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정 들었나보네요.

글쓴이2014.06.15 00:38조회 수 1680추천 수 4댓글 3

    • 글자 크기

요새 서울에 취업 준비로 셤치러 서울에 자주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뭐..예전에 서울에서 통역시험 준비하느라 서울에서있었구... 서울 여친도 사겨봤구요...한 때는 서울에 대한 막연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드랬죠 


근데...요새 서울 갈 때마다 자주 '서울이 뭐라고...이 좁은데 1000 만명이 사는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술의 전당...이태원...압구정...남대문시장...홍대...대학로...신촌...신당동...써보니 참 많이도 싸돌아 댕긴 거 같은데...

여튼 볼 때마다 느끼지만 쭉쭉 뻗은 마천루, 화려한 밤문화, 다양한 인종들, 흔하게 보이는 외제차들, 스케일이 다른 문화인프라,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 개성있는 패션...


배낭여행으로 외국을 많이 돌아본 저도 서울에는 매 번 갈 때마다 놀라는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안 좋은 점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직장에서 밤새우고 회식하고 찜질방에서 자고 다시 출근하는 강남의 대기업 직장인들...

중학생 아이가 새벽 2시까지 공부하다 집에 들어오는데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거 같다는 대치동 아주머니...

화려한 마천루뒤에 숨은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 

다닥 다닥 붙은 건물들 어딜가도 조용하게 쉴 곳 없는 밀집된 도시...

우리 또래의 대학생들의 대화를 엿들어보면 지방과는 다르게 흔히 '누구는 컬럼비아 대학에 들어갔다더라. 박사 준비는 ...'이런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는 것 같구.

심지어는 어른이 처음 보는 어린 아이에게 던지는 인사말이 "너 영어 잘하지?" 

사투리 쓰면 무시당한다고 표준어 구사하는 지방 사람들...(실제로 얘기하다보면 은근 표준어 구사하는 전라도 경상도 여성분들 많아요. 남자들은 잘 안 바뀌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단면적인 모습들입니다만...저는 서울에 있으면 참 거북할 때가 많아요. 저는 부산 촌놈이라도 부산이 참 좋네요. 예전에 미국에서 한국 왔을 때 반짝이는 한강의 물결을 보고 '한국이 참 좋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부산에 도착하니 이렇게 숨통이 트일 수가 없네요. 사람들이 구수한 사투리가 참 정겹게 들리네요. 사람냄새나는 부산이 좋습니다. 부산 여자들도 좋아요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30421 편의점 알바중에 5천원 펑크났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18 조용한 낙우송 2017.04.24
30420 시험 끝났네요 ㅅㅅㅅㅅ16 고상한 보풀 2017.06.14
30419 알바 합격하는 방법좀요!!7 유별난 새머루 2017.06.17
30418 그냥 B0는 안고가는게 좋겠죠??8 친근한 홑왕원추리 2017.06.29
30417 한국대 논의초기부터 학생들이 반발한건 잘한거라고봅니다.11 사랑스러운 좁쌀풀 2017.07.05
30416 너무 이쁜 사람6 납작한 좁쌀풀 2017.10.10
30415 서면에 커플석있는 pc방 아시나요!!? 유별난 큰괭이밥 2017.10.24
30414 열람실에서 견과류 초코볼 비틀즈 먹는게 평범한건가요..?13 똑똑한 사랑초 2017.12.10
30413 언제뜨냐아아아아ㅏ6 해맑은 금낭화 2018.01.02
30412 오잉? 당신의 '설날 용돈'이 빛나기 시작했다!5 무거운 머루 2018.02.20
30411 엘베없는 빌라 사시는 분들 택배 문앞에서 수령하시나요10 애매한 둥굴레 2018.07.14
30410 .30 억쎈 왜당귀 2018.12.15
30409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51 과감한 주름잎 2013.06.17
30408 토익은 어떻게 공부하나요?4 머리좋은 대극 2013.06.20
30407 라벤더차, 레몬밤 차..5 착한 해당 2013.10.24
30406 오늘 불꽃축제보러가실분10 예쁜 사과나무 2013.10.26
30405 학교 주변에 무선공유기 파는 곳 있나요??2 근엄한 가시여뀌 2013.11.15
30404 .1 귀여운 씀바귀 2014.01.04
30403 졸업식 대여료 및 동문회비2 운좋은 노린재나무 2014.02.13
30402 부전공... 추천4 야릇한 노루발 2014.06.1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