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분들께 회의 내용에 대해 몇가지 알려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우선 저는 회의 참관인 중 1인이고 인문대 대리투표를 최초로 발견한 공정선거지킴이로 현재 사회대 모 학과 학생회장입니다.
먼저 회의는 예정된 시간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회의 성립을 위한 정족수 확인과 참관인의 소개로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제가 참관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게 된 이유를 먼저 밝히고 집행위원장의 사건 경위에 대한 보고를 들었습니다.
보고에 이어 경통대 회장이 대리투표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은폐한 전 선거위원장 황석제 씨의 사퇴를 요구하였고, 의결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이 때, 대자보를 붙인 참관인이 의결보다는 본인의 용단을 요구하자, 황 씨는 자진 사퇴를 선언하고 의석 오른쪽의 참관인 석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어서 새로운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고, 사범대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했고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어 회의가 진행되면서 저는 관련 자료의 주요 논점 중 '선거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 라는 부분을 보고 위 글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대리투표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 선거지킴이가 마음만 먹으면 대리투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한 집행위원장의 답변은 종이 투표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대리투표가 가능하다, 이번 사건은 일부 선거지킴이의 개인적 문제이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표를 정당하게 행사한 학우들의 투표권을 침해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1.모든 공정선거 지킴이들의 교육 이수를 확인할 수 있느냐, 2.대리투표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의 해당 시간 선거 지킴이의 교육 이수 여부를 알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1.확인하는 절차는 없었지만 해당시간에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2.해당 선거 지킴이에게 직접 연락해서 물어보면 된다. 하지만 지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후 회의가 계속 진행되면서 2시간 여 동안 사건 관련자에 대한 처벌내용, 부분 재투표의 경우 기술적인 제약이 있다, 문제가 발생한 단대만의 재투표는 선거 원칙에 위배가 된다, 전체 재투표의 경우 예산이나 시험기간 등의 문제로 제약이 있다 등의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 부분에서 대리투표자에 의해 행사된 2표를 무효로 하는 것과 재투표를 하는 것으로 중선관위원분들의 의결이 진행되었습니다.
동아리연합회장, 자연대회장은 2표의 무효에 의결했고 나머지 사회대, 사범대, 예술대, 경통대, 경영대, 간호대 회장은 재투표에 의결했습니다.
이 때 아까 연락문제로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던 부분인 선거지킴이에 대한 문제가 다시 제기되었습니다.
이어 인문대 선거지킴이 운영계획표를 확인해본 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존에 투입되기로 했었던 인문대 모 학과 학생회장이 계획된 시간에 투입되지 않고, 대리투표를 묵인한 학우인 그 학과의 부회장이 통보없이 대신 투입된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후 중선관위원들은 이렇게 문제의 근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의결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논의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해야할 것에 대해서 정하고 11월 30일 오후 7시에 사건 당사자들, 그리고 일반 학우분들이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는 곳에서 다시 회의를 열겠다고 하면서 회의를 마쳤습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이 회의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회의 진행중 일부 중선관위원들이 조금은 다른 기준으로 참관인을 대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자보를 붙인 참관인이 발언권을 얻고 질의 과정 중에 중선관위원의 답변을 들은 다음 재차 발언하고자 했지만 몇몇 중선관위원들이 발언권 얻고 발언하십시오 라고 순간적으로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에 비해 경영대 대리투표 문제로 중선관위원 직을 상실하고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경영대 회장이 이미 경영대 문제 관련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계속 언급 할 때에는 조금 관대해보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회의에 참관하여 보고 들은 것 위주로 썼지만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 쪽을 비방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사건에 개입되어 있는 입장으로서,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되는지에 대해 알고자 참석했던 것이고, 회의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학우분들에게도 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도 현재 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전체 재투표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투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물적, 인적 자원이 다시 투입되어야 하고 투표가 진행되어도 낮은 투표율이 예상됩니다. 만약 차기 후보가 당선이 되지 않으면 3월 재선거 때까지 학과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올해 초에 했던 일을 다시 해야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 때문에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진리를 탐구하고자 모인 대학에서 학생의 대표자를 뽑는 일과 관련해서 적당히 넘어가고 타협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책임소재를 명확히하여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11월 30일 오후 7시 다시 회의가 열린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학우분들께서 참석하셔서 많은 의견 내어주신다면 중선관위원들이 참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저는 회의 참관인 중 1인이고 인문대 대리투표를 최초로 발견한 공정선거지킴이로 현재 사회대 모 학과 학생회장입니다.
