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궁금한게 생겼는데

상냥한 느티나무2015.12.18 19:11조회 수 99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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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 중에 돈 잘버는 남자 만나서 자기 삶이 필거라 생각하시는 분이 잇나요? 예전에는 많이들엇던거같은데 지금 들어선 그게 조금 뒤쳐진 생각같아서요.
문득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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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이 되기 쉬운 주제의 글이라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은 것 같아요. 글쓴이님이 머쓱해지실까봐 답글 달아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요. 돈을 잘 버는 남자라면 일단 결혼하기 전부터 부담스러울 것 같구요. 결혼하고 나서도 그 남자 돈이 딱히 내 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아서 인생 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 것 같구요. 오히려 돈이 많아서 주변의 유혹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 불안한 마음이 있을 것 같고, 사람 일 어찌 될 지 모르니까 살다가 혹여나 헤어지게 될 수도 있는 거니까...인생 편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혼자가 되더라도 저 사람 돈때문에 익숙해져서 힘들어지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잡고 살아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나 전업주부로 살라고 하면 싫다고 하고 제 자리 잘 고수하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랑하니까 결혼했을테니까 그 사람에게 돈때문에 그 사람과 함께 하기로 한 여자라는 인상을 안 주기 위해서 노력할 거 같아요. 검소하게 생활하고 그 사람의 노력에 의한 댓가니까 함부로 낭비하는 일 없도록 하고, 물질적 댓가 없이 사랑하는 감정 더 많이 표현하려고 할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처음 만났던 남자가 저랑 경제적 차이가 매우 큰 사람이었는데...결혼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 사람에게 혹시나 돈 밝히는 여자처럼 보일까봐 무서워서 기름값도 꼭 주고 밥도 번갈아 가면서 사고 고가의 선물은 받지 않거나 억지로 받
  • 았을 때도 그 이상의 가격의 물건으로 보답했어요. 헤어질 때 당연히 돌려줬구요.
    아마도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여성분이 더 많으실 것 같아요. 요즘 세상에 여자가 남자 잘 만나서 인생 피는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그런 거 기대하고 사람 만나는 사람은 잘 없지 않을까요??
    과거처럼 여성이 '집사람'으로만 사는 사례가 드물어졌잖아요~ 이혼도 비교적 수월해졌고...누군가에게 의지해서 내 인생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아요. 교육 수준도 높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과거에 비해서 여성들이 가족, 남편 중심으로 사고하기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사고하게 되는 것 같은데...글쓴님이 궁금해하시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기 있겠지만 많지는 않을 거 같아요.
  • @다부진 큰까치수영
    글쓴이글쓴이
    2015.12.18 22:41
    멋지세요ㅎ 그냥 남녀에 관한 수업을 들었는데, 여전히 가부장제는 조금 남아있는거같거든요. 제 머리속에도 조금은 박혀있는거같고. 몇년전에 아는 분한테서 이런 이야길 들었엇어요. 뭐 남자 잘잡아서 시집잘갔다는? 그런데 그렇게 한 결혼이 과연 행복할까 하는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완전히 남성의 사랑에 목메야 할거같은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여성도 본인이 이루고 싶은 바나 원하는게 있을 텐데 그런 결혼에선 평등하지 않은거같아서요.
  • @글쓴이
    네 맞아요. 상대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삶이 좌우되는 상황이라면 아마도 마음 속에 커다란 불안을 안고 살아가지 않을까요? 그러다보면 그 사람을 놓치기 싫고 두려워서 굽히고 숙이고 들어가다보면 처음에야 남자분도 맞춰주니 좋아하겠지만 익숙해지다보면...평등한 관계이기는 어렵게 될 것 같아요. 그런 생각으로 결혼 생활을 선택하게 된 거라면 상대의 돈과 자신의 생활을 교환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 같아요. 남자 잘 잡아서 시집 갔다의 의미가 그 남자의 돈으로 호의회식하는 사모님의 삶을 의미하는 거라면 그 잘 잡힌 남자가 과연 공짜로 그 여자에게 경제적 풍요로움을 제공할까요... 집에서 그 남자만을 기다리고 집안일 육아 등등을 혼자 부담해야할테고 집에서 그 남자만을 바라보고 있길 원할텐데, 그러다보면 자기를 잃어버리게 될 것 같아요.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만약 저라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의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그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해도 결혼은 현실이다보니까...처음에야 여자 무시 안 하려고 노력하고 그러기 정말 정말 싫다고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면 나도 모르게 집에서 나만 기다리는 아내를 무시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가지게 될 것 같아요. 가사노동이나 육아가 힘들지 않다는 의미는 절대 절대 아니지만, 단순한 노동으로 보이니까 무능력하게 느껴지고...게다가 전적으로 내가 벌어온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니까...물론 그런 내조 덕분에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거지만...그런 것들이 절대 사소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라 사소하게 느껴지고 사람이 간사하다보니...고마움을 점점 잊어가게 되잖아요.(어머니가 늘 수건을 서랍에 채워넣어주시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것처럼요.ㅠㅠ) 그러다보니 왠지 모든 결정권도 내가 가진 것처럼 느껴질 거 같고...음...그런 생각이 들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못된 생각이 들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 나보다 하등해보이고 막 좀 그렇지 않을까요..........................아 너무 나쁘다...ㅠ_ㅠ...근데 솔직히 좀 그래보일 것 같아요. 치사해질 것 같기도 하고..에휴.......사람은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자기 영역은 확실히 지키면서 함께 걸어나갈 때 가장 건강하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본 생각들이 욕 먹을 생각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솔직하게 반대로 생각해보니까 부끄럽게도...처음엔 나는 안 그럴거야! 이러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저는 그렇게 될 것 같았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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