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글 no.1

글쓴이2014.04.26 12:02조회 수 1200댓글 12

    • 글자 크기
본격 누군가보단 아무에게나 해야 하는 주어가 불명확한 똥같은 이야기

남자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여자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여자와 남자는 서로 사랑했고 참 많이 웃었더랬다

그렇게 좋아하고 행복하기를 석달, 사랑해서 행복하기를 한달, 사랑하되 행복치 않기를 일년, 다시 행복하되 사랑하지 않기를 반년
남자와 여자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연두빛 느낌표는 시꺼먼 말줄임표로 윤색되고있다
한 달간의 짧은 만남은 서로에게 다섯 계절의 그리움과 의미 없는 죄책감을 안겨주고 두 사람의 뇌는 기어코 심장을 밀어 내고야만다
그렇게 각자가 다시 두 사람에게 유의미한 존재로 돌아가기 위함이라 믿은 두 번째 봄에서야 남자와 여자는 이것이 이별의 과정임을 인지한다
일년 반, 그렇게 우리는 오늘 헤어졌다
아니 서로를 놓아 주었다
나는 앞으로 삼년간은 연애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22183 ❤❤닉넴 생각안나여 님7 까다로운 술패랭이꽃 2013.05.22
22182 .7 게으른 둥근바위솔 2015.12.31
22181 외로우신분들 .즐톡.합시다 ㅋㅋ7 재수없는 여주 2014.05.22
22180 좋아하던 사람한테 애인이 생겼습니다7 고고한 자두나무 2014.07.16
22179 춥고 외로워서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7 머리나쁜 복숭아나무 2013.12.22
22178 .7 적절한 개머루 2015.07.17
22177 헤어진 남친한테 계속 의존하게 됩니다7 괴로운 씀바귀 2016.02.20
22176 소개팅 신청하는거 있잖아요..ㅎ7 섹시한 금식나무 2013.08.22
22175 [레알피누] 남친있는 여사친한테7 병걸린 뽕나무 2019.09.13
22174 중도 3열람에서7 더러운 억새 2014.11.20
22173 .7 방구쟁이 도꼬마리 2016.03.19
22172 [레알피누] .7 나쁜 헛개나무 2017.08.20
22171 짝사랑, 봄과함께지나가길7 참혹한 수련 2014.04.12
22170 마이러버..7 운좋은 황기 2015.05.01
22169 2살차이7 유능한 벽오동 2019.03.09
22168 [레알피누] 이거 헤어지는삘 맞죠?7 멍한 노루발 2015.02.19
22167 저랑사귀실분7 운좋은 접시꽃 2016.03.23
22166 관심 있던 애가..7 무심한 환삼덩굴 2018.08.25
22165 남자들은 나중에 후회 하나여?7 야릇한 구름체꽃 2013.09.16
22164 스케줄을 잘 기억못해서 자주 싸웁니다7 나쁜 터리풀 2014.08.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