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이비인가요 (+ 카톡도 첨부했어요)

글쓴이2020.03.10 17:27조회 수 1400댓글 26

  • 1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 정치글 작성 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작년에 정문 파스쿠찌 지나가다가 남자 한명이 본인이 부산대 재학중이고, 특정 동아리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학원생이라고 했던거같기도함)  자기네 동아리에서 책을 발행하려고 하는데 학생들의 인터뷰가 필요하다는겁니다. 인터뷰 내용은 자신의 꿈, 장래희망, 가치관 등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는 본인학과랑 동아리 이름은 정확히 밝혔던거같음)

처음엔 시간없다고 거절했는데 파스쿠찌부터 횡단보도 건너는 곳까지 따라와서는 정말 꼭 필요한 데 쓰려고 한다며 간단한 인터뷰에만 응해주면 된다고 집요하게 굴길래 귀찮은 마음 반, 다들 힘든 취준생이니 스펙되는 뭐라도 하려는것 같은데 도와줘서 나쁠거없다는 마음 반으로 전화번호 주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 뒤로 그분들이랑 카페에서 한차례 인터뷰를 했습니다. 자기네들이 질문하면 제가 그 내용에 대한 대답을 했고 인터뷰가 3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저말고도 5-6명에 대한 인터뷰가 더 진행중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녹취한다고 했습니다. 녹취안했으면 좋겠다고하니 나중에 복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만 쓰고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받긴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끝나고 기념이니 같이 사진찍자고 해서 그건 내키지않는다고 거절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날 인터뷰 끝나고 저에게 시덥잖은 내용으로 밥먹자는 연락을 지속적으로 하고 기프티콘도 보내셨지만 그냥 제가 계속 단답으로 보냈고 그렇게 카톡은 흐지부지 마무리되었습니다.

 

시간이 꽤 오래 지난일이라서 기억정확도는 떨어지는데 대략적으로 이런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엔 너무 귀찮아서 그냥 한번 인터뷰 해주고 말자 싶어서 해줬는데 이번에 신천지 사건 터지고나니깐 괜히 너무 찝찝합니다. 인터뷰 특성상 제 이야기를 많이할수밖에 없었고 그쪽에선 저의 개인 신상정보라고 할만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있으니까요.. 물론 좀 더 의심해보지 못한 제가 일차적으로 잘못이 있는건 맞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빡칩니다. 이게 신천지인가 싶기도 하고 신천지는 아니라도 다른 사이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그때 인터뷰했던 남자분이랑 여자분 카톡 남아있는데 책 언제 발간되냐고 물어보는거 좀 그런가요? 아니면 신천지는 아니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건 좀 실례인가요?? 

책 발간되면 진짜일수도 있겠지만 만약 인터뷰 해놓고 책도 발간 안되고 연락도 씹는다면 백프로 신천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라 쓸데없는 짓인거같기도 한데, 너무 억울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확실히하고싶은마음이 듭니다.

그냥 없었던 일인척 넘어가는게 나을까요.

그날 번호를 줬었던 멍청한 제 머리를 한 1000대는 쥐어박고싶은심정입니다

 

+아래에 첨부된 카톡 캡쳐는 그 분들이랑 카톡이 끝나고 얼마 뒤에 문득 사이비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책얘기 꺼낼겸 떠보려고 톡 보냈는데, 저렇게 답이 온겁니다. 그리고나서 지금까지 안읽씹 시전중입니다. 아씨 갑자기 백퍼 사이비라는 확신이 드네요  저는 멍청했군요 

 

617ED174-09FE-475B-A83E-924797214C18.jpeg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50173 학교근처에 축구보기 좋은 곳 있나요4 즐거운 무궁화 2013.08.24
50172 교비유학생 다녀오신분들3 거대한 큰꽃으아리 2013.09.10
50171 이마 필러 재미있는 금식나무 2013.09.12
50170 보통 공무원은 어느 과든 일정비율 준비하는가요?3 적절한 우산나물 2013.10.25
50169 신입생 수강신청 전인데 전공기초가 조금 차있는 건8 억울한 천수국 2014.02.10
50168 부산대환불?5 털많은 구슬붕이 2014.04.04
50167 노포가는 버스편좀 알려주세요!4 착잡한 찔레꽃 2014.04.13
50166 중도 자리 질문임다3 이상한 붉나무 2014.04.14
50165 아 인행심 ㅋㅋㅋ16 청렴한 박태기나무 2014.04.25
50164 남자헤어스타일5 특이한 자주달개비 2014.07.20
50163 [레알피누] 겨드랑이. 제모 해보신 분 계시나요7 세련된 홍초 2014.08.18
50162 .5 현명한 털머위 2014.09.21
50161 복전하면 일반선택 듣나요????2 활동적인 족두리풀 2014.11.17
50160 군대, 국가장학금 신청?1 자상한 왕솔나무 2014.11.17
50159 (급)물리 질문6 침울한 대팻집나무 2014.12.15
50158 경영학과 복수전공 질문입니당2 엄격한 익모초 2015.01.09
50157 실용영어 대체 글로벌영어3 똑똑한 고구마 2015.01.13
50156 기계과 2학년 1학기 보통 몇 학점 듣나요?8 부지런한 타래붓꽃 2015.01.19
50155 복수전공학점 총학점이 어느정도인가요?5 억울한 물배추 2015.01.25
50154 군대가는 친구 시계 1-2만원 튼튼한거..12 깨끗한 부처꽃 2015.02.24
첨부 (1)
617ED174-09FE-475B-A83E-924797214C18.jpeg
209.3KB / Download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