친구와 제가 남포동 근처에 사는 편인데 전여자친구랑도 5년동안 주말마다 남포동에서 만난 걸 생각하니 너무 거북해서 가까운 남포동을 두고 서면에서 굳이 만나기도 하고, 저는 정말 변태 싸이코같이 그 전여자친구 페북을 찾아 봤고 또 가끔 들어가보는 버릇도 생겼어요..

남자친구에게 우연히 제가 전여자친구 사진을 찾아본 걸 들켰고 남자친구는 저에게 왜 뒤를 캐냐며 기분나빠 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이상하고 변태같은 짓이고,기분나쁜 짓이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는 지금 그 전여자친구와 치가 떨리게 증오하는 사이라서 제가 뭘 걱정할 것도 없는 상황인데 도대체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너무 한심하기까지 해요.

사귀고 나서는 전여자친구 언급도 일절 하지 않는 남자친구지만, 이번 주말에 을숙도 가서 데이트하자는 남친이 예전에 전 여자친구랑 고등학생 때 을숙도 가서 자전거 타고 퐁퐁 타고 너무 재밌게 놀았었다고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말하니까 정작 본인은 저한테 얘기한 줄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전여친이랑 가본 곳 저랑 또 갈수도 있는거지만 저는 저와 같이 간 을숙도에서 전여친과의 기억을 떠올릴까봐 너무 기분이 더러운데

본인이 전여자친구에 대해 뭘 얘기했는지도 잘 기억 못 해요. 그래서 이상하게 더 상처받는 것 같아요 ㅠㅠ..

남자친구는 저를 정말 사랑하는게 눈에 보이고 전여자친구와는 정이 떨어지다 못해 미워하고 증오하는 걸 아는데도, 저는 왜 남자친구의 과거에 질투를 느끼는 지 모르겠어요. 정말 구질구질하고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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