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웅비관 B동 실외기실에 갇혀 있는 새끼 고양이.. 도움이 필요합니다.

쌍용프린스2016.07.08 23:17조회 수 7993추천 수 53댓글 30

  • 11
    • 글자 크기

 지금 웅비관 B동의 에어컨 실외기들을 모아 놓은 공간에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갇혀서 울어대고 있습니다.

위치는 아래 사진 보시면..

웅비관 연결통로 식당들어가는 층에서

위층 계단으로 올라오면 보이는 공간

(웅비관 등나무 쉼터가 있는 층)

20160708_1427446.jpg

 

위 사진 끝까지 가서 오른쪽을 내려다보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갈수있는 아래와 같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20160708_1419077.jpg

 

 

 

20160708_1411146.jpg

이곳 열기와 소음이 끊이질 않는 에어컨 실외기 밑에서

손바닥만한 까만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끊임없이 울어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아침 웅비관에서 효원재 쪽으로 이동할 때 통로의 나무계단을 지나가는데

주변에서 병아리 울음 같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도 본가에선 고양이를 키우고있어서 어디서 새끼고양이가 우는갑다 .. 하고 지나갔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그 통로를 지나가는데 이제는 그 소리가 좀 악을쓰는 소리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따라 간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까

새끼 고양이가 위를 쳐다보면서 울고있었습니다.

바로 위사진의 철제 통기구 바로 위에서..

 

처음엔 아 여기서 사는구나~하고

가까이서 보려 내려갔습니다.

제가 가까이 가는데도 도망가려하지않고 그자리에 가만히 있기에 신기했네요..

좀더 가까이 가려니까 주저주저하더니 밍기적거리면서 도망을 가 실외기 밑에숨었습니다.

마침 가지고있던 고양이 사료 캔하나 뜯어주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아침 다시 생각해보니까..

이 공간은 고양이가 왕래할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사람 키 두세배는 되는 깊이의 공간이고 오직 사다리로만 왕래가 가능하니까요..

 

어미가 새끼를 이곳에서 키운다기 보다는

비가오는날 새끼가 떨어졌다고 보는게 맞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리를 다쳤는지 도망가는 것도 늦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먹고 다시 가보니

다행히 여전히 씩씩하게 울어대고 있고 어제 준 캔사료는 바닥까지 긁어먹었더군요

꺼내보려다 번번히 실패하고 방으로 돌아와서 마이피누 식물원에 첫 글을 올렸고

고양이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들을 올렸습니다.

 

점심먹고 다시가보니 울음소리가 훨씬 작아진게 느껴젔습니다

처음엔 에어컨 실외기의 소리가 계속 나는데도 그 소리를 뚫고 나올 정도로

새끼의 울음소리가 아주 컸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다리 주변까지 가서야 소리가 들립니다.

중간에 소리가 아주 안들릴때도 있어서 죽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게 지금 현 상황입니다.

인터넷 여러곳에 도움을 요청하고

직접 구조시도도 해보고

119 구조대도 왔다갔지만 허탕치고 돌아갔습니다.

혹시나싶어서 전화해봤는데 제이야길 듣더니 구조대가 출동했다고 하더군요;

구조대원 4분이서 오셨습니다;; 소방차몰고 사이렌 키고 ;;

30분정도 포획을 시도했는데 이런경우는 고양이가 구석에 숨어버리면  당장은 방법이 없다고 하십니다.

 

여러 조언을 종합해보면 지금 할 수있는 최선은

먹이가 들어있는 안전통덫을 설치해서 유인하는것뿐입니다!

(더 좋은 의견있으시면 댓글을..)

다행히 고양이보호협회 란 곳에서 보증금을 걸어 놓으면 통덫을 대여해주고 있네요

 

하지만 덫을 신청하고 받으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새끼가 덫이 도착해서 잡힐때까지 신선한 물과 사료를 먹을수 있어야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용돈외에 수입이 없는데 통덫 대여 보증금10만원과 먹이값을 구하려니 힘이듭니다. 

당장 수중에 세탁기 한번 돌릴 돈 밖에 없어서(아이고..) 부모님 손을 벌려야 할것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고양이 사료나 참치캔 같은것들이라도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편의점에서 파는 고양이용 사료캔입니다.(웅비관 GS엔 없습니다.)

고양이가 갇힌 곳이 어둡고 깊은 곳이라 내려가는게 부담된다면 주변에라도(처음 사진 속 공간)

놔둬 주시면 제가 내려가서 놔두고 오겠습니다.

 

사실 처음엔 고양이를 구해서 그 후에 어떻게 할지 고민이됬었습니다.

직접키우는건 불가능하고,  새끼라 한창 귀여울때니 입양을 시킬수는 있겠지만..

저도 효원재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중이라 임시보호자를 수소문하고 입양자를 찾고.. 무한정 책임을 질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마침 몇번을 들락거리다보니 주변에 가족으로 보이는 고양이가 있더군요!

털 색도 똑같고.. 이틀동안 3번을 새끼가 갇힌 곳 주변에서 보았는데 한번은 아래사진처럼

갇힌 곳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가족이 있는것같아서 꺼내면 풀어주려 합니다.

