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에 대한 내 생각

글쓴이2018.06.10 17:30조회 수 10880추천 수 140댓글 117

    • 글자 크기

필자는 여자임. 한국에 페미 붐이 일은지 벌써 1년이 넘은 것 같은데 나 또한 페미 활동을 보면서 많이 생각해보았음

생각에 많은 변화도 있었고.

그런데 페미니즘이 너무 서로 주장하는 것도 다르고, 그 다름을 100명의 페미가 있으면 100개의 페미니즘이 있다..이런식으로 통일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다보니 사상 자체의 신뢰성이 떨어졌음. 

물론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 있음. 밤길 혼자 다니기 무섭고 여행도 혼자 다니기 힘들고, 이런점은 여성으로서 개선되길 매우 간절히 바람.

그런데 어떤 페미니스트는 '한남 재기해'이런 말을 '미러링'이라면서 태연하게 고인모독을 함. 어떤 페미는 더치페이를 한남페이라고 하면서 평등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함. 미투의 유죄추정때문에 자신들이 지지했던 미투로 무고한 교수가 자살을 해도 사과를 안하는 총여학생회도 있음.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여성이기에 불이익을 겪는 부분이 개선되길 원한다'는 이유로 '나 페미니스트야,'라고 말할 수 있겠음.

 

그냥 갈수록 한국의 페미는 비논리적으로 변한다는 느낌이 심함. 미러링이라고 하며 한남, 재기, 자들자들 단어를 말해도 어떤이들에겐 그냥 똑같이 고인모독이고 일베와 똑같은 수준임.

 

그래서 나는  페미 활동과 페미에 대한 인식이 이런 과도기를 거쳐서 어느정도 안정되고 통일될때까지 기다릴 생각임. 이후에 내 의견을 표출할 생각임. 지금은 솔직히 페미니즘이 좋게 보이지 않음. 

 

페미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활동들을 페미니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최근 일어난 시위와 인터넷에서 보이는 비상식적인 모습들이 어떻게 여권을 신장시킨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음.

다른건 다른것이고, 같은것은 같은건데 무조건 동일하게 해달라고 하는건 어불성설 아닌가.

 

남자가 여자보다 보편적으로 키가 크고 완력이 세니까 힘쓰는 일을 할 때 여자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어쩔수없이 하게 되는 것처럼, 여자도 여자이기때문에 불이익을 지고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것임..

 

한국 페미에게 시급한 것은 우선 의견통일임.

누군가는 화장이 내 자유라고 하고, 누군가는 화장이 사회적으로 주어진 코르셋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양예원이 한국 페미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저 사단을 쳐놨는데도 감싸주고

누구는 미투만 떴다하면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채 무조건적으로 피의자를 가해자로 몰아가고, 

누군 또 그걸 비난하고...

 

이젠 지켜보는 나도 모르겠다.

페미니즘이 구체적인 목적을 가진 '사회 운동'인지

그냥 개인들이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필터없이 '뱉어내는'건지 지켜보는 나도 더이상 모르겠음.

 

근데 확실한건 뭔지 아냐

페미라고 확실히 밝히지 않은 수많은 여성들 중에는

개념없고 자기만 생각하는 남자들과 여자들 모두 똑같이 보이고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음.

야 너 화장 안해? 그런건 예의지 말하는 남자도, 야 한남페이 진짜 싫지 않냐, 남자가 찌질하게 왜저래 말하는 여자도 

그냥 다~똑같이 보임.

 

그니까 제발 같은 여자라고 다 같은 페미일거라고 생각하고 자기 생각 말하며 동의구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지 않았으면 좋겠음.

자기가 남자애들 미러링으로 물맥인것도 하나도 안궁금하고 하나도 안웃김.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외모 뒤에서 품평했다고 이야기하는거랑 똑같이 병신같음. ㅇㅋ?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117 학교 앞에서 차비빌려달라는 할머니 조심하세요~53 멍청한 서양민들레 2017.01.13
167116 경영학과 글로벌엔터 그냥 없애면 안 됩니까? 학교 개망신인데55 생생한 개옻나무 2018.05.02
167115 비행기모드 전화5 처참한 관음죽 2013.06.03
167114 오늘따라 코스피가 많이 흘러내리네용 슬픈 리아트리스 2024.08.05
167113 [레알피누] 나도 여친 사귀고 순수한 찐사랑이 하고 싶음4 섹시한 배롱나무 2023.07.09
167112 [레알피누] .19 포근한 현호색 2018.08.18
167111 효원재 사는 졸업생인데 진짜 죽고 싶네요..72 참혹한 뽀리뱅이 2018.05.17
167110 남자분들 여자 잘만나시길 바랍니다87 냉정한 꽃기린 2019.02.05
167109 중도 여자화장실 똥싸고 물좀내립시다ㅡㅡ19 뚱뚱한 박달나무 2012.04.17
167108 독서실 볼펜소리..ㅡㅡ 쪽지받았습니다12 멋진 거북꼬리 2014.05.05
167107 역대 군리처상 수상작들.jpg36 키큰 변산바람꽃 2018.05.27
167106 시월제 라인업 아직인가요 기쁜 개비름 2022.10.19
167105 불난 방 바로 맞댄 방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11 멍한 얼레지 2018.03.16
167104 인스타 좋아요 알람ㅠㅠ급해요8 찬란한 지칭개 2017.06.05
167103 [레알피누] .61 착잡한 눈괴불주머니 2016.11.20
167102 중도에 멍멍이를 데려갈까하는데요..57 포근한 혹느릅나무 2017.04.18
167101 솔직히 기숙사에서 살고 싶은 학생이25 친숙한 고마리 2017.12.27
167100 계란썩은거 2판 있는데 어찌 처리해야할까요...21 예쁜 메타세쿼이아 2018.06.02
167099 경영관 화장실 뉴스났네요 ㅋㅋㅋㅋㅋㅋ31 무심한 솜나물 2017.10.11
167098 자, 지금 성적 기다리는데 안떠서 할꺼없으신분들13 화난 거제수나무 2017.06.2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