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투표 사건에 대한 '헤이! 브라더'의 입장문>
안녕하세요. 48대 총학생회에 당선된 '헤이! 브라더'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입니다. 국어교육과 4학년 이정훈 학우가 문제 제기하신 대자보를 보고 저희 선본의 입장을 밝히고자 이 입장문을 발표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 선본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 정확한 진상 규명을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대리투표에 관여한 학우들이 어떤 이유로 대리투표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당사자들과 당시 선거지킴이들의 직접 진술과 증거 자료를 확보하여 한치의 의심도 없는 진상을 학우들에게 밝혀 줄 것을 요구합니다.
만일 중선관위의 결정이 재선거로 가닥을 잡게 된다면 저희 선본은 매우 유감일 것입니다. 저희 선본은 지난 선거 기간 동안 많은 학우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더불어 학우들이 권리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하며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결과 저희 선본은 10,676명의 투표자 중 8,031명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습니다. 이 노력의 결과가 중선관위의 실수 하나로 물거품의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을 저희 선본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저희는 지탄 받을 부정도 저지르지 않고 깨끗하게 선거를 완주한 선본입니다. 그러한 저희를 향해 8,031명의 학우가 신임을 표시했습니다. 이것이 물거품이 된다면 이는 8,031명의 학우들의 선택을 우습게 보는 처사가 될 것입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종이투표와 전자투표 중 양자 택일을 하여 학생회 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자투표에서도 사고가 발생 할 수 있지만 종이투표에서도 뭉치표가 나오는 등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정훈 학우는 전자투표의 부실함에 대해 대자보에서는 지적을 하셨으나 세상 그 어떤 투표에서도 그러한 위협은 존재합니다. 얼마 전 종이투표로 실시 된 부산대 총장 선거도 충분히 대리 투표나 각종 부정의 위협이 있었습니다. 이 선거를 잡음 없이 끝낸 것은 선거 관리자의 역할이었습니다. 깨끗한 선거를 위한 선거 방식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도 100% 위험을 방지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선거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하여 그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의 정당한 투표권 행사를 침해하는 결정이 내려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선본은 이 사건에 대해 중선관위에서 정확하게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중선관위의 실수로 인해 비롯된 결정으로 수 많은 학우들이 권리를 침해 받는 일이 일어 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