이건 제 판단입니다. 혹시 입양을 하려하시거나 입양을 주선하는 분이 나타나도 저는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가족으로 돌아가는게 맞다고 보지만 입양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20160708_1412361.jpg

20160708_1412272.jpg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저는 고보협에서 통덫을 빌리거나 또는 직접 통덫을 사려고 합니다.

틈틈히 식사후에 들려서 물과 먹을것도 챙겨주려 합니다만 이부분에서 기숙사 원생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위에 적은대로 사다리 입구 주변에라도 먹을것을 놔둬주시면 제가 내려갔다 오겠습니다.

주변에 이런 사정 알려주시는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통덫을 가진분이있으면 그런 정보도 감사합니다.

 

새끼 고양이가 애달프게 울고있는 소리를

새끼고양이가 엄마를 애타게 찾고있는 모습을

이글을 읽으신분들께서 직접 듣고 보았다면 좋았을텐데요..

참 그냥 모른체하기 힘든.. 그런 감정이 느껴집니다..

하필 새끼고양이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어둡고, 도망을 다니고,

폰으로 플래쉬를 키면서 사진을 찍을 경황이없었네요

하지만 어디서나 흔히 볼수있는 너무가 귀엽고 가여운 아기 고양이입니다.

그 손바닥만한 고양이가 먼지구덩이, 열기와 소음속에서 울고있습니다.

그 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작고 사소한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용추가

아래는 저희집 부모님 가게 냉장고 밑에 버러져있던 새끼 고양이 두마리 입니다.

여러 사람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지금은 집고양이로 잘 자라고있습니다.

지금 새끼 고양이가 있는 환경이나 고양이의 크기가 

이 고양이들이 처음 발견된 환경과 그 나이때와  너무나 비슷합니다.

새끼 고양이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올려봅니다.

 

 Screenshot_2014-08-30-14-08-54.png

 

Screenshot_2014-08-30-14-08-40.png

 

 

 

 

Screenshot_2014-11-20-14-29-08.png

 

Screenshot_2014-11-20-14-29-17.png

 

Screenshot_2014-11-20-14-28-32.png

 

  • 11
    • 글자 크기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by 케치업프라이즈) 학교에 가고 싶네요.. (by 마지막사랑)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14858 진지한글 효원재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있네요.24 G's 2015.12.24
114857 진지한글 [레알피누] 마이피누가 점점 이상해져갑니다3 외로운대추나무 2015.06.11
114856 진지한글 새벽벌 2층에 자리 좀 치웁시다.23 억척스런깍쟁이 2018.11.15
114855 진지한글 .14 NULL 2017.09.13
114854 가벼운글 사범대 심폐소생술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10 SEPTEMBERLLY 2017.04.10
114853 질문 부산대 롱패딩 공구하면 사실 분 계신가요?82 빗자루 2016.12.21
114852 진지한글 연합대학 관련 학생회소식&소통(찬반 나뉘지 말고 단결합시다)10 CH 2016.09.09
114851 진지한글 ㅎㅎ5 갊쓰 2016.07.28
114850 진지한글 중도 편의점 글쓴이 입니다.27 닉네임변경 2016.04.08
114849 진지한글 [레알피누] ** 과외구할 때 조심하세요(범죄관련) **38 체리체리 2016.03.29
114848 가벼운글 학식/기숙사식당 식단정보 서비스를 개발중입니다~14 빗자루 2015.07.21
114847 진지한글 학생복지사업 마이쿠폰 - 닭데리아 부산대점 제휴 중단 안내 빗자루 2015.04.14
114846 가벼운글 [레알피누] 입결인지 뭔지21 상온에보관하세요 2015.02.11
114845 진지한글 안녕하세요. 부산대 학우 여러분들. 살면서 너무나 큰 위기가 찾아온 것 같아 글써봅니다.47 가을이왔으면좋겠네 2018.07.08
114844 진지한글 [레알피누] 글영 면제분반이 없어지는 이유가 뭘까요31 ㅅㅁ 2016.11.16
114843 진지한글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33 케치업프라이즈 2016.09.21
진지한글 웅비관 B동 실외기실에 갇혀 있는 새끼 고양이.. 도움이 필요합니다.30 쌍용프린스 2016.07.08
114841 가벼운글 학교에 가고 싶네요..24 마지막사랑 2013.04.14
114840 가벼운글 또 간만에 왔습니다.11 열혈울트라꼴데팬 2019.05.18
114839 가벼운글 [레알피누] 순버 기사님께 꾸중 들었어요20 봄감자가맛나단다 2018.10.30
첨부 (11)
20160708_1427446.jpg
235.6KB / Download 5
20160708_1419077.jpg
83.6KB / Download 4
20160708_1412361.jpg
114.6KB / Download 5
20160708_1412272.jpg
147.0KB / Download 4
20160708_1411146.jpg
167.5KB / Download 4
Screenshot_2014-08-30-14-08-40.png
873.3KB / Download 5
Screenshot_2014-11-20-14-28-32.png
1.10MB / Download 5
Screenshot_2014-11-20-14-29-08.png
930.8KB / Download 5
Screenshot_2014-08-30-14-08-54.png
283.8KB / Download 5
Screenshot_2014-11-20-14-29-17.png
351.6KB / Download 4
20160708_1427446.jpg
235.6KB / Download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