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보다 못한 빌린 수저라 죄송합니다...(3포 세대 덧붙임글)

즐거운 가시연꽃2015.11.28 16:54조회 수 1855추천 수 2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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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욕도 있는 남자지만... 집안사정상 연애는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자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집안의 재산이 빚이 1억 씩이나 있는데다가 학자금까지 빌려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저는 막노동으로 맞벌이를 하고 계신 부모님과 2아우들을 챙기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과외 알바도 뛰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벌어들인 돈과 제가 알바로 번 돈을 다 합해도 원금 이자보다 조금 더 많은 양밖에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있던 선풍기도 안틀고 난방비도 아끼기 위해서 집안에서도 두툼하게 입고 생활합니다. 하지만 생활비를 빼면 매번 적자입니다. 저는 맏이로서 가문을 일으켜야 하는 사명을 가졌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는 졸업하고 높은 봉급을 주는 회사로 취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제가 연애를 하게 된다면 대기업 입사를 위한 스펙을 쌓을 시간도 적어질테고 이때껏 열심히 공부해서 이룩한 4점대 중반 평점도 포기해야 할것입니다. 아울러 여자 인생을 망칠 수 밖에 없는게 매번 연애할때마다 돈이 없다고 내빼는 것도 힘든데다가 자존심도 상하고 결과적으로는 사랑하는 이에게 불쾌감과 불신만 쌓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은 더더욱 아닌 것이 애초에 자기 집안사정을 근거로 자린고비로 살고 불행하게 사는 것이 사랑하는 이에게 민폐일 뿐더러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이런 시련을 전가하는게 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저는 그 이에게 고통을 주고싶지 않습니다. 

 

저를 겁쟁이라 불러도 좋습니다, 저를 찌질이라 불러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끝까지 착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한 길이 저는 반드시 연애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끼기 때문에, 그렇기에 멀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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