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거의 1년 된 남친 다시 돌아올 일은 없겠죠

외로운 강활2016.01.11 00:26조회 수 1534추천 수 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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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말은 제가 먼저 했는데 헤어지고 나서는 제가 많이 매달렸어요
몇번이고 연락해서 거절만 당하다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연락해봤던게 벌써 몇개월전
전남친도 그 동안 힘들었던지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얼굴 조차 보지 못했습니다

저랑 헤어지고 나서 새로운 여자친구가 잠깐 생겼던것도 알고
미련 같은 걸 맘 속에 깊이 간직해 둘 사람 아닌 것 같아 저도 잊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잊은 것 같더라구요
이제 완전히 잊었다 생각하니 몇번이고 다시 거절 당할 때마다 독하게 내뱉었던 말들도 다 무의미해 보이고
그냥 잘 지내길 하고 생각한게 다였어요
웬만하면 잘 떠오르지도 않았기에 정말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간만에 어젯밤 꿈에 그 아이가 나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정말 정말 행복했고,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마음이 편안한 꿈이었는데
그 꿈의 마지막에서 저는 또 거절 당했습니다ㅎㅎㅎㅎ
그러고 나니 오늘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뿐이네요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때 들었던 노래들이 꿈에서 깬 직후부터 머릿속에 맴돌더니 하루종일 노래가 제 곁을 떠나지 않아요

지금 와서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면 하는 헛된 기대를 하는 것도,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오면 받아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진 제 마음도
전부 다 제가 아직 잊지 못했다는 증거겠죠

저는 아마 돌아올 가능성 있다, 희망을 버리지 말아라
ㄴ나는 더 오래걸렸는데 다시 만나서 잘 사귀고 있다
아니면 나는 헤어진지 더 오래됐는데 아직 못 잊었다. 이런 말들을 듣고 싶어서 이 글을 쓰는 거겠죠
첫 사랑과 같은 사람이었던터라 이별도 첫 이별과 같은건가봐요
헤어짐이라는 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요

같은 과는 아니지만 캠퍼스커플이었어서 늘 학교 앞, 그 비슷한 길들을 걷고 비슷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비슷한 곳에서 시간을 때우며 추억을 쌓았네요
학교 앞을 떠나게 되어서 이제 더 이상 그 사람이 생각 날 일은 없겠구나 했는데
우연찮게 오늘 학교를 갈 일이 있어서 정말 불행하게도 그 사람과 함께 걸었던 그 길들을 걷고 그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더니 이 밤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나봅니다

저도 답을 잘 알고 있어요
아직 저에게는 그 사람이 많이 크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한참 더 필요하다는 뜻이겠죠
조급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찾지 않고 그냥 이 마음을 이대로 두고 제가 해야할 일들을 해야겠어요
그럼 언젠간 정말로 잊혀지겠죠

밤에 감성 터져서 이상한 글 써서 죄송합니다
그냥.. 친구들한테 말 할 수도 없고 누군가에겐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요
욕하지는 말아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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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9개월됐습니다. 아직 울컥하네요 . 뭐가 문제죠? (by 초라한 흰털제비꽃) 헤어진지 꽤 됐는데 (by 코피나는 배초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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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제가 오늘 예전에 사귀던 여친이랑 연락닿았는데 다시 만나도 서로 힘들게 뻔히 보여서 그만 보자고 했는데 너무 슬펐어요 서로가 감정이 남아있다는걸 알면서도 헤어질수밖에 없는게 참....
  • 제 친구 중에 한명은 그러더라고요 전 여친은 돈안드는 창녀라고...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감정에 휘둘리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ㅠ걱정돼서 그럼
  • @털많은 고사리
    와 이 댓글보시묜 완전상처받으실듯;
  • @착한 겹황매화
    그런가 ㅠ 근데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애들이 있길래 열받긴 하는데 친구라서 머라는 못하겠고ㅋㅋ..여자분들이 감정에 휘둘려서 더큰 상처입지않게 조삼하셔야 할 듯
  • 힘내세요.. 미련이란건 마음처럼 사라지는게 아닌거같아요.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수 밖에. 제 개인적으론 몇번을 붙잡아보고 할만큼 다 해본 뒤에도 이 사람과 나는 아니구나를 깨닫게된 뒤에야 후회나 미련같은게 사라지더라구요. 마음아프고 슬프고 후회되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니까요.. 너무 흔한말이지만 사랑은 또 나타납니다. 어쩌면 더 나랑 잘맞는 사람일 수도 있구요. 이번 사랑의 아픔의 대가로 많은 것을 잃으셨겠지만 또 그만큼 많이 성장하셨을거에요. 저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금 만나고있는 남자친구와 더 잘만날 수 있게된거같아요. 아팠던 시간도 시간이 지나고 더 좋은 사랑을 만나게 되면 좋은 관계를 위한 밑거름이 되더라구요. 힘 내시고, 자존감을 잃지 마세요. 자기자신을 더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하네요..
  • 지금 네 모습을 보고 선택은 본인이 했으면서 참 나쁘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말로 상처주기엔 네가 너무 많이 아파한 것 같아
    괜찮아,괜찮을거야
    사랑할 때를 돌이켜 보았을 때 후회없이 사랑했노라라고 말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된거야
    네 말대로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상처가 아물어 가면 괜찮을거야
    그러니 조금만 덜 아파하며 조금 더 너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렴
    힘든 이야기였을텐데 이야기해줘서,꺼내줘서 고마워 :)
  • 저는 남자입장인데요

    여친이 헤어지자는말을 너무 많이해서 못견디고
    놓아버렸어요

    그 여친도 가끔만나자곤 하는데
    가끔은 만날때도있어요

    근데 다시 잘해보려 하는 것 보단
    안된마음애 마음약해져 만나는 거에요

    저도 이제 이런 행동도 그만할 생각이에요
    잘될리가없다는걸 너무 잘알고있거든요

    글쓴님도 그저 현실을 받아들였으면해요
    죄송하요
  • 그쵸... 한번 깨진 컵을 억지로 붙여도 컵으론 쓸 수 없어요.
  • 괜찮아요 힘내요. 살다보면 또 만날수도 있고 그냥 물이 흐르는대로 가세요 마음내키는대로 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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