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자리논란 원인제공자입니다.

잉여 개나리2012.10.16 00:31조회 수 1243추천 수 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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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제 정체가 뭔지 아실 분들은 다들 아셨겠지만 처음 글올린 곳이 익게이므로 익게에 씁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예전 이야기 좀 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저는 1학년 때에는 그닥 도서관을 잘 안갔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학교에 들어왔지만 정신 못차렸던거죠.

그렇다고 애들하고 같이 술마시고 그랬던 것도 아니었고 그냥 수업 마치면 칼퇴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싸까진 아니에용 ㅎㅎ 적어도 같이 칼퇴근하는 애들 있었음 -0-)

그런데 군대 갔다오고 2학년으로 복학하면서 도서관에서 매일같이 살아야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전공필수 과목이 매일매일 과제를 해야 하는 과목이었고, 그게 양이 꽤 많아서 정말 매일매일 살다시피 했습니다.

다른 과목에는 아예 손도 못대고 그 과목 과제만 종일 해야 겨우겨우 하루 분량 마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집에 갈때는 매일 막차타고 가거나 막차 직전 것을 타고 가곤 했습니다.

이렇게 집에 도착하면 몇시인지 아세요? 막차 직전 것 타야 겨우 1시 직전에 도착하고(55분인가... 그때 도착.)

막차타고 들어가면 1시 넘습니다. 1시 20분쯤에 도착하더군요.

그렇게 되면 빨라야 1시 15분~30분. 늦으면 아예 2시쯤에 잡니다.

나오는 것도 고역입니다. 전 다대포에 살았는데(지금은 기숙사니까 과거형) 지금 다대포 쪽 지하철 공사중입니다.

그것 때문에 조금만 늦게 나와도 차가 막혀버려서 나오는 시간도 1학년 때에 비해서 30분 앞당겼습니다.

1학년 때 6시 30분에 일어났다면 2학년 때는 6시에 일어났습니다.

겨우 5시간 잘까말까 했던 생활을 평일 내내 반복하곤 했었습니다. 도저히 주말까진 못해먹겠고 -_-...

(이렇게 하다가 도저히 못해먹겠어서 중간고사 끝나고는 그냥 10시 30분이면 학교 나오긴 했습니다만...

참고로 저렇게 하면 12시에 딱 걸리게 도착합니다. 그런데 지하철 하나 잘못타면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12시 40분...)


이렇게 매일매일 살다가 시험기간이 되니까 여지없이 자리가 꽉꽉 차기 시작하더군요.

예전엔 2시 15분에 정규수업 다 마치고 도서관에 자리잡으러 가면 널널했는데,

그때부턴 운좋아야 자리 하나 따는 시기가 왔던거죠. 그래도 전 운이 좋았습니다. 자리가 생각보다 잘 나오더군요.

뭐 그런 상황이라 만족하면서 살았습니다.

자리잡아놓고 노트 하나 올려놓고 가는 인간들한테 화나긴 했지만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를 빡돌게 하는 사건이 연속으로 터졌습니다.

http://mypnu.net/440995(이 글 읽어보시면 압니다.)

그 날도 운좋게 건도 3열람실에 자리가 나서 배정받고 들어갔습니다(저는 1순위가 칸막이실이에요.).

뭐 여러분도 아실겁니다. 자리는 꽉 차있다고 나오는데 정작 들어가면 사람들은 그만큼 없는 것.

이제 뭐... 화가 나도 그러려니 해야겠다 싶더군요. 솔직히 열뻗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저기 말한 저건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


자리 위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 노트 한권, 책 한 권 없습니다.

가방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없습니다.

자리배정기 가지고 자리만 받아놓고 도망간 셈입니다.


그 때 제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는 원문 읽어보시고요...

밑에 신명조님이 일단 자리잡고 나서 반납하는 걸 깜빡하고 간 것일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쉽게 납득하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참았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다 하고요.

뭐 그런데 저런 상황을 저 때만 겪었으면 낫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기말고사 때도 마찬가지...

