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 아들의 피복비 고민

냉정한 머루2014.02.22 21:41조회 수 3003추천 수 3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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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아픈 곳도 많으시고

건물 청소일을 하십니다. 형편도 많이 어렵고요.

 

이 상황에서 학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늘 생각해왔고요.

지금도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해왔습니다. 형편이 어렵지만

학업과 관련된 비용은 아낌없이 투자했었고요. 일단 등록금같이 필수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것들은 어쩔 수 없고요.

다른 학업에 영향이 큰 것들도 최대한 아낌없이 썼어요. 학원비도 그렇고 있다보니 전자기기도 여럿 샀는데

학업이나 시간절약하는데 잘 이용하고 있고요.

 

그런데 매번 고민을 하는 것은 옷, 가방, 신발 같은 것들이 너무 괴롭게 합니다.

특히나 호감있는 여자애에게는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은데

후줄근하게 보이는 제 모습을 어쩔수 없이 보이게 되니까 너무 불편하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 애랑 눈도 피하게 되요

 

제 과가 여자애들이 또 많은 과여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이 점을 생각하면 군대가 참 좋아요 옷걱정 안해도 되니까.

 

생각해보니 피복류 때문에 고민할 바에 구매해버리면 고민하는 시간도 줄어서

그 시간을 좀 더 학업이나 이런저런 생산적인 일에 투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니 이런 것들도 투자를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히려 비용을 투자하면 고민하는 에너지를 줄일수 있으니까..

 

그래서 낮에 매장을 돌아봤어요. 이왕 사는김에 무난하면서도 오래입을 수 있는 질좋은 것으로 사려고

이것저것 재고 보니 스파 브랜드보다 좀 더 브랜드 있는 것들을 보게 되더라고요. 평소 입던 츄리닝에서

셔츠니 가디건이니 돌아보다보니 신발이나 가방도 거기에 맞게 돌아보고..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냥 돌아와버렸습니다ㅠ

 들었다놨다 하면서 후줄근하게 계시는 부모님 생각이 나니 내가 뭐하나.. 싶더라고요.

 

그치만 뫼비우스의 띠처럼 수업듣고 여자애들이랑 만나게되다보면 후줄근한 내모습에 너무 괴롭고요.

그렇다고 이 시기에 알바를 하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부모님께 더 손벌려서ㅜ 공부해요.

 

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은 없으신가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그리고 연애까지 하시는 분들도 있으신가요? 전 직업활동하기 전까진 사실 거의 포기상태에요...ㅠㅠ

연애하면 예쁜옷도 입고 싶고 지출도 많으니까.. 하아..

그래도 학업을 생각하면... 피복비같은 지출도 학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겠죠?ㅜ....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수 있다면..

에휴...피복비까지 부모님께 더 손벌리고 부담드려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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