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나는 결혼할 수 있을까

황송한 솔새2012.08.29 21:55조회 수 3455댓글 61

    • 글자 크기

흔히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하잖아요..

이 말 속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경제적인 것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죠.

그래서 서로(특히 여자가 더) 경제적인 능력을 따지는 것이기도 하구요.

 

결혼 비용에 관해서 논쟁이 많은데

물론 모두는 아니겠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소위 보통?사람들은 흔히(제 경험상 주위에 물어보거나 들어보면)

결혼비용을 감당함에 있어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라고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던데요

(물론 절대적인 건 절대 아니겠죠.. 경제적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요. 충분히 뒤바뀔 수도 있겠죠)

그래서 남성분들이 많이 발끈하시죠..

인터넷 상에서 어떤 댓글들 보면 참.. 이해는 됩니다만.. 그렇게 까지 말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저는 여자구요.. 남자형제도 있고..

저렇게 따지면 저는 결혼할 때 비용에 대한 압박감은 덜하지만,

한 지인(남자)에게서 결혼하면 여자는 시댁에서 바짝 엎드리고? 종?이되어 모시고 봉사하며? 살아야지.. 이런 소릴 들으니

(이 말 한 사람은 원래 행동은 안그래도 말로 실없는 농담  많이 하는 사람이긴 하지만...완전 농담은 아닌듯..-_-)

소위 남자가 결혼할 때 경제적 대가를 지불하니 여자는 몸(노동력?)으로 때워라.. 하는 식인거 같아서 기분도 나쁘고

그렇게 살 생각도 전혀 없는지라..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조선시대 아니죠..

 

결혼할 때 집이든 혼수는 비용도 반반으로 했으면 좋겠고

결혼 이후에도 시댁이든 처갓집이든 공평하게 대했으면 좋겠고

당연히 직장생활 할거기 때문에(정규직으로 혼자 살아도 될 만큼 월급을 벌 것이기 때문에 혹시 남자가 더 많이 벌어도, 대기업이라고 해도 정년 혹은 그 전에 퇴직 할 날이 올것이고, 버는 돈이 엄청나게 차이나지 않는 이상 내가 더 많이 버니까, 그만두라는 등 혹은 내가 더 적게 번다고 직장생활 무시하고 집안일 안하면 정말 싫을 듯..이런건 사전에  알수 있을까요.) 

집안일도 반반(청소 뿐만 아니라 식사준비 포함), 아이를 낳는다면 육아도 반반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사고를 받아들일 수 있고 이렇게 실천할 수 있는 대한민국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저희 집을 보면 맞벌이 직장생활 하셨는데 집안일은 어머니께서 거의 전부 다하셨습니다.

물론 아버지도 약간 도와주시기는 하죠. 근데 아침과 저녁 식사는 무조건 여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더군요.

솔직히 아침에 다 같이 출근하는데 여자가 더 바쁘지 않나요? 준비시간도 훨씬 더 많이 걸리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남편 뒷바라지, 자식 뒷바라지... 전 그렇게 제 인생 포기하고 그렇게 희생 못 할것 같습니다. 근데 그래서 더 자식들에게 집착?하는 것도 있는 것 같긴 하지만요..(약간의 부작용?)

 

얼마전에 승모장구에서 차모현씨의 안사람이 아침을 안차려줘서 시아버님이 가슴 아프다고 본인 아내는 한번도 안 차려 준적이 없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저는 정말 그럴 자신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은데요.. 너무 부당하지 않나요?

아침잠도 많은 편이라(그게 저혈압과 관련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저도 저혈압이긴 합니다만..-_-)

 

친구한테 물어보니 이런건 우리 부모님 세대고 요즘 남자들은 안 그래 이렇게 얘기합니다만..

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이십대 중반) 일단 제 주위로 보면 결혼한 사람들도 있고 집집마다 다르지만

보통 남자분들 집안일 잘 안하시고 밥상을 꼭 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게 로망인가요?

