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서 운적 있으신가요

게으른 앵초2015.11.14 23:54조회 수 10532추천 수 93댓글 21

    • 글자 크기
음.. 저희집은 가난한 편이죠. 아버지 사업실패로 어찌 어찌 집에 빚이 있었고 그래서 경매가 들어온적도 몇번 있었어요. 그때마다 정말 우연처럼 도와준 사람이 있어서. 저는 집안의 장남이여서 그리고 아버지가 어렷을 적 자리를 비우신적이 있어서 저는 저도 모르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나봅니다.
오늘 엄마랑 영화를 보러 갔어요. 조조영화로 검은사제들을 보고 잠시 쇼핑을 좀하고 스테이크 집에가서 점심을 먹는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울컥하는거에요. 오늘 이렇게 다해서 쓴돈이 4만원도 안되는데 이렇게 나오는게 오랜만이기도 했고. 제가 걱정해오던 것과 너무 멀게 잇는거같은거에요. 그런 안도감 때문이었을까요. 울어버렸어요. 저희 주변 테이블에 사람들이 얼마 없기에 망정이지 안그럼 한쪽할뻔했죠.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잠시 울었고 엄마는 어이구 하면서 그냥 식사하시더라고요. 엄마에게 내가 느끼는대로 다 이야기 했고. 엄마도 울컥하지만 여기서 너랑 껴얀고 울수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울어버려서 눈이 붓기는 했지만 아 이런게 행복해서 우는게 아닐까 하는생각이 조금 들어요. 행복해서 울수 있다는걸 들어서만 알았지 경험해보기는 처음인거같아요.
한주한주 좋아졌다라고 말하고 깨닫는 바가 달라서 요새 정말 좋은거같아요ㅎ
    • 글자 크기
우리 학교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 있잖아요 (by 서운한 큰개불알풀) 무기력증...어떡하나요 (by 피로한 굴참나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59213 아는 사람이 오타쿠이면 어떨것같나요?19 다부진 민들레 2015.11.15
59212 웅비관 입사제한 없어졌나요..?2 일등 불두화 2015.11.15
59211 [레알피누] 남자 문과인데 워홀 아무생각없이 가면5 꼴찌 노간주나무 2015.11.15
59210 조성민쌤 있잖아요6 눈부신 까치박달 2015.11.15
59209 남자 29에 취업 늦은건가요?14 더러운 다래나무 2015.11.15
59208 경제학과 교수님 질문좀요..7 억울한 졸참나무 2015.11.15
59207 토익 개정에 관하여..7 눈부신 달리아 2015.11.15
59206 부산대에서 양산시청 어케가죠?8 끌려다니는 수송나물 2015.11.15
59205 20대후반 형님 누님들 현실을 말해주세요11 억쎈 가래나무 2015.11.15
59204 4층놑열기계식키보드11 특별한 매화말발도리 2015.11.15
59203 익명게시판에 글쓴거는4 화난 해국 2015.11.15
59202 항상 글을 쓸 때 생각합니다 활달한 도깨비바늘 2015.11.15
59201 서면쪽 고시텔에서 살아보신 분! 추천 좀 해주세요!10 청아한 홍단풍 2015.11.15
59200 혼자 운동하는중7 바쁜 바위채송화 2015.11.15
59199 대조양 손실 세전 6.6조라네요 ㄷㄷ3 머리좋은 골풀 2015.11.15
59198 쿠폰모아서 아메리카노 먹는게 잘못??ㅋㅋ21 억쎈 흰괭이눈 2015.11.15
59197 4영역.. 컴퓨터시뮬레이션...ㅠㅠ3 의연한 큰꽃으아리 2015.11.15
59196 우리 학교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 있잖아요3 서운한 큰개불알풀 2015.11.15
행복해서 운적 있으신가요21 게으른 앵초 2015.11.14
59194 무기력증...어떡하나요5 피로한 굴참나무 2015.11.1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