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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대응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문입니다.

으랏차차총학생회2015.10.26 23:01조회 수 1893추천 수 1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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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는 교육부의 행정예고가 지난 10월 12일에 있었습니다. 20일간의 국민들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후, 11월 2일 정책이 실시되게 됩니다. 국정 교과서 행정 예고 전에도, 그리고 발표 후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전국의 과 학생회와 역사학과 학생들이 거리에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역사학과 교수님들은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을 내시며 이례적으로 앞장서서 사안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내어지는

가운데 많은 학우들이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셨고, 그 과정에서 부산대 총학생회 또한 10월 16일. 부마항쟁 기념일에

교수, 동문, 학생들과 함께 이번 국정화 교과서 사태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학생회의 국정화 교과서 사태에 대한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획일화된 역사 해석은 미래세대를 제대로 교육할 수 없습니다. 학문은 다양한 시각에서 보아 져야하며,

특히나 역사는 신중한 토론과 세대간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 져야합니다. 이번 한국사 국정 교과서는 특정 정권의

시각에서 통제된 관점으로 역사가 씌여질 수 있는 우려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렇기에 교육은 정치적 요구에 따라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역사교육은 미래세대의 가치관을 규정짓는,

매우 중요한 영역입니다. 우리 대학생은 대학생으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문제성을 진단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미래사회의 운영을 책임질 저희 대학생들은 시의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한 결정을 요구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것이 대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학문. 교육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그리고 단대 학생회는 올해 많은 ‘정치적’ 발언들을 낸 바 있습니다. 학우들의 교육권을 침해했던

최우원 교수님 사태에 대한 목소리에서, 학우들의 등록금을 지키기 위한 재정위원회 진행에 대하여, 그리고 고 고현철

교수님의 학내 민주주의에 대한 희생을 기리고자 정부에 교육의 민주화와 국립대 정책을 요구하는 전국 학생들의

행동까지.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학우들의 권리를 위한 ‘정치적’ 행보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교과서 문제도 대학생으로서의 권리.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내기 위한 목소리라 생각하였기에, 전 학생회 차원에서

앞장서서 행동했습니다. 10월 16일 부산대 구성원 기자회견에 이어 31일, 이런 국민들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중앙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여 전체 학생회 단위 및 부산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가려 합니다.

 

하지만 학우 분들이 지적해 주신 것처럼 이번 사안에 대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학우들에 대한 의견을 듣고 토론을 만들어

내고 담론을 형성할 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학생회 단위의 토론을 중앙 운영위원회 단위에서 고민하고 어떻게 알려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하고 애쓰기로 했으나 시험기간과 여러 상황이 겹쳐 미처 많이 진행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점에 있어 부산대학교 학생사회의 최고 대표기구로서 이런 소통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학우분들게 사과드립니다.

 

지난 중앙운영위를 들어가기 전 학우 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집행부들이 돌아가며

200여명의 학우들을 밖에서 만났습니다. 국정화 사태에 대한 학우분들의 생각을 묻고, 학생회 단위에서 어떠한 노력을

하면 좋겠는지를 들었습니다.

 

대다수의 학우 분들이 많은 지지를 해주셨고, 열심히 해달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안에 대해서 학생회가

무엇을 했는지 실제로 잘 몰랐으며, 의견수렴 잘 하고 홍보 잘해서 열심히 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힘이 났지만, 또한 정말 죄송했습니다. 학우들에게 학생회의 활동이 더 많이 알려져야 하는데, 논의를 거쳐 더욱 학우들의

의견을 많이 들었어야 하는데 이때까지 제대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학우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남은 기간, 학생회에서 진정한 2만 학우들의 합의를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단대, 과 학생회와 함께 총학생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학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더 많은 학우여러분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있을 활동들과 여러 공약 이행사업들에 대해서도 학우 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학우분들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설문조사 : https://goo.gl/eRMMYA

총학생회 이메일 : ipnu4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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