얼마전 싸모씨 와이프 이야기도 나오던데.. 9첩반상이었나요? 숫자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싸모씨가 그러더군요.. 자기는 배가 고프면 정말 정말 화가 난다고.. 그 사람은 재벌이라 그런가.. 손수 차려 못 먹나요?

가수로서는 좋아합니다만.. 돈을 무지하게 많이 벌어서 그런가?? 인간적으로서는 좀 싫더군요..

 

아무튼 너무 주절주절 했는데 제 고민은 이겁니다.

여기는 무릎팍 도사는 아니지만.. 와닿는 조언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아무래도 20대 초반분들이 많으실테지만 중반 이상 되시는 분들도 꽤 계신것 같아서

제 또래인 20대 중반 이상이신 분들이 많이 답글 달아 주시면 더 좋겠네요..

 

과연

제가 가진 이런 사고를 받아들일 수 있고 이렇게 실천할 수 있는 대한민국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이런 일로 시댁과도 마찰이 없었으면 좋겠으니 시부모님도 이런 사고를 이해해 주셔야 할텐데 여기까진 정말 무리겠죠?;;)

 

그냥 혼자사는 편이 나을까요.. 아님 때론 너무 자기의 것과 영역이 강해서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개인주의와 평등이 뒤섞인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외국인을 만나는 편이 나을까요?

솔직히 전 나이는 크게 상관없는데 나이차이가 많이나면 더 가부장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져서 동등한? 입장을 추구하는 또래나 1~2살 차이를 선호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너무 평등하길 추구하나요..;;

    • 글자 크기
여자가 소개팅 나왔는데 별로 안꾸미고 나왔을때. (by 무심한 석곡) 학점이 거의 학고수준인데 부모님이 성적 좀 보자고 하네요 (by 부자 좁쌀풀)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1251 토익스피킹 2주바짝 레벨6가능할까요?10 깜찍한 수선화 2013.08.21
161250 국가장학금 1유형 됐는데 2유형 탈락할수도있는건가요?6 유쾌한 장미 2013.04.20
161249 여자가 소개팅 나왔는데 별로 안꾸미고 나왔을때.11 무심한 석곡 2012.09.23
과연 나는 결혼할 수 있을까61 황송한 솔새 2012.08.29
161247 학점이 거의 학고수준인데 부모님이 성적 좀 보자고 하네요10 부자 좁쌀풀 2012.07.28
161246 성적뜬다!!!4 납작한 참회나무 2018.01.03
161245 CJ Byo 장유산균 드셔보신 분 있나요?5 운좋은 석곡 2017.01.11
161244 갓한민국 갓여자.ㅗㅜㅑ24 애매한 대왕참나무 2015.10.21
161243 자대 대학원도 떨어진사람 있나요?8 생생한 메꽃 2015.04.11
161242 정말 부산대는 공대가 살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33 멍한 긴강남차 2014.03.14
161241 어제 성추행 당한 느낌있었던 여자분 결과 좀 말씀해주세요~5 어두운 동자꽃 2013.10.08
161240 결혼하면 시댁이 며느리 지원해줘야 하나요?17 진실한 호랑가시나무 2013.05.01
161239 레이저 제모 병원 추천해주세요!!11 화려한 환삼덩굴 2016.07.04
161238 원룸 꼭대기층 살아보신분 ?8 찬란한 연잎꿩의다리 2014.12.29
161237 삼성드림클래스 서류 합격자분들15 재수없는 불두화 2013.11.29
161236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66 무좀걸린 노각나무 2018.10.28
161235 부산대에는 크게 3가지 부류가있다24 돈많은 새머루 2017.12.05
161234 혼밥하니 진짜 기분 다운40 섹시한 변산바람꽃 2015.06.20
161233 간호과 클래스19 애매한 동자꽃 2014.11.05
161232 진심 기계과 못살겠다43 유치한 백목련 2013.12.1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