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상대개구멍 코스빌. 정말 기분 나쁘네요..

장전동호구남2017.12.27 19:26조회 수 4091추천 수 35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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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일단 코스빌의 시설이나 전반적인 평가를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이사하면서 겪은 일들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나서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일단 간략히 소개드리자면 저는 2015년 3월에 상대개구멍에 위치한 '코스빌'에 입주하여 2017년 12월 24일에 방을 뺐습니다. 약 3년간 살았죠. 사실 코스빌에 살면서 각종 가구 및 시설(의자, 세면대, 변기, 싱크대, 책상, 침대)이 많이 낡았지만 방을 새로 구해 이사하는 것이 오히려 더 귀찮고 싫었기에 그냥 실습 나가기 전까지만 살자. 하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사는 동안 주인아저씨는 저랑 마주칠 때마다 안부도 묻고 가끔씩은 귀찮을 정도로 말을 걸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하게 되면서 코스빌과 코스빌 아저씨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꼈습니다.

저는 17년도 2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을 뺄 예정이였기 때문에 주인아저씨께 11월 16일에 미리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때도 분명 문자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으셔서 하루 이틀 뒤에 전화를 해서 전달을 하였습니다.(그 전에는 문자를 드리면 1시간 안에는 꼭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시험공부중인데 저녁 9시가 넘어서 갑자기 부동산에서 방을 보러 왔다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집 청소도 너무 안 되있었고 그 날따라 너무 바쁘고 피곤했기에 죄송한데 내일이나 나중에 미리 연락을 드리면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오늘은 안되겠다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이사 가기 전까지 단 한 번의 연락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험이 끝나고 최종적으로 이사 갈 날짜(24일)에 방을 확실히 뺄 것 같다고 주인아저씨께 문자를 드렸습니다.(이 때도 물론 답장도 전화도 없으셨습니다.) 저는 한 달 반 전에 미리 연락을 드렸고 21일에 또 연락을 드렸기 때문에 아시겠지 하고 어머니와 이삿짐을 싸고 방청소를 하고 나왔습니다. 이삿짐을 싸는 와중에도 불안해서 주인아저씨께 연락을 드렸고 이삿짐을 다 싸서 나와서도 다시 전화를 드렸는데 단 한통도 연락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너무 이상했지만 주인아저씨께서 평소 저와 얘기할 때 해외여행 간 얘기를 많이 하시기 때문에 전화를 안 받으시는 이유가 해외여행을 가신건가 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실습을 나갔기 때문에 오늘까지 원룸에 대한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방금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께서 주인아저씨와 통화를 하셨다는 겁니다.(등록된 제 번호는 단 한 통도 안 받으시다가 모르는 번호는 바로 받으셨네요)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주인아저씨께서 계약서에 3월 1일까지 계약이 되있다. 그때까지 방값을 내야한다. 그리고 청소비 5만원도 내야한다.(이 또한 계약서에 청소를 하지 않았을시. 라고 명시되어있는데 청소 싹 다 하고 나왔습니다. 만약 침대 밑에 먼지 쌓인 게 청소 안 한 거라면 할 말이 없네요.)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법에 대해 잘 몰라서 방값을 내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진 않지만 그게 맞다면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도의적으로 주인아저씨의 태도가 너무 기분이 나빠서입니다. 한 원룸에서 방값 한 번 안 밀리고 분리수거 철저히 하면서 3년간 살았는데... 그 사는 3년 동안엔 정말 제가 밤을 새고 시험 치고 아침에 원룸에 오는 날도 아저씨께서 말을 거셔서 20분 동안 대화를 나누고 들어간 적도 있을 정도로 친근하게 대해주려고 했던 사람이. 방을 나간다고 하니까 계속해서 연락을 피하다가 제 전화도 아닌 모르는 번호인 어머니의 전화를 받아서 하시는 말씀이 계약서에 그렇게 되어있으니까 방값을 내라라니.... 정말 화가 납니다. 저는 3년 살면서 1년 단위로 된 계약서를 한 번도 재계약한 적 없었고 방이 비면 새 입주자를 찾는 것이 곤란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방을 빼기 한 달 반 전에 미리 연락을 드렸고 몇 번이고 더 연락을 드렸습니다. 오늘 아저씨께서 저랑 통화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방을 안 보여주니까 입주자를 못 구한거라고 하셨는데(세 번이나 연락하고 찾아갔는데 안 보여줬다고 했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방 보러 온다고 미리 연락받은 적 없었으며 방을 보러 온 사실도 맹세컨대 단 한 번이였습니다. 

지금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길이 엄청 횡설수설이네요.... 읽기 편하시게 간략히 제가 느낀 점을 요약하자면

입주해있을 때는 그렇게 친근한 사람이더니 방을 빼려니까 연락을 피하고, 연락이 되었을 때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던 계약서를 들이밀고 방값을 요구하는 모습에 정말 진절머리가 나네요... 제가 법을 잘 몰라서 아시는 분들이 보기에 제 행동이 그렇게 억울할만한 행동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말 정말 억울하고 화나는건 돈이 관련되니 180도 변하는 주인아저씨의 태도입니다.... 연락 피하다가 연락이 닿자마자 계약서 들이밀며 방값 요구하는 모습에서 정말 너무 화가 납니다..... 아무쪼록 저같은 상황을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스빌 입주자분들도 방 나가실 때 주인아저씨 만나서 확실하게 해결하고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취방후기에도 올렸는데... 그냥 많이들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여기에도 올려요. 다들 방학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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