그때도 정말 화났지만 그러려니 하고 참으려 했습니다. 정말 신명조님 말씀 맞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 똑같은 꼴을 보니까 정말 이건 도저히 못참겠네요?

1학년 때 같이 중간에 끼여들어간 것도 아니고, 아침부터 나와가지고 계속 공부하고 있었는데

저기 위에 말한 똑같은 짓거리를 반복한 겁니다. 자리 위에 아무것도 없는 거요.

저 진심으로 자리 위에 노트 한권이라도 올려놨다면 익게에 글 안썼습니다. 그냥 공부했을겁니다.

어떤 분이 중도 자리가 꽉 찬게 9시 좀 넘어서였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적어도 5열은 8시 27분에 칸막이석 다 나갔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끊고 들어갔습니다.

그 때도 297, 298번 자리에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분명히 제가 마지막으로 끊었어요.

그렇다면 그 이전에 297, 298번 자리를 누가 잡아놨다는 말 아닙니까? 그런데 아예 오질 않네요?


제가 그 문제의 글을 썼을때 제 양옆으로 두자리씩 비어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297, 298번 보고만 비난했을까요? 295, 294번은 왜 아무말도 안했을까요?

두 분 다 최소한 지금 내가 자리잡아놨다는 표시는 하더군요. 뭐라도 올려놓고 갔다는 말입니다.

예전같으면 이런 장면 보고도 화났을텐데 자리 위에 아무것도 없는 걸 계속 보다보니까 이젠 정말 그러려니 합니다.

아니, 차라리 저렇게 뭐라도 올려놓고 갔으면 고맙겠다 싶덥니다.


그리고 마이피누에는 글 쓴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이것만큼이나 사람 돌아버릴만한 일을 기말고사 때 겪었습니다.

그 날은 수업을 좀 빨리 마쳐서(11시쯤에 끝났습니다.) 시험공부하러 도착했는데,

그 때야 바로 자리가 나 있지는 않을거니까 일단 기다렸죠.

신기하게도 운이 좋아가지고 제가 가면 얼마 안있어서 자리 나는게 한두번이 아니다보니 계속 지켜봤습니다.

(자뻑같다면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 1학기 때 운이 좋긴 좋았습니다.)

그런데 누가 나와서 자리연장하네요? 뭐 자리연장하나보다 했죠.

하지만 그 때 제가 본 장면은 '정말 이걸 그냥 보고 있어야되나?'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대리발급/대리연장'을 직접 봤습니다.

한 사람이 자기 폰에 친구들 학생증 저장해놓고 그걸로 찍어주더군요. 10명 정도를 그렇게 찍덥니다.

정말 저 그때 그거 동영상으로 찍어서 마이피누고 부갤이고 자게에고 다 올리려다가 그냥 넘어갔습니다. -_-

(얼마 안있어서 자리 났거든요. -_-;; 그런데 들어가보니까 위에 올린 상황이 또 다시 연출되네요?)


이런 상황을 한두번 겪던게 아니다보니까 하도 열받아서 자리문제 가지고 글이라도 올리는겁니다.

자리 잡아놓고 아무것도 안올려놓고 사라지는 파렴치한들 때문에 분노하고

대리발급/대리연장 실제로 목격한 것 때문에 분노하고

이런게 한두번으로 끝났으면 몰라 매 시험기간마다 계속되고

이러는데 화가 안납니까?


297번, 298번 자리 3시간 넘게 비어있는거 보고(저 기숙사에 밥먹으러 갔을때가 11시 50분이니까 3시간 넘었네요.)

'이 인간들 지금 무슨 개짓거리인가...' 싶은 생각과 함께 이런 생각이 들더랍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늦어서 5열 자리를 못잡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저런 인간들 때문에...' 하는 생각.

그리고 '저런 인간들 때문에 자리 못잡는 다른 사람들이 정말 안타깝다.' 싶은 생각이 동시에 들더군요.

