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로망스

글쓴이2014.08.05 03:06조회 수 1510추천 수 1댓글 9

    • 글자 크기

나 스물 여덜인데

스터디에서 만난

스물 한살짜리


못생기고 피부는 복합성 트러블, 교정기차고 초딩몸매에 키작고 뭐 그런애.

말수도 적어서 항상 가만히 있는데, 재밌는 얘기 하나 해주면 베시시 웃는다

내 기분이 좋다


그녀를 생각하면 샤워 하는 기분이 든다

그 미소에 담겨져서 깨끗하게 헹궈진다


그냥 어려서 좋은거겠지. 여동생 삼고 싶은 그런건가

어쨌거나 완전 내 스타일 아닌데!

오늘도 흔들흔들

그녀를 미소짓게 하는게 스터디 두시간중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이상으로 잘 해볼 마음은 없는

모순적인 나는 쓰레기...


한마디 변명을 해보자면

내가 가진것 중 그녀에게 줄만한 유일한건

미소짓게 해주는거

그 외엔 다 더러운것뿐.


가까이 다가가면

때 묻지 않은 그녀의 캔버스에 나의 얼룩이 생기겠지


그녀와 뽀뽀하면 교정가 닿을테고

얼굴이라도 비비면 여드름이 느껴지겠지

만질곳도 없겠지

같이 다니면 쪽팔리겠지

라고 상상하는 역겨운 내 모습을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


내일 그녀에게 드라이브 하자고 해야지

거절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잠에 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31144 아빠5 도도한 한련 2018.02.16
31143 이벤트 어디까지 챙겨야하나요10 바쁜 연잎꿩의다리 2018.02.06
31142 친구 연애사3 조용한 흰여로 2017.12.27
31141 .4 피곤한 새팥 2017.06.30
31140 남자친구 클럽8 날렵한 큰까치수영 2017.05.25
31139 그냥 푸념글.. 정말깁니다.18 억울한 모시풀 2017.05.05
31138 .7 한가한 산호수 2016.11.04
31137 직장인 남자랑 연애많이 하나요?7 머리좋은 푸크시아 2016.09.15
31136 .6 짜릿한 진달래 2016.07.19
31135 전남친 잡는법14 재수없는 둥근잎나팔꽃 2016.06.02
31134 휴.고백했어요.4 창백한 털도깨비바늘 2016.05.21
31133 저는 남자인데요...17 적절한 큰까치수영 2016.05.20
31132 일부러 톡을7 끌려다니는 리아트리스 2016.04.05
31131 외모의비중7 뚱뚱한 야광나무 2015.11.30
31130 설현이는 사랑입니다♡10 특별한 흰여로 2015.10.06
31129 모쏠 금사빠16 밝은 새콩 2015.09.01
31128 기계과에16 무좀걸린 박 2015.07.05
31127 방학되니까 그사람 모습이 안보여서 마음에서 멀어짐 ㅋㅋ3 더러운 청미래덩굴 2015.07.03
31126 애인 카톡 확인 안 하는 이유 좀..;13 깨끗한 까마중 2015.06.24
31125 애교없는 여친..16 배고픈 아주까리 2015.06.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