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 앞에서 잡지도둑으로 몰렸던 적

귀여운 비목나무2014.09.07 10:11조회 수 2115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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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책도둑으로 몰렸다는 썰이 있어서...ㅋㅋㅋ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도서관 다니시는 분들 조심하심이 좋을 듯요

 

작년이었던가... 방학 쯤 이었던 거 같아요.

취준으로 학교에서 시사잡지 신문 챙겨 읽고 인강 들으로 매일 출근했었죠.

1층에 카운터에 일하는 서울말투 쓰는  반짝이 분한데 쪽지 줄 틈만 기다리고 있었더랬죠...

 

여튼 요는 오늘도 열심히 신문을 읽고 잘 쟁겨보는 주간 시사잡지 하나는 읽다가...좀 있다 다시 읽으려고 책 위에다 올려놨어요...그러다 다른 과목 공부하고 그 위에다 책 쌓구 또 쌓구...잡지가 저한데 있다는 것도 모른채 잡지는 애속하게도 저의 시야 속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죠. ㅠㅠ

 

실컷 공부하다 저녁이 되서야  '아...오늘은 양껏했구나...'즐거운 마음으로 나왔죠. 반짝이 볼 마음에 설레면서...재빨리 책들을 가방에 넣고 검색대를 지나는데 삐삐삐 하더라구요.;;;;;전 그 때 오늘 읽은 책이라곤 잡지 밖에 없었으니 잡지가 바로 머리에 떠올랐고 카운터쪽에 말씀드리고 "실수로 가방에 넣은 것 같은데 갔다 놓고 올게요..."라고 진짜 죄송한 듯이 말씀드리려고 했어요...

 

1층 카운터 아저씨 손으로 오라고 손짓하더라구요. 제가 "저기...제가 잡지 아침에 보다가 있는지 모르고 깜빡하고 넣은 것 같은데 도로 갔다 놓고 올게요."했는데 대뜸 "이걸 왜 가지고 가요!" 그 순간 반짝이 저 쳐다보고 얼굴 완전 홍당무 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아니 ... 이게 너무 얇아서 공부하다 책 속에 있는지 깜빡하고 있었어요." "뭘 몰라...삐삐 소리나자마자 바로 끄내드만...가방 속에 있는 거 아니까 바로 꺼냈지"

 

"아니 제가 맨날 보는 게 이거 하나 뿐인데 당연히 알죠...글구 제가 이번 주말 졸업인데 여기 생기기기 전부터 이용했는데 저 검색대 기능하나 몰라서 3000원짜리 주간 잡지 하나 훔치자고 저길 통과하겠어요?ㅠㅠ"

 

"소리 안났고 그냥  검색대 통과됐으면 그냥 가져가는 거 잖아요" 이 때 완전 저를 도둑으로 지명을 하신 듯...

 

"가져갈 수도 있겠죠. 근데 가져가면 가져오겠죠. 아저씨는 만약 도서관 책이 실수로 가방에 들어가 있으면 가져오지 않으시겠어요?"

 

 

뭐 그러다 티격 태격하다가 "어쨋든 담부터 조심하세요"하길래 나왔습니다. 근데 완전 그때 당시의 대화를 보면 완전 도둑으로 걸린 거 함 봐준다는 것으로 끝난 거 같은 ....

 

이미 반짝이 표정은 경멸의 표정으로 바뀌어 있고 ㅠㅠ 오해 받은 사실 자체보다도 3000 원짜리 잡지 하나 훔치려고 쌔빈 사실로 몰렸다는 게 취준생을 정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더군요.

 

제 실수로 비롯된 거지만 점 애속하더라구요. 그렇게밖에 대응하실 수 없었는지...ㅠㅠ 그것도 졸업 앞두고 참 애정을 갖고 있는 도서관이었는데 ㅠㅠ 덕분에 도서관 주위 공공도서관으로 옮겼습니다. 반짝이는 내 얼굴을 기억할 거 같아서ㅠ

여튼 조심하세요~! 괜히 오해받을 이유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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