단 1초가 늦어서 자리를 배정받지 못했을 수도 있을 사람이 부산대에 한둘이 아닐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1초' 때문에 몇시간을 제대로 자리도 못잡고 헤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꽉 차있다는 자리는 실제로는 아무리 적어도 20%는 비어있죠. 제가 말한 사례도 있을거고요.

저는 이런 행태야말로 '학우들을 위한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계속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밑의 내용은 '허약한 가젤영양'님이 올린 글에 대한 반박으로 갑니다.


하루에 시험 3개가 연달아 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워야한다?

그렇다면 아예 자리잡지 말라는 게 제 주장입니다. 시험 때문에 공부 못할거면 차라리 다른 분한테 주라는 겁니다.

너는 얼마나 잘났기에 그렇게 당당하냐고요? 저 실제로 그렇게 했었습니다.

제가 멍청이라서 매일마다 2시 넘어서 도서관에 자리잡으러 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 1학기 때 월화수목 9시부터 2시 15분까지 쭉 연강이었습니다. 점심시간 1시간 빼고요.

그래서 일단 일찍 나오니까 학교에 도착하면 빠르면 8시 15분, 늦어도 8시 30분입니다.

시험기간이면 저때 자리잡으러 가면 마지막 자리 정도는 잡을 수 있겠죠. 중도 6열 칸막이는 넉넉하더군요.

그런데도 안잡았습니다. 왜 안잡았냐고요?

내가 저기 가서 공부할 시간도 안날텐데 그렇다면 잡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그 때는 내가 잡아놓고 쓰지 않는 자리 때문에 자리찾으러 헤메고 있을 다른 사람들까지는 생각 안했습니다.

그저 내가 공부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자리 안잡은겁니다.


모자란 수면 채우려고 기숙사나 자취방에 잠시 자러 간 사람들?

네, 이해합니다. 이해할테니까 자기 자리에 뭐라도 올려놓고 가라는 말입니다.

저는 그 문제의 글에서 자리 위에 노트 하나라도 올려놓고 간 사람들은 비난 안했습니다.

아무것도 올려놓은 게 없으니까 화나서 비난한겁니다.

이건 2만인의 부산대인이 함께 쓰는 도서관이란 곳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달랑 노트 한권, 책 한권 올려놓고 가는것도 화나기는 매한가지인데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그나마 낫습니다.

아무것도 안올려놓고, 이게 과연 누가 쓰는 자리가 맞는건가 싶은 말까지 나올 상황인데

그런 것까지도 이해하기에는 제 이해심이 너무 부족하네요. 도량 좁은 놈이라고 욕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셨는데 그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저도 오늘 자리잡으러 내려오면서 자리배정기에 줄이 장난없이 이어져있는 모습 목격했습니다.

그런 사람들 모두 자기 잠을 희생해가면서 자리잡으러 온 사람들이겠죠.

그리고 뭐 저야 상대적으로 늦게 내려오긴 했지만 운이 좋아서 이번에도 마지막으로 5열 칸막이 자리 땄고요.

그런데 이걸 또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밑에 글쓰신 분은 자리잡고 싶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오면 된다고 하셨죠?

자기도 구포에서 통학하는데 7시 전에 도착한다면서 다른사람들은 노력이 부족하다고 하셨죠?

이게 원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인데 현실적으로는 그게 쉽게 안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다시피 지난 학기까지 다대포에서 통학했습니다.

다대포가 구포보다 더 먼 것은 아시죠?다대포에서 부산대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빨리 나와도 7시에 도착하기 힘듭니다.

이번 학과 정기답사때 딱 한번 6시 15분인가 그때 도착했는데 그날 밤 꼴딱새고 나왔습니다.

다대포는 제가 살았던 곳이니까 예로 들었는데, 김해에서 통학하는 사람도 이 정도 걸리는 걸로 압니다.

강서구, 그것도 녹산 쪽에서 통학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할 것도 없겠네요.

