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변태인가요? ㅠ

피로한 당매자나무2011.09.03 22:47조회 수 7813댓글 19

    • 글자 크기

우선 저는 장난 치는걸 너무너무 좋아하는 남자인데요

 

요즘 좀 고민이 생겨서요...

 

제 여자친구는 세상에서 무서운 걸 제일 무서워하고? 싫어합니다

 

몇가지 일화를 소개하면

 

밤에 여자친구랑 통화를 하고 저는 괜히 한마디 툭 던집니다

 

"잘때 천장 절대로 보지마..오늘 기분이 이상하니까"

 

라던지

 

"근데 혹시..옆에 누구 있어? 혹시 누구 울어?"

 

이런 식으로 툭 던지고 끊어버리면 그날 잠은 다잔겁니다

 

문자부터 시작해서 잠을 못잔다니 전화로 울먹거리고....

 

그러다 한번 또 장난기가 나타나서 전화기를 꺼버리기도 하면 몇일동안 만나주지도 않아요

 

근데 전 이런 상황이 참 뭐라해야 되지...귀엽다고 해야할까요?

 

무서운 것들을 무서워하는 여자친구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공포영화는 보러 가지도 못합니다

 

예전에 한번 보러 갔다가 여자친구가 울고불고 나가자고 난리도 아니여서 민폐가 엄청났거든요....

 

그걸 또 달래주고...괜찮다고 하고~ 그러면 또 뚝 그칩니다.

 

이런 여자친군데요

 

사건은 어제 일어났습니다

 

어제 집이 비길레 여자친구를 불러서 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게임'(진짜 게임이요!)을 하자고 했는데

 

이게  [데드 스페이스2]라고 해서...간단하게 말하면 무지무지 잔인하고 무서운 게임입니다

 

물론 여친한테는 그냥 우주에서 모험하는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말했구요...

 

...

 

결국 게임 시작 전 오프닝 동영상 조금 보다가 껐습니다

 

울고 불고 맞고 던지고...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간신히 달래고 달래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 밤새도록 무섭다고 해서 문자하고 난 뒤에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

 

저 혹시 변태 아닌가요? ㅠㅠ

 

여자친구가 무섭다고 하는데도 계속 무서운 이야기만 하고, 또 달래주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이 상황을 되게 즐긴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ㅠ 저 나름 건전하게 사는데 말이죠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여자친구가 겁먹은 모습이 너무 예뻐보이기도 하고

 

또 달래주면 금새 기분 푸는 모습이 참 좋아서 그런거겠거니...하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뭔가 정신적으로 변태기질이 있는거 같아서 여기다 글을 썼습니다...

 

앞으로는 이런짓 하면 안되겠죠? ㅠㅠㅠ

 

 

    • 글자 크기
제가 복통으로 새벽부터 고생을 했고 (by 더러운 다릅나무) 제가 베베꼬인건가요 (by 해괴한 졸방제비꽃)

댓글 달기

  • 비회원 (비회원)
    2011.9.3 22:51
    앜ㅋㅋㅋㅋ나랑똑같아
    여친이나친구골탕먹이거나
    당황시키는거너모좋음
    그때반응이귀엽기도하고
  • ㅋㅋㅋㅋㅋ 재밌는 커플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런 장난 좋아해요 ㅋㅋㅋㅋㅋ

  • 귀........ 귀엽다....

    여자친구분의 그런 반응이 귀여워서 계속 하시는 듯 ㅋㅋㅋㅋㅋ

     

    근데 좀 자제 하시는게 좋아 보여요 ㅋㅋ

  • 난 썩었다
  • anonymous글쓴이
    2011.9.3 23:03

    [글쓴이]

     

    ㅎㅎㅎ 역시 자제를 좀 해야겠네요 ㅠ

     

    그나저나 저 데드 스페이스란 게임 친구한테 빌려온 거였는데 혼자 하다보니까 제가 무서워졌어요 ㅠㅠ

     

    게임이 너무 무섭네요 ...ㅠ

  • 비회원 (비회원)글쓴이
    2011.9.3 23:06

    제가 님 여자친구였으면 전 벌써 헤어졌을듯.

  • @♥ (부자 가는괴불주머니)
    anonymous글쓴이
    2011.9.3 23:26

    헉;;;;;;;;;;

     

    진짜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네여..ㅠ 그래도 달래줄때는 해달라는거 다 해주는데

     

    맞아주기도? 하고.ㅠ

  • 으악 제 남자친구랑 비슷한듯

    공포 이런쪽은 아닌데

    그냥 뭐 가끔씩 길 걷다가 제가 한눈판사이에 어디로 사라져서

    제가 막 어디갓는지 허둥지둥 찾고 당황하고... 높은곳 계단같은데서 막 일부러 미는척하는거랑...

    일부러 저한테 막말? 못된말 하는데

    제가 막 징징거리면서 울상지으면 그게 귀엽다고 일부러 괴롭힌다네요 ㅡㅡ...참...

    약간 변태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쓴이분도 그런듯

  • @건방진 맑은대쑥
    anonymous글쓴이
    2011.9.3 23:39

    음....저는 못된말은 안하지만 ㅎㅎㅎ

     

    무튼 남친분도 절~~때 님을 싫어해서 하는건 아니라는거!

