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공을 준비하는 후배님들에게

창백한 솜방망이2019.11.17 18:41조회 수 29157추천 수 76댓글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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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부산교통공사에 운영직으로 근무 중인 졸업생입니다.

 

저희 공사가 내년 초 670명 채용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문과쪽 학생들이 지원할 유일한 직렬인 운영직은 200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사 10기 12기가 40명대, 11기가 20명대를 뽑았던 것을 생각하면 200명은 평소의 5~7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제가 언제 들어왔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비교적 최근에 들어왔기에 후배님들에게 저의 공부법이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쓰는 바입니다.

 

부산교통공사의 운영직 필기 시험은 총 100문제로 ncs 50문제 + 일반상식 50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ncs 공부법

 

(순전히 제 경험에 의한 것이니 보편적인 경험과는 거리가 멀 수 있습니다.)

저는 ncs에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독해력은 남들보다 뛰어났다고 생각하고, 지문을 읽는 속도는 남들보다 빨랐으나 그 외의 부분은 남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못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ncs를 1년간 공부했는데 최대한 많은 유형을 익히고 많은 문제를 풀어서 실전에서 어떠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ncs의 기본은 정해진 시간 안에 누구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ncs는 재능이 필요하고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이 별로 없다, 혹은 노력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ncs 스터디를 1년간 해본 경험에 따르면 ncs 공부를 시작한지 3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소위 독해력, 연산 속도가 뛰어난 사람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3개월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실력의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선천적인 이유로 남들에 비해 점수가 낮았던 사람도 ncs에 익숙해지기 때문이죠.

 

다만 3개월이 넘어가면서 ncs 모의고사를 풀면 좀처럼 점수가 오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ncs는 크게 모듈형과 피셋형으로 나뉘는데, 피셋형 같은 경우는 문제들이 정형화되어 있어 공부한 만큼 점수가 오르는 것이 느껴지지만 모듈형은 유형이 중구난방이라 어떻게 대처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중의 문제집들은 그 질이 좋지 않은 것들이 많아 더더욱 실력은 미궁속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죠.

제가 후배님들에게 특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럴 때일수록 실력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많은 문제집을 풀어보라는 것입니다.

 

모의고사를 끊임없이 풀면서 내가 어떤 유형에 강한지 혹은 약한지, 또는 어떤 유형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떤 유형을 스킵해야 시간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지를(자신만의 풀이 전략을) 계속 연구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모의고사를 풀 때 남은 시간을 끊임없이 보는 버릇이 있었는데, 시간을 단 두 번만 보기 시작한 이후로 점수가 비약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사실 경험이 쌓이면 시계를 보지 않아도 몇 분 남았는지 직감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팁을 드리자면 문제를 보는 순간 10초 안에 이 문제를 푸는데 몇 분이 걸릴지 예상이 되어야 합니다. 2분이 안 걸릴 것 같은 문제는 무조건 풀어야하며, 2~3분이 걸릴 것 같으면 고민해야하고 3분이 넘을 것 같으면 무조건 스킵해야 합니다.(문제를 다 풀고 돌아와서 푸는 것은 자유)

 

6개월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민간경력자 psat을 풀면서 점수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8~10개월차에는 행정고시 psat을 풀기 시작하였는데, 고시에서 주어진 시간과 똑같이(3개 영역 120문제 270분) 풀었더니 처음에는 평균 65점 정도에서 점수가 형성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형에 익숙해지고 여기에 그 동안의 ncs 경험이 쌓이다보니 부교공 합격 직전에는 평균 75~80점 정도에서 점수가 형성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피셋을 1회독 하고 다시 2회독 하기까지의 사이에는 다른 ncs 문제집들도 풀면서 모듈형에도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1년간 ncs 문제집은 40권 정도 풀었고 민간경력자 psat과 행정고시 psat을 2회독 하였습니다.

사실 어느 한 곳의 공기업을 합격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ncs 경험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비상경 계열의 문과 전공이고 ncs에 매달리는 것이 더욱 빠른 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1년간은 아무 곳에도 지원하지 않고 ncs를 주로 공부하였습니다.(물론 경영학 공부와 그 외 스펙 쌓기에도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시중의 문제집 중에서는 ㅎㅋㅅ, ㅇㄷㅇ의 문제집을 주로 추천합니다. 그러나 양질의 문제집의 수가 많지 않으므로 필연적으로 다른 출판사의 문제집도 풀게 되실겁니다. 이는 경험을 쌓는 용도로 푸시고 점수에는 너무 연연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피셋 문제는 매우 귀중한 자원이므로 평소에는 ncs 문제집으로 연습하시다가 피셋 문제가 머리에서 잊혀질 때쯤 3달에 한번씩 다시 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일반상식 공부법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일반상식은 공부한 만큼 시험에 나오지 않습니다.

저도 준비하면서 1달 반을 꼬박 투자하여 일반상식 책 2권과 ㅇㄷㅇ 월별상식 6개월치를 달달 외웠지만 시험에서 건진 것은 2문제에 불과했습니다.

부산교통공사의 상식 문제는 절대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무엇이 나올 지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상식책은 가장 유명하고 트렌디한 1~2권 정도만 공부하시고 나머지는 ncs나 경영학 공부에 올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최신 시사 문제는 몇 문제가 나올 수 있으므로 평소에 뉴스를 보는 것을 게을리 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신문을 펴놓고 세세하게 볼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꾸준히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일반상식은 일생동안 내가 쌓아온 지식으로 본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할 것입니다.

 

(빼먹은것이 있어 첨언하면 한국사에서도 10문제가 나옵니다. 1급의 실력이면 모든 문제를 다 풀 수 있습니다.)

 

 

제 모교인 부산대학교의 후배님들이 저희 공사에 많이 입사하시기를 바라며 면접 대비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 질문들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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