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사람

글쓴이2013.04.20 21:50조회 수 1741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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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단위로 그동안 찍었던 사진 인화해서 앨범에 담아 주고, 부산 구석구석 다 가보고, 많이 다니고, 날 좋은 날에 산책하는거 등산하는거 좋아하고, 더운 여름날에는 광안리나 해운대에서 신문지 깔고 앉아서 맥주 한 잔 마실 줄 알고, 수업시간 끝날 때 되어서 앞에서 기다리고, 카페에 가서 같이 얘기도 하고, 공부하러 도서관도 같이 가고, 얘기도 정말 잘 들어주고, 휘파람으로 계속 노래 불러줄 수 있고, 데이트비용 잘 내고, 매일같이 데려다 주고, 축제 잘 챙겨서 구경가고, 아플 땐 약도 사주고, 새벽녘에 우울하다 카톡 한 통이면 잠 깨서 택시타고 얘기들으러 가주고, 춥다하면 내 잠바 벗어서 주고, 떨어지기 싫어서 항상 손 가락지 끼고 다니고 하는데

왜 솔론가

공부나해야지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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