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까지 세번을 왔다갔다 했더니 무척 피곤하네요.
매년 영화제 마다 늦어서 영화 시작하고 극장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는 일이 잦았는데
올핸 한시간 반 전에 출발하니 시간이 넉넉하네요. ㅎㅎ
대신에 밥 챙겨먹기가 힘들어 졌다는 거...
그래도 올해엔 정말 제일 재미있게 즐긴 것 같네요. 그 동안은 gv 같은거 없이 말 그대로 해운대에서 영화만 보다 왔는데
말이죠.
제가 봤던 영화는
바람의 검심 - 오오토모 뭐시기였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사랑에 빠진 것 처럼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콘돌은 날아간다 - 전수일 이렇게 세편 이었습니다.
바람의 검심은 워낙 장대하고 탄탄한 원작을 2시간 남짓한 영화 안에 담아 내려니 한계가 있었던 듯 합니다.
야외 극장에서 봤는데 솔직히 스토리가 좀 중구난방이랄까요. 원작을 띄엄띄엄 봤던지라 단언은 못하겠습니다만은
감독이 보기에 임팩트 있었던 에피소드를 짜깁기 한 느낌이랄까요. 선택과 집중이 좀 아쉬웠던 영화였던듯 합니다.
사랑에 빠진 것 처럼은 바람의 검심을 보고난 뒤 이틀 뒤에 본 영화입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PIFF 작품론
(BIFF 작품론으로 과목 이름이 바뀌었던가요?)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란 영화계의 거장 이고요. 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일본 스태프들과 함께 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노친네가 영계를 탐하다 천벌받는다는 내용...
은 농담 이고요, 굳이 평론을 쓰자면 쓸 수 있겠는데 별로 깊이 생각하고 싶진 않은 작품이네요.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었다고...
콘돌은 날아간다는 방금 보고 온 작품인데요. 배우 조재현씨가 주연을 한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호흡이 무척이나 길어서
자칫 지루할 번 했는데 적절한 정사씬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본 작품 입니다. ㅋㅋㅋ
죄와 속죄에 대해 다룬 작품인데요, 종교 영화는 아니라고 GV에서 미리 감독이 선을 그어놨었지만 전반적인 짜임새로
봤을때 여러모로 종교 영화 스러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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