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사범대학 4학년 학생입니다. 우리 사범대학 학생들은 졸업요건을 갖추기 위해 ‘응급처치및심폐소생술’ 실습을 졸업 이전에 2회 이상 필수적으로 수강하여야 합니다. 그만큼 저희에게는 졸업이 달린 중요한 실습 신청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실습 수강 신청 기간의 시작이었으며 한참 전부터 부산대학교 학생지원시스템 공지사항을 통해 “응급처치및심폐소생술 실습은 3월 19일 월요일 오전 08시 00분부터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07시 30분부터 일어나서 노트북을 부여잡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3월 19일 오전 08시 00분이 되었는데도 수강 신청이 열리지 않았으며, 그 이후에도 계속 새로고침을 누르며 기다렸으나 수강신청이 여전히 열리지 않아 저는 결국 08시 01분 사범대 행정실로 전화를 했습니다. 다음은 08시 01분 저와 행정실 직원 간의 대화 내용을 복기한 것입니다.
본인: 응급처치및심폐소생술 실습 수강신청 때문에 전화드렸습니다. 8시가 넘었는데도 수강신청하는 게 안 떠서요.
직원: 네? 지금 7시 59분인데요?! (이때 당시 분명히 08시 02분이었습니다.)
본인: 아니 지금 8시 2분입니다...
직원: 아 그런가요? 그럼 한번 확인해볼게요 (뚝.)
이렇게 무책임한 답변을 듣고 하염없이 기다리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새로고침을 계속 누르는 거였습니다. 그런데도 수강신청이 계속 열리지 않아 08시 04분에 다시 행정실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음은 08시 04분 저와 행정실 직원 간의 대화 내용을 복기한 것입니다.
본인: 응급처치및심폐소생술 수강 신청이 아직도 뜨지 않아 전화드렸습니다.
직원: 아 아직 안되던가요? 근데 학생 혼자만 지금 이러고 있는 거 같은데...(이 말이 정말 저를 빡치게 했습니다..후...)
본인: 아니 지금 다른 학생도 같이 신청 준비 중이어서 아는데 다들 안 되는데요..
직원: 아 그래요? 근데 이게 우리가 아니라 정보전산원에서 하는 거라서 한번 확인해볼게요.
본인: 아니 그러면 언제까지 기달ㄹ...
직원: (뚝.)
행정실 직원은 정말 제가 쓴 정확히 그대로 말했습니다. 대화 내용에서 제가 자의적으로 더한 것도 뺀 것도 없습니다. 행정실 직원은 위와 같이 시종일관 무책임한 태도로 학생을 응대하였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학생들의 졸업이 달린 문제라서 무엇보다도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인데, 책임 떠넘기기를 하지 않나, 학생만 그러는 거 아니냐고 하지 않나 정말....후...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분노로 손이 덜덜 떨립니다.. 아니..학생 혼자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는 마이피누만 봐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이로 인해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또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수강신청이 떴는데 이게 08시 12~15분 사이였습니다. 근데 원래 한꺼번에 뜨기로 예정돼있던 실습차수들(1차~14차)이 한꺼번에 뜨지 않았고 특정 차수만 하나씩 간헐적으로 떴습니다. 아니... 원래 수강신청 뜨기로 했던 시간이 훌쩍 지나서 아무런 사전공지도 없이 무작위로 수강신청을 여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나 됩니까?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일처리를 하기 위함이었으면, 원래 예정돼있던 08시 00분에 수강신청을 열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내용과 함께 추후 새로운 신청 일정을 잡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공지한 이후에 수강신청을 진행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말 사범대학 행정실의 이런 아마추어적이고 방만한 행정처리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범대 행정실이 응급처치및심폐소생술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저를 더욱 분노케 합니다. 정말 더는 이대로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사범대 행정실의 아마추어적이고 방만한 행정처리로 인한 저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의 낭비는 도대체 누구에게 보상받을 수 있습니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