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부교공 거품 개심한듯

글쓴이2021.02.19 22:03조회 수 7078추천 수 17댓글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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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부산연고지 근무, 워라밸? 이정도 말곤 부교공의 장점이 없는데 왜이렇게 과대평가 된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취준생 입장에서야 워라밸이 좋다하면 일하기 좋은 회사같아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생활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런부분들 말고도 회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참 별로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1. 교대근무&건강

4조 2교대로 바뀌어서 근무여건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그래봐야 교대근무입니다. 

오히려 예전엔 한주는 주간근무, 2주는 야간근무를 쭉 했기 때문에 밤낮바뀌는게 크게 문제는 안됐지만 이제는 주간 다음에 바로 야간을 해야하고 이틀을 쉬기때문에 밤낮이 바뀌고 라이프 사이클이 진짜 엉망입니다. 

또한 지하철의 특성상 지하근무가 많고 터널작업 시 먼지를 고대로 흡입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굉장히 해롭습니다.

이러한 근무여건 속에서 몸이 썩는다는 기분 확 체감할 수 있습니다

 

2. 만성적자

철도기업의 전형적인 문제이긴 합니다. 도시철도는 무임승차제도와 더불어 지하철요금이 못올라가고 정체되어 있다보니 저절로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매 해 몇천억씩 적자)

하지만 지하철요금을 인상하자고 하면 과연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별로 하는 일도 없는 직원들 월급 챙겨준다고 일반 시민들의 최소한의 복지도 빼앗어가려한다고 다들 개거품뭅니다.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모르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알고도 모른 척 방임하고 있죠(복지는 국가적 차원에서 하는데 피해보는 회사한테는 나몰라라)

적자가 생기면 타격을 받는 건 직원들입니다. 이미 오를대로 올라버린 4-50대 직원들의 높은 연봉과 비대하게 불어나버린 직원수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결코 공기업이라고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실제로 몇년 전 어떤 프로젝트에서는 몇년 간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고 퇴직자 자연감소분을 그대로 내보낸다는 계획을 하고 있었죠. (미래에 진행될 가능성 매우 높음)

또한 서교공의 경우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인건비를 가장 먼저 줄였고 그 결과 2인근무가 주가 되었고, 한명이 휴가나가서 다른 한명이 급하게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서교공 다음은 부교공입니다..

 

3. 전문성 부재

옛날에는 형광등을 가는 일부터 설비를 다루는 모든 일을 직원들이 다 해서 현재 과장-차장급 라인은 그래도 웬만큼 전문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분들이 최근 2-3년 내 들어온 직원들에게 알려주는 교육방식이 굉장히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데 있습니다. 

어딜봐도 업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책자는 찾아볼 수 없고 그저 그때그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내용을 주워들을 뿐입니다(그마저도 굉장히 편협하고 지엽적인 내용들)

또한 이제는 웬만한 일을 외주로 돌려버렸기 때문에 이들이 나중에 중견급 자리를 차지했을 때 회사의 미래가 심히 걱정됩니다.

(전문성도 없고 안전장비도 돈 없어서 못사니 사고가 나도 나몰라라하며 용역업체 부를듯.)

 

4. 사내 문화

겉으로는 수평적이고 가족같은 분위기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다른 회사에 비해서는 압박이 덜하고 자유로운 편이긴 합니다만 그 이외에 여러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저희 회사는 노조가 굉장히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조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그들의 의견에 나머지 직원들은 그저 따라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정작 노조 간부들은 자기들만의 의견으로 독선적인 결정을 내리곤 하죠(조합원편인지  회사편인지 구분이 안감)

또한 본사나 사업소에서 일하는 일근 근무자들에 대한 처우도 굉장히 불합리합니다. 

부교공의 전체 업무가 100이 있다고 치면 일근이 70%는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교대근무자들은 그놈의 현장타령하면서 현장만의 고충이 있으니 알아달라, 이거해달라 저거하달라 찡찡댑니다. 정작 일근 보내려고하면 기를 쓰고 안가려고 하죠. 

일하기 싫어하고 어떻게든 더 편하게 돈받아먹으려는 분위기가 기존 직원들 내부적으로 만연한데 어떻게 회사가 발전할까요?

 

부교공은 답이 없고 미래가 없는 회사입니다. 환상을 깨시고 더 높고 넓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이직러분들 부교공 생각하고 계셨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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