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는 왜 이렇게 살았을까.... 눈물이 나네요

조용한 팔손이2013.04.19 22:28조회 수 1625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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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 감정도 북받치고 눈물도 나려고 하네요....

남자로 태어나서 정말 제대로 하는게 없이 대학생활 보내는것 같고

사랑했다는 게 사랑한 것 같지고 않고 그냥 시간낭비 한 것 같네요...

20살 아무것도 모르고 대학 입학하고 좋다고 노는데 알고보니 아버지 등록금 낼 때 진짜 스트레스 받으셨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매달 20만원 용돈 타쓰면서 여자친구 만들어 밥사주고 영화보여주고 축제 구경갔었고...

그돈으로 신나게 모텔가서 대실하고 어른됬다며 놀고

그 애는 내가 군대갈 때 전화 자주하자. 기다려줄께. 너밖에 없는거 알자나...

일병 6호봉 진짜 일말에 바로 이별통보 문자 정지시켜놓은 휴대폰에 와있고

전역하고 다시 어려운 집안형편에 대학 다니겠다고 어머니 김밥나라에서 일 시작하시고

이번에도 또 여자후배 만나서 사랑한다고 가방사주고 생일때 대형이벤트에

알바 한다고 했지만 한달에 고작 40만원 커피.밥.레스토랑,모텔비 다 써버리고 책값. 차비 전부 또 용돈 받았지만

결국엔 공부는 커녕 학점 완전 2점대를 계속 벗어날 수 없고

여친은 더 좋은 사람 생겼다며 결국 떠나버리고.

이때까지 최소 연애하면서 500만원은 든 것 같은데 그중 80%가 부모님 뼈빠지게 벌어다 주신 돈인데

난 결국 사랑을 선택했지만 여자의 마음을 얻지도 못하고 불효자식만 되었고.

사랑이 뭔지도 몰랐고 철없던 내 자신이네요

여러분의 질타를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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