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훈훈한 우단동자꽃2019.07.15 23:11조회 수 594댓글 15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이번에 패키지로 가족들과 외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같은 패키지로 갔던 여성분에게 반해버렸어요.

정말 평생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습니다.

여행 6일동안 번호를 물어보기 위해 기회를 엿봤습니다. 

하지만 저도 가족들과 같이 왔고 그 여성분도 가족들과 같이 온 만큼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더군요. 

그러다 결국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그날은 점심 먹고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점심 먹기로 정해진 식당에서 제가 화장실을 쓰고 나오는데 그분이 화장실 쪽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본능적으로 느꼈죠. 이번 기회가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걸요.

그래서 그분을 조심스레 불러 우물쭈물하며 연락처를 물어봤고 그분은 살짝 당황하시며 연락처를 주셨습니다. 연락처 물어보는게 처음이라 심장 박동소리가 머리에서 울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크게 들리더라구요.

정말 이번 여행중 그 순간이 가장 기쁠만큼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자리로 돌아와 카톡을 했습니다.

하지만 답장은 없었어요.

공항으로 가도, 비행기를 타는 순간낀지도, 도착해서도요,,, 

결국 기차타기전에 다시 톡을 보냈습니다. 여행동안 얘기도 해보고 싶었고 친해지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는 식으로요.

그러다가 인천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에 타니 연락이 왔습니다. 원래 카톡 알림을 꺼놓아서 잘 보지 못하며 특히 여행중에는 더더욱 꺼놓는다구요. 그리고 자신도 더 친해지고 싶었는데 아쉬웠다며 조심히 들어가라더군요. 

저는 그 공백의 시간동안 인생 최대의 좌절을 맛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답장을 보고 2차 좌절을 해야했죠. 이대로 끝나는 분위기였거든요 

진짜 이대로는 못 끝내겠더군요. 정말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거든요.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돌직구로 말했습니다.

처음 봤을때부터 관심 있었다고. 

계속 알아가고 싶고 연락하고 싶다고.

놓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셔도 좋다고. 그냥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었다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연락하자고 톡이 왔어요. 하지만 뭔가 억지로 연장 시킨 느낌? 이 들더군요

어떻게 어떻게 그녀의 관심 분야를 파고들어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톡 시간 간격도 2,3분으로 줄었을 만큼 꽤 다가갔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아침에 보낸 톡에 대한 답장이 아직까지도 없네요,,, 안읽씹 느낌이 나요,,,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분은 톡 알림을 꺼놓는다고 했으니 잘 연락이 안될수도 있어.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되신걸꺼야,,

솔직히 느껴집니다. 주로 제가 대화를 이어가려는게요. 그분이 저한테 별 관심 없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도저히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정말 도저히요.

지나가는 예쁜 여자들을 보면 옛날엔 와 정말 이쁘시다, 저런분은 누구랑 사귀나 부럽네 라는 생각을 했다면 요즘은 그분이 보고싶어집니다,,

 

그 고작 톡 하나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우울 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의욕이 완전히 상실되었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안읽씹이더라도 계속 보내볼까요..

 

혹시 모르니 좀더 기다려 볼까요..

 

모르겠어요..

모르겠습니다..

 

도와줘요

    • 글자 크기
칼텍, 스탠포드 박사... (by 날렵한 자목련) 오늘 예비군 훈련 번호표 반납안했는데 문제있을까요? (by 찌질한 야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25988 Aicpa 준비하는분 있나요?6 초연한 박 2018.11.24
125987 해동이 단대 안 열람실이랑 다른 개념임?4 재수없는 뚝새풀 2019.01.19
125986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68 밝은 자운영 2019.02.21
125985 전세계 미세먼지 근황7 어설픈 황기 2019.03.05
125984 전쟁 vs 1조원주고 1년간 평화얻기26 털많은 양지꽃 2019.05.10
125983 와 요새 사이비는 원룸 문까지 두드리네요9 정겨운 털머위 2019.06.15
125982 칼텍, 스탠포드 박사...8 날렵한 자목련 2019.07.10
연애 고수님들 도와주세요,,,15 훈훈한 우단동자꽃 2019.07.15
125980 오늘 예비군 훈련 번호표 반납안했는데 문제있을까요?17 찌질한 야콘 2019.09.10
125979 폰요금 얼마정도 내시나요?16 화려한 끈끈이주걱 2019.10.04
125978 강상훈 교수님 진짜 f때리심?11 때리고싶은 겹황매화 2019.10.27
125977 혹시 혼자 삼겹살 먹기 괜찮은 가게있을까요?3 질긴 금불초 2019.11.10
125976 다대포에서 부산대까지 통학하시는 학우분 있나요3 못생긴 쉽싸리 2019.12.04
125975 인강들어야하는데 인터넷이 없어요 ㅠㅠ11 점잖은 회향 2020.01.22
125974 이거 새벽벌도서관 폐쇄도 포함인가요?3 화려한 두메부추 2020.02.23
125973 부산대 자경단 모집2 착잡한 찔레꽃 2020.02.23
125972 토익듣기 진심 존ㅇ나 안들리는데27 괴로운 칡 2020.04.07
125971 [레알피누] [졸업생임] 궁금한 거 질문 받습니다.28 친근한 모시풀 2020.04.12
125970 주식하는 학우님들 있나요?18 정중한 반하 2020.05.09
125969 등록금 환불 언제해준다는거임?5 다친 애기나리 2020.07.2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