그 사람들이 자리잡으려면 매일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학교 와야 하나요? 그 사람들은 철인입니까?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노력 부족으로만 결론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지역의 문제 때문에 한계가 있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세상이라고요.


또 하나, 부산대 도서관은 아무리 많이 수용해봤자 2만명 모두 수용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시간에 나와서 자리배정 받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게 되면 자리 못받는 사람들 무조건 나와요. 인원보다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리받아 놓은 인간들은 자기 자리에 아무런 표식조차 두지 않고 어디로 사라졌다?

그건 자리 못받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리에서 아무것도 안할건데 자리는 왜 잡습니까?

자기가 멋대로 버려두고 간 자리 때문에 정처없이 자리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은 무슨 죄인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인도적이고 인륜적인 문제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비난할 권리는 없다는 것에 대해서인데

바로 그 '인도적'이고 '인륜적'인 문제를 어기고 있기 때문에 비난할 수 있는 겁니다.

법을 어기면 그에 대한 처벌을 받지만, 도덕을 어기면 처벌받지 않는 대신 비난을 받죠?

그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자기 하나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피해받고 있는 부산대생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해 비난할 권리도 없으면 대체 도덕은 왜 있는겁니까?

부산대 중도 앞에 널린 쓰레기들만 도덕 실종의 표상입니까? 지금 제가 말하는 건 도덕 실종의 표상 아닙니까?

중도 앞에 널린 쓰레기들은 실컷 비난해는데 제가 말하는 건 비난할 권리도 없나보죠?


저도 한때는 그렇게 피해받은 사람이다보니 감정이입되는건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제가 비난하는게 잘못되었고 그럴 자격도 없는거라면 그건 더욱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저 오늘 자리 못잡았는데 투정부리는 거 아닙니다.

8시 27분에 마지막으로 5열 칸막이석 끊고 공부하면서 이야기한겁니다.

그리고 제가 자리 끊었을때 297번, 298번은 이미 자리가 잡혀있는 상태였습니다.


추가로 자리에 노트 한권, 책 한권이라도 올려놓은 대상이라면 전 오늘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제는 제발 그런 최소한의 표식이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이거 생각하니까 격앙되어서 글이 이상하게 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쳐보려고 해도 기분만 나빠지고 이성도 잃을 것 같아서 쉽지 않겠네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전 일단은 할 말 했으니 다른 분들의 반박의견도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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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망했다 (by 해맑은 조록싸리) 밑에 중도 자리관련 글쓴이 입니다. (by 느린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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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글쓴이
    2012.10.16 00:37
    밑에 글쓴분이 빨리 올려달라 해가지고 12시까지 하고 올라올라다가 일찍 올라온건데 왜 안보이시징?
  • 요즘은 매뚝매뚝 못하나요 좀 불편하긴 하지만 매뚝매뚝 될때가 좋앗는데 본래 주인이 맘에 드는 이성이면 비켜주고나서 음료라도 사드리는 그런 메리트도잇고
  • 제 닉네임이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그 글을 꽤 오래전 글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몇번 그런적이 있어서(반납없이 나가는..)
    물론 자리대신 잡아주고 오지도 않는 경우도 있을꺼고
    확인하셨다니.. 화가 나실만 합니다..

    다른글이랑 댓글들 읽어보긴 해야겠지만
    비난 하시는거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근데 제 생각에
    노트를 올린다고 해서 비난에서 제외될수 있느냐? 그건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비난하면 문제가 해결 될 것인가? 그것도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난받을 짓 했고 비난하시는 것은 상관없다고 생각하구요
    다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방안을 토의해서
    도자위나 총학에 정식 건의해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ㅎ
  • 이제 사학년이라 도서관엘 안가니 분위기를 모르겠네요.
    사실 한창 공부할 땐 자리에 메모표시 없더라도
    그냥 쓰다가 오시면 비켜드리고 양해 구하고 그랬었는데 우린..;;

