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연애 이후 연애는 하기싫네요.

무좀걸린 사마귀풀2017.05.20 18:44조회 수 1966추천 수 1댓글 14

    • 글자 크기
1년넘은 제 첫연애가 이제 끝이 보이네요.
대학 들어와서 대부분 그랬듯이 저 또한 로망이 연애였습니다.
그러다가 C.C.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연애라 드라마나 글로 배운 것밖에 몰랐지만..
비록 가난한 자취러이지만 점심이든 저녁이든 거의 매일 장봐서 따뜻한 밥을 해주고.
그리고 이쁜 옷 보이면 그 사람 생각나서 냉큼사서 선물해주고.
카톡이 왔을까 폰에서 눈도 못 떼고...
지금의 저에게는 소설같이 다가오는 얘기들...
같이 누워있을때 껴안고 싶고 같이 공부도 하고 같이 영화도 보고 같이 걷고 같이 웃고 싶었던것뿐인데 그사람이 준 건 화밖에 없네요. 바쁜것도 있었겠죠. 물론 피곤하겠죠. 그렇겠네요.
이해하자...내가 잘못했겠지...그래 고쳐야지...
했지만 어느샌가 저는 지쳐있었습니다.
이 관계가 과연 서로에게 좋은 관계인지...생각하게 되었고.
저는 결국 '헤어지자' 차갑고 날카로운 말을 던졌습니다.
저도 정말 슬펐지만 이게 최선이라고 믿고 던졌습니다. 더이상 상처주기도 싫고 상처받기도 싫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절 잡았습니다. 애원했습니다.
가지말라고...너없이는 안된다고. 울면서 절 잡았습니다.
그 모습에 맘이 약해져서...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제마음은 변해있었죠. 제마음은 원점에서의 마음과는 전혀 달랐습니다.(작년)
.
.
.
지금의 저는 그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도 생각하는 마음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빨리 끝내자.
이 관계를 끝내자.
마음을 주지말자.
그사람이 말하도록.
그사람의 마음이 떠나도록.
그사람이 나를 떠나도록.
이제 어두웠던 이 연애의 터널 끝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지금의 이기적인 저는 그사람의 아픔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쁜사람이라고 욕해도 저는 그냥 듣겠습니다.
구구절절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자 크기
, (by 멋진 미나리아재비) . (by 우수한 환삼덩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17624 여학우님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ㅜㅜ11 큰 벼룩나물 2014.05.16
17623 여자분들 머리에 대해 질문좀 할게요.13 민망한 참꽃마리 2014.05.24
17622 매칭남 진짜..9 교활한 분단나무 2014.07.20
17621 [레알피누] 이별후에 남자들은 정리가 빨라요??12 친근한 천남성 2014.07.31
17620 대화안통하는 이성..13 고상한 자금우 2014.12.28
17619 개강해서 학교에 사람은 엄청 많아졌는데5 멋진 곰딸기 2015.03.03
17618 ,54 멋진 미나리아재비 2016.10.19
첫연애 이후 연애는 하기싫네요.14 무좀걸린 사마귀풀 2017.05.20
17616 .23 우수한 환삼덩굴 2017.06.05
17615 21살 남자인데19 상냥한 쇠무릎 2017.10.15
17614 이것도 능력인가욤14 저렴한 아프리카봉선화 2017.10.22
17613 친구분이랑 다니는분 번호 물어보기2 우아한 개감초 2017.10.24
17612 .32 똑똑한 왜당귀 2017.10.29
17611 전남친의 페북 친구 신청5 유치한 칼란코에 2018.01.02
17610 군필분들!23 교활한 개암나무 2018.10.13
17609 [레알피누] 도움)ㅠㅠㅠ 좋아하는 사람이있는데12 이상한 독말풀 2018.12.13
17608 여사친이랑 적당히 친구로만 지냈는데5 사랑스러운 꽃마리 2021.05.29
17607 아.... 6년 잊으려면 6개월걸리나요 ㅋㅋㅋㅋ13 바쁜 구절초 2013.05.27
17606 헤어진 여친 다시 잡을 방법없나요?14 나쁜 두릅나무 2014.02.07
17605 [레알피누] 나이엄청많은남자17 무좀걸린 브라질아부틸론 2014.11.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