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ALAND

글쓴이2017.04.24 00:18조회 수 1486추천 수 2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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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한참동안 흥행할땐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공부하느라 바빠서 보지못했다. 준비하던 시험을 치고 난 후 일주일 뒤에 남자친구와 헤어졌고(정확히 말하면 차인거) 혼자서 여행을 떠나던 중 우연히 비행기에서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난 포스터만 보고는 라라랜드가 단순히 사랑만을 다룬 뮤지컬 같은 영화일 것이라 생각했기에 내가 이 영화를 눈물을 훔치면서 보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영화를 다 보고 처음 든 생각은
" 왜 성공을 하기위해 둘은 헤어져야만 했나?, 만약 그들이 헤어지지않고 같이 파리로 떠났더라면 일과 사랑 모두 가질수 있었지 않았을까?"
라며 불만을 가졌다. 물론 첫번째 이유는 이 두사람의 상황이 나의 상황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둘의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해서이기도 하며 두번째 이유로는 여자로서 일이냐 결혼이냐 선택해야 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이다. 물론 아직 이 공간에는 학부생들이 더 많을것이라 나의 이야기에 아직은 공감 못할 수도 있다. 나 역시 몇년전 까지만 해도 아무 고민없었으니까. 그러나 친구들은 모두 취업을 하고 이제 하나 둘씩 결혼을 하기 시작하니까 아직도 부모님 도움받으며 대학원 공부를 하고있는 내가 뒤쳐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앤딩에 불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블로그에 써놓은 후기들을 읽어보던 중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둘의 헤어짐을 해피앤딩으로 보고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 상황에서 헤어진 것이 당장은 슬픈것이 맞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그 헤어짐이 있었기에 각자 자리에서 성공 할 수 있었던것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둘은 자기가 하고싶어하던 일에 만족할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 미아는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었다. 그래서 이들의 결론은 해피앤딩이라는 것이다.
이 의견에 일부 동의는 하지만 그건 결과적으로 둘 다 성공했기에 가능한것이지 혹여나 성공 하지 못했다면 해피엔딩이라 볼 수 없지 않을까?
오늘도 이런저런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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