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한심하고 그렇습니다.

발랄한 우단동자꽃2021.10.25 00:36조회 수 1632추천 수 4댓글 13

    • 글자 크기

저는 스물세살 남자이고 내년이면 24살... 20대 중반이 됩니다

 

저는 꿈을 쫒아서 부산대에 왔어요. 고등학교때 까지만 해도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쫒으면 될 거라 생각했어요.

 

저는 그래서 고등학교때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전교 10등 밖으로 나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열심히, 열심히만 하면 뭐든지 잘 될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재수해서 대학교에 왔어요. 제가 원하던 대학보단 좀 낮았지만

 

부산대정도면 좋은대학이고, 내가 열심히하면 충분히 제 자신을 빛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대학와보니까... 제가 수학도 너무 못하고 이과체질이 아닌거 같더라고요.

 

수업 따라가기가 너무 힘이들었어요. 도서관에 박혀서 밤까지 공부해도 중간도 못갔어요.

 

결국에는 수업듣는걸 포기해버렸어요. 풀석만 하고 잤어요.

 

그리고 좋아하던 과 동기한테 차이고 여러가지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술을 마시게되었고 매일 소주 한두병씩 마시게 되었어요.

 

도저히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과도 가고 상담센터도 갔는데, 나아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군대로 도피했습니다. 근데 군대에서도 관심병사가 되었고

 

국군수도병원 정신과에 3달 입원하고 상병 2호봉때 현역복무부적합으로 전역했습니다.

 

전역하고서는 진짜 잘 살아봐야겠다 싶어서, 제2외국어 공부 시작하고 알바도 하고

 

운전면허도 따고 운동도 하고 해서 3달동안 몸무게 7키로 빼고 운전면허 따고 JLPT 공부하고 알바하고

 

여러가지 한 것 같아요. 2022년에 1년 통째로 휴학해서 제가 하고싶었던 것들(피아노,미술)을 하려고 생각중이에요.

 

예전에는 꿈이 인공지능 개발자였지만

 

요즘에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게 꿈이 되었어요

 

근데 제가 그럴 자격이 있을까, 그런 능력이 될까 생각이 듭니다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저는 키도 작고 외모도 볼품없습니다.

 

뭐... 뭐 하나 내세울거 없는 사람이에요.

 

도덕적으로도 그렇고 능력으로도 그렇고

 

제 자신이 혐오스럽고 한심하고 그렇네요. 저 왜 이것밖에 안되는걸까요

 

저같은 사람한테 무슨 밝은 미래가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 글자 크기
공군 부사관이 어때서요? (by 싸늘한 콜레우스) 이해 안되는거 (by 즐거운 왕솔나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128 [레알피누] 타교 로스쿨 생인데 질문있나요??13 현명한 산초나무 2021.11.07
167127 인생 헛살았는지2 화난 사위질빵 2021.11.07
167126 왜 고추는 조개를 원할까요?5 유능한 기장 2021.11.06
167125 공기업 현장실습은 보통 어디서 확인하시나요?1 훈훈한 마름 2021.11.01
167124 살면서 느끼는거3 저렴한 디기탈리스 2021.11.01
167123 이젠 누구를 좋아하기가 싫어요.5 냉정한 산초나무 2021.10.31
167122 법학도서관 프린팅 가능한가요.? 깜찍한 달맞이꽃 2021.10.30
167121 부산대 근처 조용한 카페 추천 좀해주세요1 깜찍한 달맞이꽃 2021.10.30
167120 졸업장 언제까지 보관하나요?1 쌀쌀한 범부채 2021.10.26
167119 .11 부자 유자나무 2021.10.26
167118 공군 부사관이 어때서요?15 싸늘한 콜레우스 2021.10.26
제가 너무 한심하고 그렇습니다.13 발랄한 우단동자꽃 2021.10.25
167116 이해 안되는거7 즐거운 왕솔나무 2021.10.24
167115 학벌얘기만 나오면 드는 생각인데11 푸짐한 빗살현호색 2021.10.24
167114 .17 포근한 양지꽃 2021.10.24
167113 그냥 뭐 나 잘생겼다고 좋아해주는 여자들 중1 푸짐한 빗살현호색 2021.10.24
167112 .3 질긴 밤나무 2021.10.23
167111 치상위 계층은 전액 장학지원금 받을 수 없나요?2 답답한 노랑꽃창포 2021.10.23
167110 [레알피누] 인스타 팔로우 요청했는데6 허약한 땅빈대 2021.10.21
167109 심심한사람 더러운 자두나무 2021.10.2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