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도박이다.

억울한 다래나무2014.04.22 15:24조회 수 5272추천 수 26댓글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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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목이 자극적인 점 죄송합니다.

만물이 생동하고 봄바람이 살랑 부는 계절입니다.

다들 봄날의 로맨스를 꿈꾸며 썸남썸녀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게, 지금의 사개론 분위기인듯 합니다.


연애.
어렵죠.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이른 시간입니다.

누구나 동의하듯, 얼굴 정도만 아는 사람에게
'난 당신이 참 좋습니다. 저랑 연애합시다!'
시전하면 99% 차입니다.
(비범한 외관과 평소 좋은 소문으로 무장한 1% 배려)

그렇다면, 어떻게든 고백에서 차이지 않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확률을 올리는게 중요합니다.

선톡도 좋고, 얼굴보고 활짝 웃으며 인사해도 좋고, 하다못해 재미있는 페이스북 글에 태그를 해도 좋습니다.

비례상수가 작다해도, 친근함과 고백성공률은 비례합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선톡했는데 읽씹ㅠ 이거 빨간불인가요?' 하는 고민글들이 떠오르실겁니다.

한 가지 간과한게 있습니다.

뭐해? 잘잤어? 밥 먹었어? 공부많이했어? 집에가고있어? 집이야? 등등

대답이 단답으로 돌아올만한 질문만 쏟아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단답으로 대답하기 부족한, 그러면서도 대화하기 무난한 주제를 선정하세요.

그런 주제의 대부분은 관찰에서 비롯됩니다.

당신의 썸남썸녀는 복사붙여넣기의 존재가 아닙니다.
매일 다른모습, 다른 컨디션, 다른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보통 대학생입니다.

오늘은 기분 안 좋아보이더라ㅠ 무슨 일 있어?
끝나고 어디 가? 예쁘게 하고왔더라ㅋ

부담스럽진 않게 관심을 표현하고 싶다면, 관찰하고 대화하십시오.

이렇게 하루하루 인지도를 쌓아가고 친해지다보면, 제법 괜찮은 결과가 당신을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습니다.

다만, 나무의 굵기와 내 도끼의 날을 잘 보십시오.

분명 넘어올 거 같은데 안 넘어온다? 도끼의 날이 무뎌지진 않았는지요.

깔끔하고 밝게! 꾸미고 다니는 수준은 바라지도 않으니, 적어도 신경은 쓴다는 느낌은 드셔야합니다.
날을 바짝 세우세요.

그리고 나무가 터무니없이 두껍고 난해해보인다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합니다.

그런 나무는 전기톱을 든 사람이나 자연재해가 데려갈겁니다.

(천연기념물은 베면 안됩니다. 지킬건 지킵시다.)



이렇게 머리로는 알아도 행동은 안되는게 사람일이죠.

그러니 연애는 도박같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낙담마세요. 갬블에도 전략은 있으니까요.

위에 써놓은건, 적어도 이정도는 시도해보라는 안타까움의 글입니다.

썸남썸녀와 부산대 교정을 꽁냥거리며 걷기위한 전략. 그것은 연애를 바라는 당신이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잊지마세요.

잃던 따던, 갬블의 시작은 테이블에 앉는겁니다.

남들의 테이블만 바라보면서
아... 나도 얻고싶다! / 저러면 잃는구나!
구경하면서 지레 겁먹지 마세요.

테이블에 앉아서, 시작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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