    일단 제 입장에서.
    하루에 시험 3개가 오전부터 연달아 있다.
    그러면 저도 글쓴 분처럼 자리 잡아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전에 시험 하나가 있고, 그 사이 3~4시간 공부할 시간이 있다면
    그 정도는 이해해줘야 할 것 같네요.
    시험 3개 연달아 있으면 공부하다 자리빼고 시험 치던지,
    다른 데서 정리하고 바로 셤 치고 공부하러 오던지 해야 하겠죠..
    이까지는 공감하는 입장이고,

    반대하는 것은 처음에 제가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메모? 메모 붙이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그런 자리에 가서 앉을 생각들이 없어 보입니다. 자리 못잡으신 분들.
    그 분들도 결국 자기 자리 잡아서, 연장하면서 공부하실 생각이지 남 자리에 1~2시간씩 쪽공부는 하기 싫다 이거죠.
    저도 경험잡니다만 자기 공부가 급하고 정말 해야할 거라면 상대방의 메모가 뭐가 필요합니까?
    자리에 아무것도 없다면 당장 가서 앉아서 공부하다가, 그 자리 주인 오면
    "아 안계셔서 쓰고 있었다"고 말할 정도는 되어야죠.
    메모를 쓰지 않는 분들의 매너문제도 있지만 이건 이용자측면에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착한 돌콩
    메모가 있어야 언제부터 언제까지 자리가 비는지 알텐데
    메모가 없으면 언제 주인이 올지 모를 압박감이
    공부하는 내내 생기게 되지 않나요?

    게다가 재수 없으면 10분만에 자리를 옮겨야 되거나
    잠시 자리 비운사이(화장실이나 음료수) 주인이 오기라도 하면
    자리 잡은 입장에서는 되게 불쾌할텐데
    그런것들이 신경쓰여서 저는 아무 표시가 없으면 앉기 부담스럽더라구요
    급하면 하게되지 않나 하는 문제는 저처럼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요
  • @부자 누리장나무
    그렇죠. 불편함이 있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물론 시험기간 당일인 오늘부터는 메모 쓰는 편이 활용도가 높을 겁니다.
    자리 비운 사람들이, 자기가 "언제부터 언제까지"비울 수 있다. 고 적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거 적는 사람들은 부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수업같은 부분은 대략적인 카운터가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생활 해보면 아시듯이 그게 항상 되는거 아니잖아요?
    쓰는 사람에게도 부담이죠.
    그러니 앉고 싶다면 자신도 부담을 어느정도 떠앉아야죠.
    쓰지 않으니까 비난하는건 당연하지만
    본인이 공부하는데 부담된다고 안하겠다는 건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 @착한 돌콩
    그런데 자기가 자리를 얼마나 비울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자리를 애초에 안잡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언제부터 언제까지 비울지도 모르면서 자리잡아 두는게 잘못된거라 생각을 해서요;
    저는 한시간 이상 비울것 같으면 자릴 빼거든요;

    메모를 남기지도 않을 상황에서
    언제까지 비울지도 모를 자리를 배정받아
    다른 사람이 쓰기 불편하게 만드는게
    저는 더 잘못된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너무 제 입장에서 제 생각만 한건가 싶긴 합니다만

    메모를 못본 입장에서도 부담이 있고
    메모를 남기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있는데
    그렇다고 메모를 남기는게 부담스러워
    메모를 남기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게 정당한가 하면 저는 아닌거 같아요
  • @부자 누리장나무
    음.. 제가 시간계산이 어렵다는 부분은,
    오늘부터 금요일처럼 딱 시험기간에는 시험치고 바로 오겠죠.

