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글 no.1

유쾌한 칡2014.04.26 12:02조회 수 1200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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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누군가보단 아무에게나 해야 하는 주어가 불명확한 똥같은 이야기

남자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여자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여자와 남자는 서로 사랑했고 참 많이 웃었더랬다

그렇게 좋아하고 행복하기를 석달, 사랑해서 행복하기를 한달, 사랑하되 행복치 않기를 일년, 다시 행복하되 사랑하지 않기를 반년
남자와 여자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연두빛 느낌표는 시꺼먼 말줄임표로 윤색되고있다
한 달간의 짧은 만남은 서로에게 다섯 계절의 그리움과 의미 없는 죄책감을 안겨주고 두 사람의 뇌는 기어코 심장을 밀어 내고야만다
그렇게 각자가 다시 두 사람에게 유의미한 존재로 돌아가기 위함이라 믿은 두 번째 봄에서야 남자와 여자는 이것이 이별의 과정임을 인지한다
일년 반, 그렇게 우리는 오늘 헤어졌다
아니 서로를 놓아 주었다
나는 앞으로 삼년간은 연애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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