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깔끔한 개구리밥2015.12.26 09:06조회 수 139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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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영학과 3학년 여학생입니다.
1학년때는 거의 4에 가까이 학점 맞아보기도하고 그랬는데 점점 학점이 수직하락하더니 이번 3학년 2학기때는 6과목 중 두개빼고 다 씨쁠이네요..
저도 이런 점수 처음 맞아보고 아직까지 믿을 수가없고 정말 부끄럽고 앞으로 내 인생 어떻게 될 건지 너무 걱정됩니다. 이제까지는 재수강하면 그래도 나아지겠지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재수강할 힘이 안 생기네요..
사실 경영학과라는 것이 나한테 맞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때 학점이 됐었을때는 부전공신청할 때 경제학부를 했는데 경제학부도 부전공 신청한 거 정말 후회하고 있구요
제가 인생에 있어서 선택을 잘 못하는 것같아요
성적이 너무 안나와서 공무원으로 갈까하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동시에 무슨 생각이 드냐면
제가 선택이라는 걸 잘 못하는데 이번 선택도 잘못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들고..부산대경영나와서 공무원이라니 난 대학을 왜 다녔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때까지 그럼 난 뭘 한거지 그래도 나름 대외활동도 많이 하고 열심히 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공무원 시험이라는 큰 시험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커요..
수능때도 그랬거든요 쭉 잘해오다가 고3때 페이스조절 안돼서 쭉 하락세타고 큰 시험이 있으면 제가 그걸 이겨낼 멘탈이 안돼요..
공무원 안 하자니 학점 겨우 3.5될락말락한 나를 받아줄 기업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어제 성적보고 나서 제 눈을 의심하며 정말 울고 싶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래..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지 이러면서 합리화하고 있고 그래도 나름 고등학생때는 반에서 1등하면서 전교권에 있었는데 그렇게 치열하게 하던 내 자존심 다 어디로 갔나하는 생각이 들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그냥 저는 쓰레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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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드는 생각이랑 똑같네요 다만 저는 경제학과 남자고 군대갔다가 복학하고 첫 학긴데 처참한 성적 받았네요.. 참 제 자신이 한심하고 뭐라 말못할 생각들이 들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정말 똑같은 생각드네요ㅠㅠ 어떡하죠 정말...
  • 저도 그래요... 이번에 그렇게 갈았던 거 재수강해서 다 비쁠로 올리긴 했는 데 전공에서 씨가 떠서 괜히 교수님한테 배신감도 들고 다른 동기들 에이 받았을 거 생각하면 괜히 답답해지고 3.몇 되는 학점으로 어디갈까 싶고...
    차라리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몇번 하기도 했어요. 시험기간 아닐 때 더 해둘껄 이렇게 후회도 하고... 어디로 갈 수 있지 라는 생각도 자주 드네요...ㅜㅜ
  • 같은과시네요 .. 학점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한 만큼의 대가가 나오지 않으면 정말 상심이 클듯..
    고등학교 때도 잘해오시고 일학년 때도 잘하셨으니!
    솔직히 과가 자기의 적성에 맞아서 온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성적 잘 받는다고 과가 적성에 맞는 건 아니잖아요
    주변 친구들이나 선배들 보면 cpa , 공무원 준비를 많이 하던데 솔직히 제 입장에서 보면 막상 할 거 없으니깐 준비를 하는거 같아요 .. 저도 물론 공무원 할까 생각도 해봤구요
    여기서 뭐 어떤걸 준비하는게 좋겠다 이런 조언 보다는
    자기가 생각할 때 원하는 삶을 그려보시고 거기에 맞는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낙담하지 말고 힘내세요 ㅎㅎ
  • 토닥토닥...
    저는 일단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휴식기를 가지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남자라면, 군대라는 휴식기아닌 휴식기를 가지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어느정도 방향을 설정할 시간을 가지게 돼요.
    하지만 제가 여자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마 3학년까지 다이렉트로 달려오시면서 많이 지쳤을 거라고 생각해요.
    빡빡한 학사일정에 쫓겨 시험공부만 하다보니 어느새 1년이 지나고 그렇게 3학년에 이르지 않았나요..?

    남들보다 1,2년 늦는다고 불안해 하시지 마시고, 잠시 학교를 내려놓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추천드립니다^^

    공무원이 되었든 자격증시험이 되었든, 잠시 휴식하시면서 학교말고 다른 사회를 경험해보면서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거라고 생각드네요~

    너무 낙담하시지 마시구요 ㅠㅠ
    쓰레기라는 말에 제가 다 가슴이 아프네요
    힘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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