    하지만 시험공부 기간에 (물론 매일 그런다는 건 아니고 가정입니다)
    수업 들으러갔다가 바로 올 예정이었는데, 뭘 가지러 간다던지, 누굴 잠시 보게 되었다던지
    (이게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도 결코 아닙니다)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죠.
    ---제가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은 사람인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항상 메모쓰고 다니긴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메모를 안쓰는건 분명이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메모 없어서 그자리 쓰기는 부담스럽고, 너네 사정 봐주긴 싫으니까 그냥 자리 뺴"라는건 좀 그렇다구요.
    최소한 부담을 가지고 10분만에 튕겨도 보고, 좀 깐깐한 사람 만나서 미안한 표정으로 자리 비켜도 줘보고 해야
    "아 메모안해놓는사람 꼴도 보기 싫다"고 할 자격이 되지 않겠습니까?
    내가 자리 못잡은건 이미 벌어진 일이고, 거기서 공부를 하려면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해야겠죠.
    거기서 더 이상 나는 노력하기 싫고 너네가 잘못한거니까 다 돌려놔라.
    ->물론 이론적으로 이 말이 옳지만 실제로 가능한지...
    좀 짜증나는 상황이고 내가 잘못한거 없지만 노력해야죠.

    저는 위 상황에서 "메모 남기지 않는 사람들이 정당하다"고 하는게 아니라
    이용자 입장에서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고싶은 겁니다.
  • @착한 돌콩
    그런 '특정한 일' 때문에 빈자리가 많이 발생한다면
    '자리 못잡은 사람들이 자리빼라고 할 일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ㅋ

    제가 생각했던건 글쓰신분 입장에서 본 사람들
    그런 특정한 경우에서 '제외'된
    도덕적으로 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였어요;

    다만 그런 경우가 생각하시는 것처럼 많을지는 잘 모르겠어서요;
    조금 다르게 저는 아무것도 없는 빈자리의 대부분은 반납없이 나간경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침부터 3시간동안 빈자리 몇 개를 목격하셨다니..
    그 분들은 욕먹어도 싸지 않나 싶네요..
  • @부자 누리장나무
    그건 그렇죠.ㅋㅋㅋ
    그래서 글쓰신분이 이해가 갑니다...
  • 집 멀어서 통학하기 힘든건 굳이 말씀안하셔도 ...
  • 그리고 메뚜기 활성화 합시다 분실문제는 cctv로 해결하고
  • 다대포 통학했던 사람으로서 공감
    예전에 동아리에서 단체로 강원도 가는데 행사 시간맞추려면 6시반에 학교에서 출발해야된다고 해서
    도저히 시간 맞출수가 없어서 친구집에서 잤던 기억도 나네요

    저 1학년때는 아예 아무것도 안올려져있는 빈자리 있으면
    배정이고 뭐고 그냥 앉아서 공부하다가 자리 주인 오면 비켜주고 그랬는데
    자리 주인도 아무말도 안했던거 같은데 요샌 그렇게 안하는건지?
  • @코피나는 솔붓꽃
    저도 그렇게 했었습니다. 자리 주인도 아무 말 안하던데 대부분...
    뭐 말씀하셔도 어... 제자린데.. 이정도?..ㅋㅋㅋㅋ
  • @착한 돌콩
    저도 오늘 수업때문에 잠깐 갔다오니까 누가 앉아계시더라구요
    그냥 "본인자리 맞으세요?ㅎㅎ" 한마디만 하면 그쪽도 웃으면서 비켜주고 큰 문제 없는데
    메뚜기가 사라졌나......
  • 흠 저도한시간일이십분정도통학거리인데요
    준비하는시험이있어서보통다섯시여섯시에일어나서 학교일곱시나여덟시정도에도착해서공부합니다
    말씀하신것중에 대리발급문제는 진짜 별로라고 생각하는데요.
    위에 뭐 올려놓으라는거랑 연강때매 자리에못있을꺼면
    자리잡지말라는건 그냥 님주관인거같네요


    현재부산대도서관규정은
    어떻게하든잡은자리는4시간지속되고그안에연장하면이어지는시스템이죠 도자위에서도 인정하는방식이고요
    물론융통성없죠 자원의효율적인배분이안되니
    근데 딱히더나은방법이라도제시를할수있으신가요?
    로마에가면로마법을따르라했습니다

    제가보기엔근거없고
    감정으로만쓰여진징징글로보이네요
    올려놓은게없으니화가난다니요

    현운영방식외에대처방안이라도있으신지알고싶습니다
  • @납작한 측백나무
    글쓴이글쓴이
    2012.10.16 00:58

    제 주관이고 제 감정 많이 들어간 글 맞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주관 짙고 감정 많이 들어갔다고 비난할 자격이 없나요?
    까놓고 말해서 뭐라도 올려놔라, 자리 장시간 비울거면 잡지 마라 이건 제 주장인데 주장도 못하나요?