     

    오히려 좋아하니까 그러는거 라는걸 이해해주세요 ㅠ

     

    왜 어릴때 남자애들 보면 좋아하는 여자애 괜히 더 괴롭히고 하잖아요 ..ㅠ

     

    원래 남자중에 저처럼 철이 없는 사람들이 몇 있어여..ㅋ

  • 비회원 (비회원)글쓴이
    2011.9.4 00:33

    원래 남친 및 여친 골리는 재미로 사귀는거 아닙니깤ㅋㅋㅋㅋㅋ 약간의 장난은 좋아요 글쓴이는 너무했음 ㅋㅋㅋㅋ

  • ㅋㅋㅋ뭐든지 적당히!

  • 비회원 (비회원)
    2011.9.4 11:19

    억 ㅠㅠ..

    저는 글쓴이 여친만큼 무서운거 무서워하는 여자인데요..

    하지말아요 당사자한텐 진짜 괴로워요 ㅠ

    저는 특히

    네이트에서 친구가 파일보내면 진짜확인마니해여ㅛ

    막그런거있잔아요 그파일열면 귀신얼굴 모니터에 다 차고 비명소리 막나고...

    저는 컴퓨터 전원바로 내려버리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네이트 로긴다시하면 애들이 막 웃어여 ㅠㅠ컴터 켜는데도 짱나고..

    내가 그렇게그렇게 귀신동영상같은거아니지?하고 몇번확인했는데

    그런거 보내면 진짜 짜증나요 ㅠㅠ

  • @♥ (부자 가는괴불주머니)
    anonymous글쓴이
    2011.9.4 17:16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봐요 저

     

    이글 보고 나서 바로 드는 생각이

     

    [아..왜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못했지ㅡㅡ] 군요 ;;;

     

    무튼 앞으론 여친님한테 잘 해야 겠습니다^^

  • 비회원 (비회원)글쓴이
    2011.9.4 13:32

    네. 변태네요.

  • 변태

  • anonymous글쓴이
    2011.9.4 22:53

    악 ㅠㅠ 변태되기 싫은데 ㅠㅠㅠㅠ

  • 비회원 (비회원)글쓴이
    2011.9.5 12:56

    저두 무서운거 진짜 싫어하는데... 귀신이야기 귀신이름만 들어도 무서워서

    밤에 불키고 자여.. 거의 매일밤을 불 안키고 잔적이 없어여

    무서운거 정말 싫어해서 공포영화는 안본지 몇년째구여;;;

    그렇게 놀리지마셔요 ㅠㅠ

    진짜 스트레스 받아요

    전 혼자 사니까 얼마나 무서운데여

    전설의고향?? 이런것만 봐도 얼마나 무서워 하는데ㅠㅠ

    잔인하게 사람죽여서 피나오게 하는 것도 싫어하구여

    제 남친은 제가 무섭다고 하니까 그런거 절대루 안보러가구

    눈도 가려주고 겁나하면 달래주고 그러는데ㅠㅠ

    골리면 반응이 귀여워서 계속 골리고 싶은 마음 아시지마뉴ㅠ

    진짜 그러지마셔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님하

    여자친구 계속 골리면 여친님은 스트레스 받아서 님 싫어질수도 있어요

    저같으면 싫어져서 ㅠㅠㅠ 뭐라했겠어요

     

     

  • 헐................ " S " 시네요

  • 익명 (비회원)
    2011.10.4 16:12

    싫다는데 계속하는 심리는 뭘까요 

    제가 여자친구였으면 벌써 헤어졌을듯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34389 제가 봉사동아리를 들어갈려고 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6 해괴한 헛개나무 2013.03.04
134388 제가 복통으로 새벽부터 고생을 했고3 더러운 다릅나무 2020.04.15
제가 변태인가요? ㅠ19 피로한 당매자나무 2011.09.03
134386 제가 베베꼬인건가요22 해괴한 졸방제비꽃 2016.11.29
134385 제가 민법을 듣고 싶은데 어떻게해야 하나요 ?5 키큰 우산나물 2015.02.06
134384 제가 뭘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8 끔찍한 곰취 2020.10.23
134383 제가 뭐부산대 살리겟다고 말이라도햇습니까?10 아픈 오동나무 2018.11.13
134382 제가 무역학과 전공기초로 경제학원론을 들었는데 경제학과 경제학원론2를 들어도 될까요?1 황송한 금불초 2013.08.04
134381 제가 무슨머리가 어울리는지 모르겠어요ㅠㅠ5 뚱뚱한 미역줄나무 2017.07.08
134380 제가 못찾는 걸까요... 현장실습 ㅠㅠ6 날씬한 산박하 2019.12.04
134379 제가 먼저 연락하면 이상해질까요...?6 괴로운 주름조개풀 2012.04.17
134378 제가 맹장수술후 퇴원한지 1일되는데1 멋진 산수유나무 2020.04.19
134377 제가 마크주크버그처럼 된다면10 생생한 참회나무 2017.04.12
134376 제가 듣는 수업 몇학점인지 어디서 보나요 ㅠ5 겸연쩍은 홍가시나무 2016.03.23
134375 제가 듣는 노래들이 이상한가요?23 겸연쩍은 솜나물 2017.10.16
134374 제가 돈을 너무많이쓰는건가요??ㅠㅠ14 신선한 메타세쿼이아 2018.04.04
134373 제가 독일어를 배우고 있는데3 부지런한 소리쟁이 2020.01.30
134372 제가 대학생이라 신용카드를 만들수없는데( 뽐뿌 폰구매 신용카드인증)10 겸손한 왜당귀 2014.05.22
134371 제가 대표로 셤 끝나고 피누 소개팅 주선합니다...31 더러운 독일가문비 2012.06.14
134370 제가 다른지역에서 회사를 다니는데...8 게으른 글라디올러스 2018.03.0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