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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쫓아내는 학교본부, 수수방관하는 총학생회

실향민2014.05.22 16:20조회 수 2480추천 수 1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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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연이어 두 차례의 성범죄가 일어났습니다. 이후 학교 본부의 안전대책 마련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기이한 형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학교 본부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내쫓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부당함을 느꼈습니다. 해서 오늘 아침 인문대학 곳곳에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헌데 오후에 보니 누군가

이미 하나를 훼손한 상태였습니다. 나머지 대자보들도 본인이 명시한 30일 이전에 철수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대자보는 기껏해야 30일까지 그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는 우리 모두의 공간이라는 마음은 30일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들 마음 속에 강한 열망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에 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헌데 저 홀로

문제를 해결하려하니 막막합니다. 너무도 나약합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은 여러 한계를 만나 깨져버릴 것입니다.

허나 우리들 개개인의 목소리가 모인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에 우선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학교 본부와 총학생회에 전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주변 친구, 학과 학생회 관계자, 단과대 학생회 관계자, 총학생회에 의견을 표출해주십시오. 이야기도 좋고, 카톡으로도

좋습니다. 대자보를 붙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테고 총학생회 facebook 페이지에 의견을 표출해주셔도 좋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서로가 모여 한 목소리를 낸다면 큰 여론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학교 본부는 학교라는 모두의 공간에서 학생을 내쫓을 권리가 없습니다. 더욱이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지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학생들의 권리 보호에 앞장 서는 것은 물론 한 걸음 먼저 나아가 권리를 보호해야합니다. 하지만

성범죄 발생이후 총학생회의 대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욱이 총학생회 책임론까지 항간에 떠돌고 있습니다. 이점을

레디액션 facebook 페이지에 공개질의 했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침묵의 이유를 묻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태가 잘 해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더욱이 기말고사와 여름방학 기간이라는 요소는 의제를 수면 아래로 내려버리는 데 좋은 요소입니다. 이에 우려스럽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학교는 우리 모두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교에 입학할 15학번 후배들 이후로는 학생들은 학교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을 당연스럽게 생각할까 두렵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뜻을 전달해주세요. 이상입니다.

 

2014.05.22.

철학과 10학번 임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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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대자보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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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내면 만사해결인가?’

 

안전대책 마련에 무능하며 사과도 하지 않는 학교본부!

학교 본부는 학교에서 학생을 쫓아내는 일방적 결정을 철회하라!

 

 

   지난해 8월 성폭행 사건 발생에 이어 지난달 26일 문창회관에서 성추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6일 용의자는 검거되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학교 본부의 대응 방식은 논란을 낳고 있다.

 


   성추행 사건 발생 당일 ‘JTBC 뉴스9’에서는 부산대 또 성범죄 발생이라는 뉴스 기사가 등장했다. 전국적인 공개 망신을 당한 셈이다. 학교 본부의 무방비로 인해 지난해 8월 한 여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그러나 성범죄는 다시 발생했다. 이는 학교 본부의 대처가 부족했음을 반증한다. 이에 학교 본부의 합당한 태도는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 있다.

 


   하지만 학교 본부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다. 결정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는 없었다. 즉 학교 본부의 결정은 그 자체로도 잘 못되었고 절차적으로도 부당하다. 더불어 학생들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간주한 것은 심히 모욕적이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은 학내 3주체를 이루는 한 축이다. 그러므로 학교 본부가 학생들을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내쫓을 권한은 없다. 해서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에 학교 본부는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학교에서 쫓아내는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그리고 사과하라! 피해 여학생과 범죄자 취급을 당한 학생들 그리고 학교의 일방적 결정으로 고통받았던 학생들에게도!

 


  더불어 인문대학 학생회 차원의 결의안 및 요구안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인문대학 대의원 총회의 긴급소집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를 각 단과대 차원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쫓아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침묵만을 지키는 총학생회에도 전달해 신속한 문제해결에 착수 촉구를 요청합시다!



2014. 05. 22. 목요일

철학과 10학번 임동우.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갑니다.

우리의 요구를 널리 전달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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