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온게 억울하면 찌질한거에요?

글쓴이2018.10.03 11:24조회 수 11585추천 수 128댓글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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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솔직히 군대 다녀온 그 사실이 진짜 너무 억울해서 애국심 같은 것도 없거든요.

 

군대에서 얻은 질병들 때문에 병원비로 쓴 돈만 600만원이 넘어요.

 

금전적 가치만 저정도인거지 그 병들 때문에 여태 날린 시간, 정신적 스트레스는 진짜 상상을 초월해요.

 

근데 완치가 되는 병들도 아니에요. 뼈 관련 된 것도 평생 안고 가야하고,

 

특히 피부에 생긴 문제는 절대 낫지는 않고 악화만 되는거라 전 이제 정상적인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요.

 

술도 못 마시고, 뜨겁거나 매운 음식도 못 먹고, 다른 사람 눈도 제대로 못 쳐다보거든요.

 

당연히 기초 케어 제품도 마음대로 못 쓰고, bb크림 같은건 말 할 필요도 없어요.

 

날씨, 미세먼지, 계절에 엄청 신경 써야 하고, 그렇게 해도 피부에 생긴 염증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요.

 

오죽하면 의사가 위로를 해줬을 지경이에요.

 

당당하게 이겨내려 해도 어머니 우시는 모습 보고 하면 진짜 그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억울해서 미칠거 같아요.

 

또 솔직히 말해서 취준 시즌 돼서 보니 남자들만 가는 사실도 억울해요.

 

여자동기들 중에 2년 동안 공무원 시험 합격한 동기들도 꽤 있고, 여행 다니고, 스펙 쌓고...

 

전 2년이란 시간 자체를 버리고, 또 2년이라는 시간 때문에 현재에도, 미래에도 고통 받을텐데.

 

똑같이 경쟁하는 시대에서 왜 남자라는 이유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할까하는 억울함도 있어요.

 

그래도 정말 남자라면 대부분 가는 군대이고 누구나 자신만의 아픔이 있기에 불평불만 한마디 안 하고 꾹 참아 왔어요.

 

근데 유튜브 보다가 군대 관련 댓글 하나를 봤는데, 정말 그 댓글 하나가 너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물론 그 사람은 어그로이거나 요즘 흔히 말하는 미러링이거나,

 

아무런 생각 없이 쓴 글이겠지만, 저에게는 너무 가슴아픈 말이였어요. 

 

이런 얘기를 주변 사람한테 절대 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유일하게 하는 커뮤니티인 마이피누에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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