먼저 회의는 예정된 시간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회의 성립을 위한 정족수 확인과 참관인의 소개로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제가 참관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게 된 이유를 먼저 밝히고 집행위원장의 사건 경위에 대한 보고를 들었습니다.
보고에 이어 경통대 회장이 대리투표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은폐한 전 선거위원장 황석제 씨의 사퇴를 요구하였고, 의결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이 때, 대자보를 붙인 참관인이 의결보다는 본인의 용단을 요구하자, 황 씨는 자진 사퇴를 선언하고 의석 오른쪽의 참관인 석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어서 새로운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고, 사범대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했고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어 회의가 진행되면서 저는 관련 자료의 주요 논점 중 '선거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 라는 부분을 보고 위 글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대리투표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 선거지킴이가 마음만 먹으면 대리투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한 집행위원장의 답변은 종이 투표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대리투표가 가능하다, 이번 사건은 일부 선거지킴이의 개인적 문제이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표를 정당하게 행사한 학우들의 투표권을 침해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1.모든 공정선거 지킴이들의 교육 이수를 확인할 수 있느냐, 2.대리투표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의 해당 시간 선거 지킴이의 교육 이수 여부를 알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1.확인하는 절차는 없었지만 해당시간에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2.해당 선거 지킴이에게 직접 연락해서 물어보면 된다. 하지만 지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후 회의가 계속 진행되면서 2시간 여 동안 사건 관련자에 대한 처벌내용, 부분 재투표의 경우 기술적인 제약이 있다, 문제가 발생한 단대만의 재투표는 선거 원칙에 위배가 된다, 전체 재투표의 경우 예산이나 시험기간 등의 문제로 제약이 있다 등의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 부분에서 대리투표자에 의해 행사된 2표를 무효로 하는 것과 재투표를 하는 것으로 중선관위원분들의 의결이 진행되었습니다.
동아리연합회장, 자연대회장은 2표의 무효에 의결했고 나머지 사회대, 사범대, 예술대, 경통대, 경영대, 간호대 회장은 재투표에 의결했습니다.
이 때 아까 연락문제로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던 부분인 선거지킴이에 대한 문제가 다시 제기되었습니다.
이어 인문대 선거지킴이 운영계획표를 확인해본 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존에 투입되기로 했었던 인문대 모 학과 학생회장이 계획된 시간에 투입되지 않고, 대리투표를 묵인한 학우인 그 학과의 부회장이 통보없이 대신 투입된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후 중선관위원들은 이렇게 문제의 근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의결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논의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해야할 것에 대해서 정하고 11월 30일 오후 7시에 사건 당사자들, 그리고 일반 학우분들이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는 곳에서 다시 회의를 열겠다고 하면서 회의를 마쳤습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이 회의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회의 진행중 일부 중선관위원들이 조금은 다른 기준으로 참관인을 대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자보를 붙인 참관인이 발언권을 얻고 질의 과정 중에 중선관위원의 답변을 들은 다음 재차 발언하고자 했지만 몇몇 중선관위원들이 발언권 얻고 발언하십시오 라고 순간적으로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에 비해 경영대 대리투표 문제로 중선관위원 직을 상실하고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경영대 회장이 이미 경영대 문제 관련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계속 언급 할 때에는 조금 관대해보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회의에 참관하여 보고 들은 것 위주로 썼지만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 쪽을 비방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사건에 개입되어 있는 입장으로서,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되는지에 대해 알고자 참석했던 것이고, 회의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학우분들에게도 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도 현재 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전체 재투표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투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물적, 인적 자원이 다시 투입되어야 하고 투표가 진행되어도 낮은 투표율이 예상됩니다. 만약 차기 후보가 당선이 되지 않으면 3월 재선거 때까지 학과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올해 초에 했던 일을 다시 해야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 때문에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진리를 탐구하고자 모인 대학에서 학생의 대표자를 뽑는 일과 관련해서 적당히 넘어가고 타협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책임소재를 명확히하여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11월 30일 오후 7시 다시 회의가 열린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학우분들께서 참석하셔서 많은 의견 내어주신다면 중선관위원들이 참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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