    솔직히 저도 운영방식 외에 대처방안 내놓으라 하면 생각 많이 해봐야됩니다.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는 답이 안나오는게 맞아요.

    하지만 최소한의 도의는 지키라고 이러는 겁니다.
    법을 따르라고 해도 법을 악용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람을 비난할 자격도 없습니까?


    추가 : 그놈의 근거 근거 하는데 지금까지 제가 봐온건 근거 아니고 뭔가요? 환상입니까?

  • @납작한 측백나무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옆에서 겪은 입장에서 글쓰신분이 화가 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물론 글쓰신분 말씀대로 도서관 이용 학생들의 인식이 모두 개선된다면 다소 나아지겠지만
    과연 그게 될지?

    이상적으로 인식 개선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좋지만
    이성적으로 되기는 정말 어렵다고 봅니다..
  • 진짜 도서관 자리제도좀 어떻게 해야겟네요...
  • 모든 사람이 똑같은 기준으로 살 순 없는 법 입니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행하시는게 이로워 보입니다.
  • 이제 읽었습니다. 조금 극단적이시고 감정적이시지만 하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가는 바입니다. 저 역시 님같은 경험을 일부 겪은 바 있고 또한 님처럼 자신에게 그러한 일이 연쇄해서 일어난다면 당연히 화가 납니다. 하지만 님이 보시는 관점과 제가 보는 관점이 다르니 이렇듯 의견 충돌도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무개념인들이 아닌 장기 부재자 전체에 대해 말씀하신거라면 저도 조금 얘기 할께요.

    아, 반박하신 내용에서 드신 예 중 김해에서의 통학이라던가 2만명 동시 발급의 가정은 지극히 특수하고 개인적이거나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이므로 납득은 할 수 없습니다. 이부분은 논외로 하고요,
    물론 글에서 말씀하신 소수의 무개념 학생들도 배재하겠습니다. 이들은 언급할 가치도 없네요.

    시험으로 인한 공석시간의 장단에 경우 개인마다 그 기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데 그것을 자신의 잣대로 너는 시험 친다고 몇시간 공부도 못 할꺼니까 아에 잡지를 마라, 이런 논리는 부당하고 봅니다. 자신의 생각에는 오늘 이정도 공부를 해야하니 자리를 잡아야겠다, 혹은 오늘은 너무 바쁘니 그냥 강의실에서 해야겠다, 이러한 생각이 분명 개념있는 부산대 생이라면 누구나 하고 또 실천에 옮길겁니다. 자신이 필요하니까, 그래서 노력을 해서 좌석을 배정 받고 시험을 치러 갑니다. 왜 귀찮게 쓰지도 않을 중도 좌석 연장을 왔다갔다 하면서 하겠습니까? 순전히 개인잣대로 타인의 행동을 평가하고 규정짓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거든요.

    또한 늦게 온 학우를 말씀하시는 것이 제 느낌상 피해자 비슷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찍오는 사람이 있으니 늦게오는 이들도 있어야겠지만 이 사람들 역시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수면이 더 필요했고 늦게 와도 괜찮으니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자신의 필요로 인한 선택이고 또 책임입니다. 같이 함께 할 학우이지만 약자나 피해자는 절대 아닙니다.

    모두가 생각의 차이고 이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화나고 억울할 일이 다른이에게는 그다지 관심없는 해프닝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화가 풀리셨으면 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책을 고민하고 또 건의해서 바꾸는게 현재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요?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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