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수국2012.10.12 20:42조회 수 1378추천 수 1댓글 8

    • 글자 크기
생각해서는 안될 몹쓸 생각을 그만뒀어.
어쩌면 이 모든게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다만 난 그 사실이 무서워서 애써 모른척하고 있는거야.

너에게 내가 더이상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말이야.
내가 느끼지 못했고 너조차도 느끼지 못했을 때부터 인지는 모르겠어.
언젠가부터 너의 말, 너의 행동, 너의 몸짓에서 나는 그걸 느꼈었어.
그리고 어제 알아버렸지.

너는 너 혼자서 끝을 준비하고 있었던거야.
넌 아니라고 하겠지만, 우리 같이한 오랜 시간들이 널 알게해줘. 그만큼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했지.
어제 너의 그 말이 모두 진심이였다는것도 알아.

하지만
나는 너가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너와 내가 수많은 말들, 수많은 몸짓을 할 수 있게 했던 그 감정들을,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을 추억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모두 잊었다고 생각하는 그때 또다시 물밀듯이 몰려올 그 감정들을 너 없는 그때 나혼자 감당할 자신이 없어.

내일도 그리고 그 후로도 우린 아무것도 변하지 않겠지만 우린 변하게될꺼야.

넌 내가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난 아직은 너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거야.

그런거야.
그것뿐이야.
    • 글자 크기
학교에 게보린 받을 수 있는 곳 (by 부지런한 갓) 지7급 vs 공기업 (by 해맑은 터리풀)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16874 유기화학 김한도 교수님 어떤가요??4 청결한 선밀나물 2014.01.31
116873 전과관련 질문이요7 발랄한 분꽃 2013.12.29
116872 국장 1유형 신청하면 2유형자동신청인가요?1 못생긴 자리공 2013.12.27
116871 경영 추가장학금?8 꾸준한 더위지기 2013.12.14
116870 110 무례한 흰씀바귀 2013.10.27
116869 주변에 캔들파는곳있나요?2 피로한 클레마티스 2013.10.03
116868 전과 질문이여3 머리좋은 돼지풀 2013.08.28
116867 꼴데야구 오래 보면서 들인 습관6 나약한 굴피나무 2013.07.30
116866 어그로의 말로6 냉철한 노랑코스모스 2013.07.21
116865 축제 때 그냥 아무 주막이나 가서 놀 사람2 유별난 동의나물 2013.05.13
116864 [레알피누] 보통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13 우아한 도깨비고비 2012.11.23
116863 학교에 게보린 받을 수 있는 곳10 부지런한 갓 2012.11.22
8 무거운 수국 2012.10.12
116861 지7급 vs 공기업20 해맑은 터리풀 2019.08.03
116860 여자도 할 수 있음22 도도한 흰꿀풀 2019.05.21
116859 자유관 보안문제 해결법16 기발한 디기탈리스 2018.12.18
116858 뒷북이지만 퓨마 사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37 침울한 만첩빈도리 2018.09.21
116857 광명복싱 다녀보신분12 유별난 차나무 2018.08.20
116856 이젠 분반지키라고 과사에서 전화도 하네2 싸늘한 굴참나무 2018.08.09
116855 수강신청 서버시계1 답답한 겹벚나무 2018.08.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