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거리지만

화려한 좁쌀풀2015.11.09 22:36조회 수 113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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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글 쓰는게 혹시 누가 알까 부끄럽지만

헤어진지 꽤 지났고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전 사람이 가끔 생각나네요.

걔가 생각나는게 아니라
추억이 그리운건지

옛날 사진보다가 학교다닐때 떠올리면
처음 학교에서 만나 서로 설레하며
쑥스럽게 시작했던 연애
같이 깐풍집 어울렁 호호통닭 등
온갖 맛집은 다 가보고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다가
출출하다며 군것질하러나갔다
결국 썬더치킨에 감자튀김까지 다 먹어버렸던!

시험기간에 지치고 힘든일 있을때
학교 그만두고싶은거 너 덕분에 정말 다닌다며
눈물글썽거렸던 그 모습이
갑자기 눈에 선하네요.

안본지 한참이 지나서
이제는 얼굴을 떠올리면 어색한데도
추억속에 함께 했던 장면은 뭔가 따뜻하네요!

헤어질때 비록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결국 좋았던 추억이 많았네요.
(나에게만 그런지도?)

이것은 분명
제가 방금 복면가왕을 보며
감성에 젖었기때문입니다 흑흑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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